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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남편을 사랑하면 안되나요..

ddd |2011.11.14 13:14
조회 42,622 |추천 15

 

저희 셋은 유치원도 같이 다닌...정말 죽마고우였어요...

 

엄마들끼리 친하기도 했고 같은동네에서 자라서 유치원 졸업사진에도... 초등학교 졸업사진에도 다 같이

 

웃고 있었죠...

 

그러다 저와 희진이가 같은 여중을 갔고 성훈이는 같은동네에 남중을 가게 되면서 처음으로 다른모교를

 

가지게 됐네요...

 

그래도 엄마들끼리, 가족들끼리 자주 만나기도 했고 같은동네이다 보니 셋이 자주 어울렸어요...

 

물론 사춘기때 잠깐 남자여자라는 이유로 서로 쑥쓰러운 마음에 불편해하긴 했지만

 

그래도 저희 오랫동안 연락안하고 지낸적은 없는거 같네요..

 

셋이 모르는 비밀도 없었던거 같고... 엄마들끼리도 워낙 가까웠기 때문에 정말 속속들이 다 알고있었어요

 

세 집이 몇번이나 휴가도 같이 갈 정도였으니까...

 

보통 셋이 놀면 한명이 소외 된다는데 저희는 남자가 한명 껴 있어서 그랬는지 그런것도 없었던거 같아요.

 

그러다 성훈이랑 희진이는 같은 고등학교에 진학했고 저만 다른 고등학교에 가게됐구요...

 

어린마음에 저만 소외된거 같아 괜히 속상하기도 했지만

 

고등학교에 진학해서도 학원도 같이 다니고 독서실도 같이 다니면서 소외되었다는 느낌없이

 

잘 지냈네요...

 

그러다 고 1 말쯤부터 성훈이랑 제가 거의 동시에 미술로 전공을 정하면서

 

둘이 같은 미술학원에 다니게 됐어요..

 

예술을 전공하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학교에서 있는 시간보다 학원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거든요...

 

그때부터였던거 같아요... 제가 성훈이를 좋아하게 됐던건....

 

항상 셋이 보다가 둘이서 밥먹고 같이 있을 시간이 많다보니 새로운 성훈이의 모습이 보였던거 같네요..

 

희진이랑도 물론 잘 지냈구요....

 

근데 제가 성훈이를 좋아한다는 말을 차마 못했어요...

 

서로 너무 비밀이 없는 사이이다 보니 오히려 그런 말 하기엔 어려웠던거 같아요...

 

제가 그 감정을 들어내버리면 우리의 균형이 깨질까 걱정했던것도 같고... 또 여자가 먼저 좋다고 하면

 

왠지 자존심 상하는 일일까 싶은 어린마음도 있었고...

 

지금 생각해봐도 왠지는 모르지만...괜히 희진이한테는 말하기 싫었어요...

 

그래서 성훈이 한테도 티도 못냈고...

 

그렇게 고등학교시절 내내 성훈이를 짝사랑했네요...

 

늦게 학원을 마치고 같이 지하철을 타고 집에 오면서 성훈이 옆에 앉을때 닿는 성훈이의 체온에

 

심장이 멋을꺼 같았죠...

 

초등학교땐 우리 셋중에 성훈이가 제일 작았는데..어느순간 저보다 머리 하나가 더 자라있는

 

성훈이의 큰 키에 설례여서 숨도 제데로 못쉬었어요...

 

어린애가 그게 얼마나 큰 마음일까 비웃을수도 있지만...

 

그땐 저도 제 감정을 무시했었으니까요...

 

다른 또래보단 성숙하다고 자만했던 제 스스로도 이건 사랑이 아니다.. 대학만 가봐라...라는 생각으로

 

억지로 별일 아닌척 넘어가려 했었는데... 지금생각하면 참 어리석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정말 큰 마음이었거든요....지금 생각하면...지금....

 

 

그리고 참 우습게도 대학은 다시 성훈이와 희진이가 같은 대학을 다니게 되었고...

 

저만 다른 대학을 다니게 됐어요...

 

대학생활을 하면서도 성훈이를 많이 좋아했어요....희진이가 잠깐 눈치 챈거 같긴 했지만....

 

별 말없이 그냥 흐르듯 지나치고 말았던적도 있어요...

 

전 다른대학에 다느는 와중에도 꼭 성훈이 희진이 있는 학교앞에가서 셋이 같이 밥먹고.. 영화보고...

 

제가 그렇게 지냈어도 확실히 성훈이랑 희진이가 같이 있는 시간이 더 많았겠죠...

 

말 들어보니...

