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광주에서 학교다니는 전남대학교 학생입니다
제가 매일 눈팅만 하고 사라졌던 판에 이렇게 글까지 쓰게 된 것은
제가 일하던 카페의 행동에 너무 어이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학교를 입학하고 나서 일 년을 쉬면서 판매직에 있었던 저는
학교를 다시 복학하기 위해 다니던 곳을 퇴사하고 다른 아르바이트 자리를 찾았습니다.
그 때 제가 발견했던 곳이 저희 학교 도서관 본관 내의 북카페였습니다.
시간도 두시부터 네시까지, 학교 수업을 다 듣고 나서 일을 적당히 하고, 남친과 저녁을 먹고
들어갈 수 있을 만한 타임이라서 너무 좋다고 생각해서 바로 지원했습니다.
저는 8시간의 교육기간을 거쳐 9월 7일 정식으로 출근하기 시작했습니다.
첫 달은 수습기간이라 시급이 4000원, 그리고 한달 뒤에는 최저시급인 4320원으로 올려주고,
두시부터 네시까지 평일 타임 아르바이트 계약을 했습니다.
일은 재밌었습니다. 판매직에 오래 있던 저는 서비스업인 카페 일에 맞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의외로 적응도 잘 하고, 일도 빨리 배웠습니다. 같이 일하던 매니저언니와 직원들이 다들 일 빨리
배운다고 적응 제일 잘 하는것 같다며 칭찬도 많이 해줬구요^^
저는 여건만 된다면 방학때도, 그리고 내년에 학교를 다니면서도 일을 쭉 하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카페에서 일하면서 카페가 이렇게 많이 생겨도 망하지 않을 수 있겠구나,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만드는 건 별로 없는데 가격은 2000원부터 4000원까지, 절대 적지 않은 가격이었으니까요.
저희 매장은 특히 대학교 안에 있는 매장이어서 주로 대학생들을 상대로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대학생들이 돈이 어딨습니까.... 아메리카노 1500원도 후덜덜한 게 대학생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 손님들께 더 미안해서 정말 열심히, 최선을 다해 좋은 품질, 좋은 양의 음료를 드리려고 노력했습니다.
문제는 3주 쯤 후에 터졌습니다. 대전에 있는 본사에 올라갔던 매니저언니가 짤려서 돌아왔습니다.
매니저 언니가 본사에 있을 때, 본사에 있는 교육매니저라는 사람이 광주에 내려와서 스텝들 면접을 보더군요....
사실 일 한 지 한달도 되지 않았지만 저는 매니저언니와 기존 스텝들에게 깊은 신뢰를 가지고 있었고,
정말 좋은 관계를 형성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본사에서 내려온 교육매니저는 저를 보자마자 매장에 문제가 많다고 하시며
매니저 언니에 대해 안좋은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불편한 걸 못 참고 다 이야기하는 저는 매니저언니가 없는 자리에서 이런소리 하시는거
듣기 좋지 않다며 교육매니저에게 불편한 소리를 했습니다.
그리고 그 매니저는 다시 본사로 돌아가고, 매니저언니는 9월 30일까지 일하고 퇴사했습니다.
사실 오래전부터 매니저언니와 같이 일했던 기존 스텝들도 다 그만 두고, 저와 저랑 같이 입사했던 직원
두명만 남아있었습니다. 10월 3일, 매니저 언니가 짤리고 나서 처음 출근했던 저는 부엌안에 모르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당황할수밖에 없었습니다. 저번에 내려왔던 교육매니저만 알아보겠더군요...
하지만 저에게 아무도 인사를 시켜주지도, 인사를 하지도 않았습니다.
저도 일한 지 한달밖에 되지 않았지만 새로오신 분들을 저에게 인사시켜주지도 않고, 그분들이 저에게
인사조차 하지 않는다는 것이 기분이 정말 상하더라구요....
새로 온 매니저는 저와 같은 시간에 일하던 기존 직원을 제 뒷 타임으로 보냈습니다.
그리고 저와는 아무런 이야기도 하지않고 일을 시작했습니다. 그동안의 매장관리, 그리고 저와 잘 지내보자, 는 인사도 하지 않은 채 새로온 매니저라고 말만 듣고 함께 일을 하게 된 거죠.
