집 안의 모든 공간은 소중하다. 그런 만큼 움푹 들어간 벽, 문 뒤, 계단 아래 등 집 안 곳곳에 숨은 버려진 공간을 샅샅이 찾아 쓸모 있게 되살릴 필요가 있다. 에디터 상드린 플라스(Sandrine Place) | 포토그래퍼 벵상 르루(Vincent Leroux/Temps Machine) | 번역 박진영(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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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턱이 있는 창 앞은 원래 쓸모없는 공간이었다. 이 턱 위에 리넨 천으로 커버링한 매트 하나만 올려놓았더니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뀌었다. 창 양쪽 옆의 빈 공간에는 선반을 달고 책과 스칸디나비아 상자(플뢰(Fleux) 제품), 지엘데 램프(상투 제품)를 올려놓았다. 그리고 여러 개의 쿠션과 블랭킷(카라반(Caravane), 홈 오투르 뒤 몽드(Home Autour du Monde) 제품)을 올려놓으니 조용하고 아늑한 휴식 공간이 완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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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상투의 마리엘 뒤크는 현관의 움푹 들어간 창가에 일하는 공간을 마련했다. 그리고 이 공간의 벽과 천장을 매우 짙은 갈색(패로&볼(Farrow&Ball)의 ‘Down Pipe’)으로 칠해 다른 공간과 구분했다. 같은 톤으로 칠한 두꺼운 판자로 책상 상판을 만들었고 그 위에 펜던트 램프 ‘코르네트(Cornette, 체체(Tsé &Tsé) 제품으로 상투에서 판매)’를 늘어뜨렸다. 빈티지 숍에서 구입한 엽서 진열대와 인도산(産) 작은 그릇 건조대는 각종 수첩을 꽂아놓는 데 사용한다. 스툴은 벼룩시장에서 구입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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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방의 문이 안쪽으로 열리는 경우 문 뒤의 공간은 정말 쓸모없게 된다. 이 부분을 활용하기 위해 벽을 흑판처럼 페인트로 칠하고 메시지를 남기거나 메뉴를 적을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각양각색으로 칠한 관과 연결된 것처럼 같은 톤으로 칠한 나무 바를 벽에 설치하고 S자 고리를 걸어 각종 조리 도구와 자질구레한 소품을 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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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 아래 공간은 무시되는 경우가 많다. 이 집에서는 계단 아래 공간을 수납과 동시에 좋아하는 오브제를 올려놓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삿짐을 넣는 합판 상자(라자(Raja) 제품) 세 개를 각기 다른 색으로 칠하고(각각 패로&볼의 ‘Oval Room Blue’, ‘Charleston Grey’, ‘Pigeon’) 메탈 손잡이와 바퀴(BHV 제품)를 달아 나란히 놓았다. 그리고 그 위에 조명(카라반 제품)과 유리 글러브, 세라믹 사슴, 나무 플레이트(홈 오투르 뒤 몽드 제품), 찻잔, 세라믹 곰, 바구니(플뢰 제품) 등을 올려놓았다. 계단 벽에는 숲을 모티프로 한 벽지(콜&손(Cole & Son)를 발랐는데 벽지의 나무와 형광 핑크로 칠한 계단 난간이 대조를 이뤄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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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스튜디오의 건축가는 미학적으로 아름다우면서 거추장스럽지 않은 수납 방법을 찾아냈다. 창 옆의 벽에 겉으로 보이지 않는 고정쇠(메르시 제품)를 박고 그 위에 흰색 박스(라자 제품)를 쌓아 올린 것. 모던한 로프트 스튜디오에 잘 어울리는 이 좁은 기둥은 하나의 컨템퍼러리 아트처럼 보인다. 수납이 아닌 데커레이션을 위해 설치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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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 발레리 마제라는 가족이 늘어나자 부부침실을 아이들에게 내주었다. 그리고 부부만의 공간을 얻기 위해 거실 한쪽에 침대 하나만 딱 들어갈 만한 크기의 박스를 만들었다. 박스에는 천장을 달지 않아 답답한 느낌을 없앴다. 침대 위 벽에 만든 작은 벽장은 테이블 역할을 하고 큰 벽걸이 천은 아늑함을 주는 커튼 역할을 한다. 텍스타일은 카라반 제품. 페인트는 미 장 텡트(Mise en Teinte) 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