 

성훈이랑 희진이가 과는 달라도 교양수업도 같이 많이 듣고 밥도 자주 둘이서 먹으니까 학교에

 

씨씨라고 소문이 났다고 하더라구요... 처음엔 아니라고 서로 정색했는데 이젠 그냥 귀찮아서

 

네네 하고 만다고..둘이 웃으면서 말하고..

 

또 어느 수업 과제가 어떻고 그 교수님이 무슨말을 했고 이런말을 하니까 제게 점점 소외되더라구요..

 

그래도 성훈이는 보고싶으니까 이핑계 저핑계로 자주 만났고...

 

성훈이를 보면서 희진이를 안부를순 없어서 꼭 셋이 만났어요..

 

물론 그 둘도 학교 밖에서 영화를 보거나 밥을 먹을땐 꼭 저를 불렀구요...

 

성훈이 군대 갔을때도 성훈이 엄마랑 연락해서 안겹치게 엄마 다녀오신 그 다음주엔 희진이랑 저랑

 

가는식으로.. 면회도 자주 갔었어요.

 

 

그러다...정말 둘이 사귀더군요...

 

둘이 하는말이..학교 사람들한테 아니라고 변명하기 귀찮아서 사귄다고... 농담아닌 농담을 하더라구요..

 

정말 축하한다면서 제가 오버해서 주책도 떨어주고 이젠 난 낄떼 없는거 아니냐고 농담도 하고...

 

그리고 집에 왔는데.....미치겠더라구요...

 

그게 대학교 4학년때 였어요...성훈이 제대 하고 얼마안됐을때........

 

그 후로 혹시 저만 혼자 소외됐다고 생각할까봐 그랬는지 그 둘이 더 많이 신경써서 연락해주고...

 

성훈이도 희진이도 주구장창 소개팅도 시켜주고 어떡해서든지 자기들 친구랑 역어주려고 노력했는데

 

그게 뜻대로 잘 안되더군요..

 

그게 더 힘들었어요...그 둘이 사귀는 모습을..가장 가까이서 봐야 하는거니까...

 

저도 이젠 성훈이 말고 다른 남자를 좀 좋아해보자 했지만...

 

왠지 내가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더 큰 미련이라고 할까요....남의 떡이 더 커보인다는 말이 있듯이

 

성훈이의 장점만 더 부각되고 단점은 점점 없어지면서 성훈이에 대한 감정만 더 커지더군요...

 

 

 

그리고 이렇게 시간이 흘렀습니다...

 

작년 봄에 성훈이랑 희진이 결혼했네요...

 

제 감정은 아직도 그대로인데... 그 둘은 부부가 됐어요...

 

성훈이 희진이 결혼식땐 제가 신부 들러리도 했고..누구보다 축하해주는척도 했고...

 

신혼여행도 제가 돈내주고 싶다고...그렇게 제 나름데로 큰 선물도 했네요....

 

물론 축하 안하는건 아니예요...

 

정말 그 둘이 잘 살길 바라고 행복하길 바래요..

 

단지....

 

십년이 지난 제 이 간절한 마음을 아무도 모른다는게..그리고 그 누구도 알면 안된다는게..

 

너무 힘들어요...억울하기도 하고.....

 

제가 먼저였거든요....

 

제가 먼저 성훈이를 좋아했는데...

 

 

 

말이 길어졌네요...

 

주말에....남편하고 싸웠다고 제 자취방에와서 한판 크게 떠들고 간 희진이가

 

부럽기도 하고...샘나기도 하고....억울하기도 해서...

 

이렇게 익명을 빌려서 말해보네요...ㅎ

 

아, 물론 성훈이 희진이 이름은 가명이예요...

 

그 둘이 세상에 알려지는게... 또 지금까지 잘 감춰온 제 감정이 알려지는건 원치 않아서..

 

가명을 썼네요...

 

전 이렇게 소심하고....힘든사람이네요...ㅎ

추천수15
반대수70
베플아놔|2011.11.14 13:23
시시해. 소설에는 기승전결이 있어야 재미있는거야. 다시 써
베플...|2011.11.14 14:09
그래서 지금 잘했다는건가? 처음에 우물쭈물대고 그냥있었던건 님이니 뭐라 누굴 탓하지도 못하겠네요 속썩이지마시고 잊으세요 그게 모두다한테 좋은일이잖아요
베플-_-|2011.11.14 19:07
좋아하는남자 친구한테 뺏긴거아니에요 당신이 놓친거니까 마음 정리하세요 남의남자된사람한테 비련의 여주인공인냥 슬퍼하고있을 시간이 아까워요 둘이 이혼하기라도 하면 가서 고백할건가요? 마음정리못하고 이러고있는거 너무비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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