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전주사는 고3 남학생입니다.
눈팅만 하다가 처음 톡 써보는데요.. 진짜 어제 겪은 일인데
형누나동생 여러분들이 위로라도 받고 싶어서 이렇게 판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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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슴체 갈게요
어제 겪은 일이었음
나님은 작년 겨울부터 같이 버스타는 고2짜리를 여자애를 좋아해왔음
얼굴이 지나 비슷하게 생겼고, 성격도 착한 여자애임. 그렇게 많이 까진 타입도 아니고.
물론 서로 이름도 모름, 서로의 존재만 알고 살았음
대쉬하려고 여러 생각하면서 미루다 미루다가
서울 소재 대학에 수시합격하고 등록하면서, 나님은 내년부터 서울에서 살게됨
더 미뤘다간 평생 후회할 거 같아서 일주일전부터 밀레니엄빼빼로데이에 고백하기 위해서
만반의 준비를 해왔음.
문구점에서 편지지와 봉투, 큰 봉투에 꽉차게끔 빼빼로를 사고
학원에서 그 여자애에게 주기 위해서 편지를 썼음
편지 내용은 대충 이러했음 -----------------------------------------------------------------
안녕하세요!
우선 잘 모르는 사람한테 편지를 받아서 많이 놀라셨을겁니다.. 죄송하구요 ㅋㅋ;;
우선 저에 대해 소개를 할게요
제 이름은 xxx이구요, xx고등학교에서 3학년으로 다니고 있습니다
작년 겨울부터 그쪽을 많이 지켜봐왔고, 그쪽을 많이 좋아해왔습니다
이름이라도 물어볼까.. 학교라도 물어볼까.. 어떻게 대쉬를 해보려고 많은 생각을 하고 미루다가
제가 대학 등등의 사정으로 내년부터 서울에 살게되었습니다.
더는 미루면 안되겠다는 심정으로 오늘 이런 뜻깊은 날에 빼빼로와 편지한통을 그쪽에서 드리고자 합니다.
010 xxxx xxxx 제 번호입니다. 혹시라도 아까의 제가 맘에 들었다면 연락해주세요
남자친구가 있다거나, 제가 부담된다거나 하신다면 연락 안해주셔도 됩니다.
제가 드린 빼빼로 맛있게 드셔주신것 만으로도 저에게는 큰 영광과 감사입니다.
연락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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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편지를 썼음
큰 봉투안에 빼빼로 + 편지를 고이고이 접어서 넣었음
평소에 그 여자애가 학교 야자 끝나는 시간을 날마다 다르게 잡는 터라
나님은 저녁 6시부터 걔네 아파트 앞 정류장에서 죽치고 기다렸음
3시간 반 정도 지난 밤 9시 30분 쯤
정류장에 버스가 서면서 그 여자애가 내림
나님은 집으로 가는 그 여자애한테 다가갔음
글쓴이 : 저기요!
여자애 : (쳐다봄)
글쓴이 : 저.. 이거 받아주세요
여자애 : ??????... 네?(놀란표정으로)
글쓴이 : 아... 이거 받아주시면 안될까요..?
여자애 : (받고 집으로 걸어감)
그 여자애는 그 봉투를 받고 집으로 갔음
난 그 아이에게 건네준 것만으로도 충분히 성공했다고 생각했음
솔직히 잘생긴 얼굴이 아니어서, 싫다고 거절 당할 줄 알았음
무엇보다 제일 기뻤던 건
그 아이 손에 빼빼로가 하나도 없었다는거
(너무 이쁜 얼굴이라 남자애들한테 빼빼로를 많이 받을줄 알았음)
받아준거에 기쁘고 감사해서인지 나님은 너무 심하게 들떳음
조금 지나서 버스가 와서 나님은 버스를 탔음
계속 아까 건네줬던 그때를 생각하느라 모든거에 정신을 팔린거임
그리고 조금 지나 나님이 내리는 정류장에 도착함
나님은 뛰다시피 하면서 내려감
비극은 여기서부터 시작됨
앞서 말하기전에 나님은 아이폰4를 쓰고 있음. 무려 저번달에 산 새거임
나님은 너무 신난 나머지 집으로 당장 뛰어갔음
당장 나님은 동생한테 자랑하고 개 난리쳤음
그래서 연락이 왔냐고 동생이 물어봄
혹시나 해서 휴대폰을 꺼내려는 순간
주머니에 휴대폰이 없는거임
놀란 나는 정류장에서 집까지 샅샅이 다 찾아뒤졌음
그래도 없는거임. 우리동네는 전주시 외곽이라 차도 안다님
결국 나님은 버스 종점까지 미친듯이 갔음
종점 터미널에 가보니 버스 한대가 있는거임
나님은 기사님에게 양해를 구하고 샅샅이 버스를 뒤졌음
기사님에게 정확히 버스 탄 시간 등등을 말씀해 드렸음
기사님이 "앞차인거 같은데.."라면서 그 앞차기사님의 연락처를 나에게 주셨음
나님은 연락을 했고, 기사님과 통화가 가까스로 되었음
글쓴이 : 여보세요? 네 아까 xxxx아파트에서 9시쯤에 학생 혼자 탔는데요
기사님 : 어.. 그때 탔던 학생이야? 근데 왜?
글쓴이 : 제가 내릴때 쯤에 휴대폰을 잃어버린거 같아서요
기사님 : 아저씨가 청소할땐 그런거 없었는데?
글쓴이 : 아.. 혹시라도 찾으면 연락주세요
하면서 전화를 끄고 집에 와서 엄마 휴대폰으로 위치추적을 돌렸음
위치추적을 해보니 버스 반대편 종점에 있는거임
그래서 나님은 다음날(11월 12일) 그 버스를 찾아 타서 버스를 샅샅이 뒤졌음
근데 휴대폰이 없는거임 기사님도 모르신다고 그러고
같이 가져온 엄마 휴대폰으로 위치추적을 해봤음
나님은 전주시에 위치해있는데, 휴대폰은 임실군 신평면 대리에 위치해있음
누군가가 내 폰을 가져간거임.
포기하는 심정으로 분실신고하고 집에왔음
나님은 완전 패닉상태에 놓여져 있었음
폰 잃어버린것도 그렇고, 그 여자애한테 연락이 온건지 안온건지 그 여부를 모르는거
나님은 톡 쓰는 지금도 휴대폰을 못찾았음
내일 대리점에 가서 예전에 쓰던 햅틱팝(피쳐폰)을 임시로 해서 쓸 예정임
그리고 판의 형 누나들!
폰을 잃어버리고 연락을 못받아서 그런데
다음 주중으로 그 여자애 어떻게든 만나서
"폰을 잃어버렸다. 혹시 전화번호 줄 수 있겠냐"고 물어보면 좀 찌질하게(?) 느껴짐?
아.. 난 정말 그 여자애를 놓칠 수가 없음. 평생 후회할 거 같음
누가 좀 도와줬으면 싶음
그리고 미니홈피 연결해놓습니다. 010 4506 8168 이 번호로 된 검정색 아이폰4 찾으신분
연락 부탁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