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서없이 쓰다보니 글이 길어졌네요..
대학 졸업하고 아직 제대로 된 직장없이 알바로 연명하는 알바녀입니다.
안그래도 취업도 안되서 힘든데 저한테 있어서 8만원이라는 거액을 사기를 당했네요..하하하...
그래도 이바닥에서 아르바이트 한게 1 , 2년 된 것도 아니라..제법 이런 류의 사기는 잘 피한다고 생각했는데.. 그동안 한번도 당한적도 없구요.
근데 이게 참... 도둑이 들려면 개도 안짖는다고.. 제가 잠시 미쳤었나 봅니다. 그런 뻔한수법에 말이죠..;;
11월 7일 (어제, 월요일) 개인간이 저희 매장으로 들어와서 익숙한 듯이 물건을 물어보길래.. 전 그냥 평범하게 손님 대하듯 했죠.
근데 갑자기 전화가 오더니 통화를 합디다. 마누라래요.
대화내용은 대강 와이프가 여기 자주 다니는데 본인이 카드로 계산한다고 하니 현금으로 하겠다고 한다. 여기로 오겠다고 하니 30분만 여기서 기다리라고 했다는 겁니다.
가끔 그런사람도 있기에 전 그냥 기다리면서 그 개인간이랑 계속 얘기를 했죠. 서비스업인지라...혹시라도 손님 어색해하실까봐 먼저 말도 걸어드리고 그러거든요.
근데 대화 중에 처형이라는 사람한테 두번 전화가 옵디다.
뭐 누구 엄마가 물건을 찾아놓기로 해서 물건을 찾으러 오는데 왜 아짂까지 안찾아 놨나며 얼른 가서 찾아놓으라고 하는 내용이드라구요.
그래서 그 개인간이 지 마누라한테 전화를 걸어서 그걸 찾아오라고 했더니 마누라가 자기보고 찾아오라고 했나 봅니다.
근데 그 물건을 현금으로 계산을 해야하는데 현금이 없고 카드밖에 없다며 카드를 보여주더라구요. 그리고 그 물건 찾으러 갈 가게를 얘기해주는데 제가 일하는 가게 근처더라구요.
거기에서 제가 미친거죠.. 네 돌은거죠. 진짜 미친거죠..
돈 좀 빌려달라는 말에 냉큼 돈을 빌려줬습니다. 8만 3천원이나 되는 큰돈을.. 누구에게는 작은 돈이지만 아르바이트로 사는 제겐 무지하게 큰 돈입니다. 하하하....진짜 완전 돌았죠.
저 그 인간 처음봤습니다. 근데 전화번호하나도 안받고 그 큰돈을 냉큼 쥐어줬습니다.
진짜 평소에 제가 의심이 많은 성격이라. 살면서 이런식으로 당할 줄 몰랐는데 ;; 진짜 순식간이더라구요. 사람이 한순간에 판단이 흐려지니까.
어제 하루 종일 기다렸는데도 안오더라구요. 그래서 결국 물건을 찾으러 간다는 그 매장으로 연락을 해보니 그런 인간 오지 않았다고.. ㅋㅋㅋ 내가 참 허탈해서..
그 개인간 참... 자기 딸자식 같은 애 돈 뜯어 먹고 어디가서 그 돈 잘 쓰고 있을까요. 진짜 어제 밤새 잠도 못자고 홧병이 나서.. 물론 제 잘못인거 압니다. 그때 전 왜그랬을까요. 왜 저는 직원이라 돈을 빌려줄수 없다고 말하지 않았을까요. 괴롭습니다 ..ㅜㅜ
이제와서 후회해봤자 소용없고 제 인생에 8만원짜리 중요한 경험 배웠다고 생각하려 합니다. 또 제가 잘못을 하기도 했구요.. 바보같이 -_-;;
절대 머리에 검은털 난 짐승을 믿지 말자. 내 주머니에 들어온 돈은 절대 물건과 바꾸기 전엔 나가지 말자.
진짜 다들 잊지마세요.. 저도 이거 제대로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무리 잘알고 있어도 훅 갑디다.
그 개인간이 그 돈들고 가다가 차에 치여서 평생 반신 불수로 살았으며 좋겟습니다. 남의 피땀이 묻은 8만원을 낼름 가져갔으면서 그정도 불행할 각오를 안한것도 아니겠죠.
저야 뭐 .. 좋은 경험했다고 치고 잊으려 했는데 제 친구가 그 개인간을 경찰에 신고해야하는거 아니냐고 합니다.
혹시라도 상습범이면 어쩌냐고.. 그 얘기 들으니 진짜 그럴까봐 걱정됩니다. 저는 아직 어리고 인생공부라고 생각하면 되지만,, 가게 보시는 할머니들이나 우리 아빠나, 엄마 같은 사람들이 당할까봐 걱정됩니다.
돈벌어보신 분은 다들 아시겠지만 8만원이 쉽게 벌리는 돈이 아닙니다. 정말 너무너무 돈벌기 힘들어요..
이 개인간 경찰에다 신고하고 싶은데 금액이 적어서 조금 부끄럽습니다. 저보다 크게 사기당하신 분들도 있으신데 제가 괜히 일벌리나 싶기도 하고...
전화번호, 이름은 모르지만 매장에 씨씨티비가 있어 그 개인간의 행적이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씨씨티비가 숨어있어서 그 개인간은 몰랐겠지요.. ㅎ
지금 당장 여기다가 그 쌍판때기를 까발릴까 지금 이순간도 고민중입니다. 천안 북일여고에 딸이 있다고 했으니(하긴 이것도 뻥일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혹시 그 개인간아는 사람이라도 볼 수 있게요.
톡에다가 얼굴을 까발린다고 해도 씨씨티비 자체가 조금 어둡게 나와서 개인간이 제대로 안보이는데 .. 뭐 이거야 포토샵으로 화면 밝게 하면 될 거 같은데.. 제가 지금 매장 컴퓨터라 포토샵이 없습니다. ㅜㅜ 누구 도와주실 분 없으신가요..ㅜㅜ
과연 제가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경찰에 신고할까요.. 아님 그냥 톡에다가 얼굴 까발릴까요.. 얼굴 깟다가 그 개인간이 자기 인권침해라고 운운하면 전 또 뭐라고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