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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살인거 저도 압니다. 눈 많이 낮췄는데도 터무니없이 소개해 주는 결정사 어이없네요.

쓰니 |2026.05.18 13:46
조회 14,022 |추천 10

안녕하세요.

올해 서른일곱, 중견기업에서 과장으로 일하고 있는 평범한 직장인 여성입니다.

20~30대 동안 모은 자산 2억에 조그만 소형 아파트 자가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골드미스까지는 아니어도,

20대부터 치열하게 살아왔고 외모도 주 3회 필라테스를 하며 나이보다 훨씬 젊다는 소리를 듣고 살았습니다.

눈이 하늘에 닿아 결혼을 안 한 게 아니라,

커리어를 쌓고 자산을 모으다 보니 어느덧 서른 중후반이라는 나이가 되었을 뿐입니다.


저도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30대 후반 여성의 결정사 현실에 대한 글을 많이 봐서,

제 나이가 결혼 시장에서 얼마나 큰 약점인지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가입비 내고 결정사에 등록할 때부터

제 나름의 주제 파악을 끝내고 눈을 대폭 낮췄습니다.


대기업이나 전문직 같은 화려한 스펙은 바라지도 않았고,

저와 비슷하게 평범하고 성실한 직장인이면 족하다고 매니저에게 요청했습니다.

저는 제 눈만 낮추면 무난할거라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첫 번째와 두 번째 상대를 받았을 때는 내심 안도했습니다.

40세 중견기업 과장에 인상도 깔끔한 초혼남,

43세 공기업 과장 등 생각보다 훈훈한 분들이 나왔거든요.


"아, 내가 서른일곱이어도 치열하게 살고 관리를 잘해서 대접을 받는구나" 싶었습니다.


주선된 만남에서도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는데,

이상하게 두 분 다 첫 만남 이후 "인연이 아닌 것 같다"며 정중하게 거절하시더군요.

조금 씁쓸했지만 결정사가 원래 한 번에 성공하긴 힘든 곳이니 다음 기회를 기대했습니다.


그런데 세 번째 매칭부터 매니저가 기준을 벗어나는 프로필들을 당당하게 들이밀기 시작했습니다.

46세 중소기업 차장 (저와 9살 차이, 탈모 심함)

42세 고졸 제조업 근로자 (자가 없음, 연봉 저보다 낮음)

39세 중소기업 대리 (재산 거의 없음, 혼인신고 후 한 달 만에 이혼한 경력 있음)


처음엔 잘못 매칭해주는 줄 알았습니다.

앞서 만난 분들과 격차가 너무 심해서 매니저에게 전화를 걸어 조심스럽게 물었습니다.


"매니저님, 최소한 직업이나 자산 격차가 너무 심한 분들은 피하고 싶다고 말씀드렸잖아요."

"처음 두 분은 괜찮았는데 갑자기 왜 이런 분들만 주시나요?"


그러자 매니저는 기다렸다는 듯 한숨을 푹 쉬며,

마치 철없는 아이를 타이르듯 차가운 목소리로 제 가슴에 대못을 박았습니다.


"회원님, 솔직히 말씀드릴게요."

"처음에는 성사될 가능성이 낮지만 최대한 원하시는 조건에 맞는 분들을 소개해 드린겁니다."

"사실 그분들은 원래 30대 초반까지에 여성만 원하시는 분들인데, 저희가 사정사정해서 회원님 한 번 만나보게 해 드린 거예요."

"보셨다시피 결과는 거절이었잖아요? 이제 그런 분들은 더 안 나와요."

"지금 내민 카드들이 회원님이 현실적으로 갈 수 있는 진짜 매칭 풀입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머리를 망치로 맞은 것 같았습니다.

제 능력이 남자의 나이와 탈모, 이혼 경력보다도 못하다는 식의 가스라이팅을 당하는데 인격적인 모욕감마저 들었습니다.


사무실 동기들에게 이야기하니

"결정사가 원래 나이로 장사하는 곳이다, 상처받지 말고 탈퇴해라"라며 같이 화를 내주지만,

집에 와서 거울을 보니 정말 내가 시장 가치가 완전히 끝나버린 건가 싶어 서글퍼집니다.


여성의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말도 안 되는 급의 남자를 권하는 결정사가 양아치인가요?

아니면 삼십대 후반이라는 나이를 인정하지 못하고 과거의 기준에 갇혀 있는 제가 욕심쟁이인가요?


냉정하게 결과 알고 싶습니다



출처 : https://inssider.kr/posts/011001/61679

추천수10
반대수42
베플ㅇㅇ|2026.05.18 14:24
결정사 믿지마셈~~첫번째, 두번째들이 가짜일수 있음.그 후가 진짜고ㅋㅋㅋ
베플ㅇㅇ|2026.05.18 18:07
소개를 받지말고 본인이 찾아야해요 결정사는 돈내고 하향혼하러가는곳임
베플ㅇㅇ|2026.05.18 14:39
결정사놈들 처음에는 좀 괜찮은거 같은 사람 소개해주고 맘에 들어하면 까는 식으로 해서 기죽이고 후려친 다음에 진짜 회원 소개시켜줌
베플ㅇㅇ|2026.05.19 00:09
이게 현실입니다.. 국내 대형결혼정보회사 기준 "여성 35세"면 가입조차 받아주질 않습니다. "노산이 5년도 훌쩍 지난 나이입니다."

이미지확대보기

베플ㅇㅇ|2026.05.18 23:15
아니 그정도 능력이면 그냥 살지 뭐하러 결정사같은데를 가요?거기는 원래 그런곳이에요~ 지들맘대로 기준으로 거기 모인 인간들 잣대로 사람 결정해서 연결하는곳!! 거기서 만나도 이혼 잘만 하는거 알죠? 사람 그렇게 만나는거 아니에요~ 님 능력되는데 그냥 자연스럽게 남자가 안엮이면 그냥 관둬요~ 그렇게 남자찾는거 티내면 이상한 남자만 꼬여요~ 그리고 여자가 일단 경제력 갖추면 괜찮은 남자가 안꼬여요~ 아이러니하게도~ 자격지심 쩌는게 남자인데 자기보다 잘난 여자 순순하게 볼거 같아요? 현실은 상상초월 더 개무시하려고 들껄요? 그냥 보통 흔남기준해서 말하는거에요~ 어차피 이해심 넓은 남자는 1%정도니까~ 님 또래 기준 남자들 2억이상 자가 있는 사람 거의없어요~ 부모도움없이~ 근데 남자들 그게 문제라고 말하는게 아니라 그게 현실임. 그런데 님이 경제력 없는 남자 만나게 된다면? 개고생은 그냥 기본베이스임~ 그리고 결정사가야지 남자가 있고 주변에 아예 남자 만날 여건이 안되는 상황이면 님 맘에 드는 남자 만나기 힘든게 현실맞죠! 여자나이많고 미모 별로고 경제력만 되면 남자들 기본적으로 기피대상이거든요~ 이유는 많은데 다 쓰기 그래서 일단 생략! 암튼 님은 자만추로 남자 끌어당길 능력안되면 그냥 할일하면서 진짜 짝을 만날때까지 혼자사는거 추천! 만약 난 죽어도 아기를 원해서 결혼을 꼭 원한다 근데 내가 남자 꼬실 능력은 없어서 누구 도움받아야 남자 만날수 있다? 이런상황이면 이상한 놈 체념하고 결혼해야할겁니다~ 선택은 본인몫~ 개인적인 그냥 의견하나 더 남기면 내가 님상황이면 결혼이든 연애든 안합니다~ 전혀 생각없어요~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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