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아워(Magic Hour).
즉 여명.... 하루 중의 마법같은 시간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아!! 하는 순간에 어!! 하고 지나버리는 찰나의 마법의 순간.
하지만 사진가들에게 매직아워는 천금을 주고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순간이다.
사진은 빛으로 그리는 그림.
화가에게 최고급 물감을 쥐어준 것 같은 순간.
그것이 매직아워.
이번 제주도 여행 중 만난 몇 번의 매직아워의 기록이다.
첫번째는 제주 색달해변.
매직아워와 WB(화이트밸런스)는 궁합이 참 좋다.
순간을 더욱 빛나게 해주는 소중한 옵션이랄까.
WB를 만져서 빛을 어루만지다.
두번째는 송악산.
정말 제주 아일랜드스러운 장소에서의 매직아워와의 만남은 정말 벅찰 정도로 행복했다.
비가 오기 직전의 하늘...
정말 살벌하게 몰려오는 비구름.... 이걸워쪄...ㅠㅠ
차를 타고 도망가면서 찍은 순간의 기록.
약 20여분 후, 쏟아진다....
마지막 매직아워는 올레길을 걷던 중 만났다.
역시 마지막답게 최고의 순간...
눈물이 나올 정도로 감동적인 순간이었다.
이 순간, 내가 이 자리에 서 있고, 내 손에 메라가 들려있다는 사실에 감사할 수 있었던 순간.
20여분의 행복한 순간을 맘껏 담았다.
이 순간이 지나면 칠흑같은 어둠이 찾아오고, 길이 보이지 않아 헤멜 것이라는 사실따위는 안중에도 없었다.
마법의 시간은 그 자체만으로도 감동이다.
수많은 상념이 교차하고, 다양한 감정이 북받친다.
삼일이란 시간동안 마주한 세 번의 매직아워는 지난 내 이십대를 정리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오랜 시간동안을 끙끙 앓아온 시간이 민망할만큼 깔끔하게 정리되었다.
사실 매직아워는 일상 속에서도 어렵잖게 만날 수 있다.
우리는 다만 의식하지 못하고 그 시간을 흘러보내는 것일 뿐이다.
작은 카메라라도 좋다. 순간의 매직아워를 담아볼 수 있다면, 생각한 것보다도 훨씬 많은 것들을 얻을 수 있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