사실 어이가 없었습니다. 새로온 매니저라면, 먼저 기존 스텝과 이야기를 해보고 기존 스텝을 끌어들여
함께 잘 해보자, 이런식으로라도 이야기를 해야되는 거 아닌가요?
그리고 본사에서 레시피 수정이 약간 있었는데, 저에게는 알려주지도 않고 계속 틀렸다고만 하더군요
정말 어이가 없었지만 이만큼 좋은 조건의 일자리가 없었기 때문에 저는 꾹꾹 참고 일을 계속 했습니다.
새로온 스텝들과 매니저와도 잘 지내려고 항상 웃으면서 인사하고, 모르는 것은 물어봐가며 일을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한달동안 전남대에서 일을 해왔던 것들이 다 소용 없더군요
저희 매장은 대기번호를 받아서, 번호가 울리면 음료를 가져가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데요
저희는 그동안 최대한 순서에 맞게 음료를 드리려고 해 왔습니다.
하지만 새로온 매니저님은 순서에 상관없이 음료를 만들어 내 놓으셨습니다.
물론 한 잔짜리 음료, 세잔이나 네잔짜리 음료보다 먼저 나가야 하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아메리카노 두잔이 먼저 있는데 한잔짜리라고 같은 아메리카노인데 뒷번호가 먼저 나가는게
저는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특히, 뒷번호의 음료가 먼저 나가면 앞 번호의 손님들이 모두 카운터로 와서 음료 나왔냐고 물어보십니다.
예를 들면 5번의 음료가 나가면, 1번부터 4번까지의 손님들이 모두 오시는거죠.
그리고 음료를 다 만든 후에 생크림이나 거품 위에 토핑이 올라가잖아요?
그 소스를 뿌리는 것을 드리즐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카페모카에는 생크림 위에 초코소스와 초코가루가 올라가는 식이죠.
이 드리즐은 생크림이나 거품을 올린 후에, 손님을 불러 손님이 보시는 앞에서 합니다.
왜냐하면 생크림의 경우에는 덜 그렇지만 우유거품 위에 드리즐을 미리 할 경우
산화가 일어나 소스가 거품 밑으로 가라앉고, 거품의 모양이 흐트러지기 때문에
손님이 드시기에 모양도 좋지 않고, 막 만들어서 드린다는 느낌이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매니저님은 한참 전에 드리즐한 음료를 내가시고, 제가 손님 부른 다음에 드리즐을 해야한다고
하자 앞으로 그렇게 하지 말자고, 그냥 산화되든말든 그냥 내가자고 하시더군요.
이것 외에도 저와 매니저님은 이것저것 부딪히는 게 조금씩 있었습니다.
생과일주스 뚜껑 올리는 것도, 저는 그 동안 돔 뚜껑을 올려 왔는데 매니저님은 납작뚜껑을 쓰시구요.
생과일주스에 돔 뚜껑을 올리는 것이 양이 더 많아보이고, 주스에 뚜껑이 닿지 않기 때문에 더 청결합니다.
또한 차가운 음료를 시키셨을 때, 준비 우유를 하고 소스와 샷을 붓는 게 기본입니다.
왜냐하면 샷은 막 내린 것을 쓰기 때문에, 뜨거울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차가운 음료를 담아가는 컵은 플라스틱 컵입니다.
플라스틱 컵에 뜨거운 것을 담으면 환경호르몬이 나온다는 것 쯤은 다 알고 계실꺼에요..
그리고 우유를 넣기 전에 소스를 붓게 되면 소스가 컵에 달라붙어 잘 녹지 않습니다.
이런 이유때문에 저희는 그동안 꼭 우유를 붓고 소스와 샷을, 컵 표면에 닿지 않게 조심조심 넣었습니다.
하지만 새로온 매니저님, 플라스틱 컵에 샷을 미리 그냥 담아놓으시더라구요
그리고 한번은 녹차가루가 떨어져서 그린티 제품을 만들 수 없었습니다.
그린티 제품에 들어가는 녹차가루는 두 종류 인데요, 좀 달달한 맛이 나는 녹차가루와
녹차 본연의 향을 살린 녹차가루가 함께 들어가서 저희 매장의 그린티 음료가 완성됩니다.
녹차 본연의 향을 살린 녹차가루가 떨어졌는데도 매니저님은 그냥 만들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날 초코소스가 떨어져서 초코소스가 들어가는 핫초코, 모카 제품을 만들 수 없었거든요.
