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내용은 이렇습니다
정확히 6월 15일 저녁경, 인터넷을 통해 알게되어 데려 왔습니다.
등치도 튼실하고, 목소리도 우렁차고, 관상을 보아하니 말 잘들을것 같은 놈이더군요.
저는 이놈 크면 열심히 부려먹어야지 하는 생각에 기쁜 마음으로 데려왔고,
한달, 두달 이놈에게 수십만원 들여가며 지극정성으로 대하여 주었습니다.
그리고 이놈이 어느정도 사리분별을 할줄 알게 되자, 저는 아, 이제 좀 부려먹을수 있겠구나 싶었죠.
두세달 동안 이녀석 한건 먹고 자고 싸고 놀고 이걸 반복한것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전 이친구에게 무리한걸 바라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나쁜 주인은 아니거든요.
저는 그저 사소하게 이제 니 밥은 니가 알아서 차려먹을때가 되지 않았니 ^^?
물 없다고 변기통 물 좀 그만 마시고, 그냥 알아서 물 틀어 마시고 좀 잠궈주면 안될까?
내가 언제까지 니 똥,오줌을 치워줘야 하니, 이제 그것도 니가 알아서 할때가 된것같다.
어떻습니까, 정말 사소한일 아닙니까?
헌데, 이녀석 이런 사소한것 조차도 저를 부려먹으려 합니다.
새벽 6시 반쯤이 되면, 그때부터 폭풍 잔소리가 시작됩니다.
전 학생이기에 7시 반에 일어나는데, 그 전부터 빨리 일어나라며 호통을 칩니다.
헌데, 제가 무시하고 일어나지 않으면, 그때부터 무력을 사용합니다.
그 통통한 발로 제 뺨을 후려치고, 머리 끄댕이를 잡아 당기며,
심지어는 손톱과 날카로운 이빨로 저를 물어 뜯거나 할킵니다.
주 공격대상은 옷에 둘러 쌓여있지 않은 제 발입니다. 안쓰러워 죽겠습니다.
그녀석의 폭풍 어택에 하는수 없이 눈을 떠보면, 얼씨구나 밥이 없습니다.
전 언제나 아침에 좀 깨우지 말라며 밤에 고봉으로 떠주는데도 그렇게 비었습니다.
대체 이녀석은 위가 두개인 걸까요?, 요즘 똥싸는 양도 늘어서 죽겠는데..
그리고 이녀석, 언젠가 부터는, 제 소중한 아침밥 까지 빼앗아 먹습니다.
아침엔 바빠서 계란에 비벼먹거나 소고기 미역국에 밥을 말아먹을 떄가 많은데요,
제가 밥에 있는 계란을 골라먹을때나, 미역국에 있는 소고기를 집을때면,
가까이 다가와 바로 제 젓가락을 제 뺨때리듯이 후려 쳐버립니다.
심지어는 제 젓가락에 들린 반찬을 지가 집어 먹어버리기도 합니다.
전 이젠 제 밥상까지 위협 당하고 있습니다, 학교가면 배가 고픕니다 ㅜㅜ.
요즘 겨울이 다가오다 보니, 컴퓨터를 하고 있으면 발이 시린데요,
니가 내 핫팩좀 해달라고 발 밑에 좀 엎드려 있어 달라고 하면, 미쳤냐며 욕을 해댑니다.
거기에 그치지 않고, 뻔뻔하게도 주인님 다리위에 엎드려 코까지 골고, 침까지 흘리며 잡니다.
5분 이면, 제 다리에 슬슬 쥐가 오기 시작하는데, 이새끼, 비킬생각을 안합니다.
제발 부탁이니 다른곳에서 자달라고 지 몸에 손을대면, 바로 제 손이 고기라도 된냥 물어 뜯습니다..
그리고 저는 12시 넘도록 컴퓨터 할때가 많은데요, 이녀석은 티비를 보다가 심심해지면,
제 옆으로 다가와 눈치를 슬쩍 보며 컴퓨터 본체 버튼을 꾹 눌러 버립니다.
그 방법이 아니면, 달리기를 하다 슬쩍 다리가 걸린척 컴퓨터 코드에 몸을 날려 코드를 뽑아 버리죠...
그리고는 아무일 없었다는듯 자기는 다시 침대에 누워 tv를 시청하고 있습니다.
정말 어이가 없어서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힐 지경입니다.
제가 이녀석을 데려올적 생각하고 있던게, 덩치가 커지면 내 베게로 삼아야지...하는 거였습니다.
이제 어느정도 키워놨으니 베게로 써야지, 하고 그녀석을 잡아다 눕히곤, 슬쩍 내 머리를 얹어보았습니다.
그 즉시 빛의 속도로 빠져나와 제 뺨을 후려치고는 달아나더군요, 요즘 제 뺨이 남아나질 않습니다.
그리고, 이녀석, 이젠 지가 절 베게도 아닌 침대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제가 불을 끄고 똑바로 누우면 제 배위로 올라와 코를 골며 자버립니다.
엎드려 누우면 등위로 올라와 코를 골며 자버리구요....어릴땐 괜찮았는데 좀 크니, 숨이 안쉬어 집니다..
그리고 이자식, 요즘 점점 다양한 식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평소엔 편식 안하고 잘 먹는데, 간식 투정을 하려 듭니다.