하지만 분명 두 개의 녹차가루 중 하나만 들어가지 않아도 음료의 맛은 달라집니다.
그 동안 저희 매장의 그린티 음료를 마셔오신 분들에게 맛이 달라진 음료를 내갈 수 없어
제가 카운터에서 주문을 받을 때는 음료 맛이 더 달다고, 맛이 달라졌다고 말씀을 드렸지만
제가 카운터에 있지 않을 때 매니저님이나 다른 스텝이 주문을 받을 때는 그런 말조차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것 때문에 저와 매니저님은 많이 부딪혔습니다.
하지만 저도 매니저님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고, 다른 스텝이 있는 데서 반박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10월 10일, 일이 끝나고 나서 매니저님은 더이상은 저와 일할 수 없다며,
매니저님 자신이 제 눈치를 보면서 일하고 있다고, 내일부터 나오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사실 그 전부터 제가 짤리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저에게는 말도 하지 않고 사람을 구하고, 뒷타임 직원의 시간을 자꾸 앞으로 당기더라구요.
하지만 저는 10월은 채우고 짤리게 될 줄 알았습니다.
내일부터 나오지 말라는 소리를 들으니 어이가 없더라구요.
그날은 근태표를 작성할 정신도 없이 제 짐을 주섬주섬 챙겨 마지막 인사를 하고 나왔습니다.
사실 전에있던 매니저언니를 짜르면서 본사에서는 기존 스텝을 싹 자르고 새로운 스텝으로만 구성을 하라고 했다더군요....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11월 10일, 월급날이 되었습니다.
저는 10월 7일부터 정식 직원으로 시급을 4320원씩 받기 때문에, 3일부터 6일까지는 시급 4000원씩 네시간,
4시간x4000원x4일=64000원에, 7일과 10일(저는 주말에는 일하지 않기 때문에)은 4320원씩
4시간x4320원x2일=34560원, 월급의 총 합은 98560원이구요, 첫 달에 유니폼 보증금을 2만원 냈기 때문에
유니폼 보증금 2만원까지 해서 총 11만8560원이 입금되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11월 10일, 제 통장에 찍힌 돈은 10만원.
매니저님에게 연락을 했지만 제 월급이 8만원이고, 유니폼값이 2만원이라고 하시더군요....
어이가 없었습니다.
웬만하면 그냥 넘어가려고 했지만 너무 화가 나서 견딜수가 없더군요.
8만원이라는 돈은 3일부터 7일까지 5일동안 일한 것에 시급 4천원으로 계산한 것이었습니다.
저는 매니저님께 연락을 해서 월급이 잘못 들어왔다고, 7일부터 저는 시급이 올랐고
10일에 일을 다 한 후에 퇴사했다고 말했습니다.
매니저님은 근태표에는 10일날 일한 게 적혀있지 않다며 7일까지 일했다고 하시더군요
저는 조목조목 따져가며 10일까지 일했다고 말했습니다.
매니저님은 이것저것 확인하더니 한참 후에 제 말이 맞다며, 덜 들어온 18560원을 내일 본사와 이야기해서
다시 넣어주겠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이런일로 연락드려 죄송하다고 한 뒤, 일을 마무리 지으려 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11월 15일, 매니저님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덜 들어온 월급 18560원은 본사에서 다음달 10일에 넣어주는 걸로 하신다고 하시더라구요..
어이가 없었습니다.
이런 회사와 더 이상은 엮이고 싶지 않았는데, 18560원 받자고 한달을 더 기다려야 한다니요.
돈을 받긴 받았지만, 정말 찝찝하고 더러운 이 기분.
전대생 여러분, 그리고 대학생여러분.
각 학교 기숙사 혹은 도서관에 있는 팬도로시라는 카페에서 차가운음료 이용하시지 마시구요
전대생 여러분께.. 일생카페를 정말 진심으로 더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하구요..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말 이 회사와 한달이나 더 관계를 붙잡고 있어야 한다는게 정말 싫습니다.
전 정말 열심히 일했는데... 이런식으로 짤리고 돈까지 이렇게 받네요
아르바이트 하시는 분들, 계약관계 확실히 하시구요 월급 들어온 거 꼼꼼히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