싸구려 간식을 주면, 왜 이딴걸 주냐는듯이 저를 노려보다가 내가 착하니 먹어준다..라는 식으로 먹구요,
좀 비싼 간식을 주면, 그땐 즐겁게 쳐먹습니다. 요즘엔 밥도 흘리고 먹더군요 ㅡㅡ...
하루 하루 지날수록 제 정체성에 의심이 들기 시작합니다.
내가 저새끼 주인이 맞는건가, 그런데 대체 왜 내가 저녀석 수발을 다 들어주고 있는건가....
핸드폰좀 가져다 달래도 못들은척 무시하고, 떨어진 종이좀 주워 달래도 무시하고...
저 정말 계속 이렇게 살아도 되는걸까요. 혹떼려다 되려 혹 두개 붙인 기분입니다.
매일 밥 셔틀, 물 셔틀, 화장실 셔틀.....이게 지금 뭐하는 짓인가 싶네요.
이제 제 하인녀석 면상을 공개 하겠습니다.
이름- 조미르
생년월일 - 2011년 5월 5일생
성별- 남자
취미- 주인 가는곳 마다 따라가 괴롭히기
특기 - 먹기, 자기, 싸기, 주인 물어뜯기.
어릴땐 저렇게 순진한 얼굴로 저를 꼬셔놓고, 이제와선 간사하게 저를 부려먹고 있습니다.
참고로 밑의 매트리스는 높이가 20cm도 채 되지 않습니다. 누가보면 암벽등반하는줄 알아요.
아빠네 개님 옷 뺏어다 입고 있습니다. 꼴에 아디다스 ㅡㅡ. 나도 몬입는걸 지가...
지금도 저를 괴롭히고 있습니다. 자기가 의자에서 자야한다며 자꾸 몸을 돌리며 저더러 비키라 합니다.
저 지금 의자 끄트머리에 겨우 걸친채 판 쓰고 있네요.
이젠 머리좀 컸다고 냉장고 위에 올라가 자는일도 서슴치 않습니다, 그저께에는 김치통도 부쉈습니다.
이런식으로 사람님의 몸을 자신의 침대로 이용하고 있는 아주 죄질이 나쁜 놈입니다.
할머니는 저놈의 마성에 푹 빠져 저보다 저놈을 더 이뻐 하시고 있습니다. 췟 ㅡㅡ
살다 살다 이렇게 간사한놈은 처음 봅니다. 제 품엔 단 한번도 저렇게 안긴적 없습니다.
자식새끼 키워봤자 소용없다는말을 뼈저리게 깨달았던 순간입니다.
가끔은 제 택배 상자가 마치 제것이라도 되는냥 들어가 잘때도 있습니다. 박스에 구멍까지 내버려요.
제 이불 역시 저놈에게 빼앗겼습니다. 저기에 자기털을 뭍히곤 지꺼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것 보십쇼, 마치 주인님의 하늘같은 손을 지 먹잇감이라도 되는냥 물어 뜯고 있습니다.
마지막 저 뭉툭한 손을 보십쇼, 분명 저를 할키려고 했던게 분명 합니다.
제 밥을 빼앗아 먹는 현장입니다. 저렇게 밥상안으로 들어가 머리만 내밀고는, 저를 협박합니다.
"빨리 니가 쳐먹고 있는 고기를 내놓지 않으면 뒷일은 책임지지 않겠다옹." 이렇게요. 무서워죽겠습니다.
자신의 배를 좀 만졌다는 이유로 물어뜯겼습니다...아 내손 ㅠㅠ
컴퓨터 하려는 제 손을 저렇게 매번 물어 뜯습니다...저 날카로운 이빨로요 ㅜㅜㅜ
심지어는 컴퓨터를 하고있는 저의 배 위로 올라와 저렇게 방해를 하기도 합니다.
(창문에 다리 올리고 있는 자세... 거의 반쯤 드러 누움.. )
어떻게 할까요, 이거 고소라도 때려야 하나요,
매일 상습 폭행에, 무보수 노동에, 제 소중한 시간까지 방해받고, 제 밥까지 착취당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저녀석이 해먹은 물건들 값만 꽤 되는데, 어떻게 받아내죠?
아주 간단한 심부름 조차도 못하는 저 바보같은녀석!!! 이젠 종종 외박까지 하고 들어올때도 있습니다.
외박후엔 몸은 도깨비풀로 뒤덮혀 있고, 발바닥은 진흙투성이죠, 목욕을 시켜 주려하면,
방귀낀놈이 성낸다고 아주 지랄 발광을 합니다. 그때마다 유혈사태가 일어 나구요...
우짜면 쓸까요잉.. 저 바보 천치같은놈. 에효, 나 아니면 저놈 누가 거둬주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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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자고 쓴 글에 죽자고달려들지맙시다.
과장이 3%정도 첨가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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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희 애 착해요... 윗글은 진실이 97%지만 웃자고 쓴 글이고,
평소엔 애교가 철철 흘러 넘치는 귀염둥이 입니다 ㅜㅜ 전 이생퀴 없음 몬살아요 ~
가끔 외박해서 이녀석 없이 아침을 먹으면 그렇게 허전할수가 없다니까요.
평생 이쁘게 저희 미르놈 잘 키우겠습니다, 10년 20년 끼고 살아야죠,
저 아니라도 이녀석 착해서 데려가실분은 많겠지만...ㅜㅜ 저는 몬보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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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미르 곧 땅콩 떼러 갑니다. ^^
수확의 계절이 다가왔어요,
튼실하게 자랐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