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지난 일이지만 톡에서 얼마간 놀다보니 이런저런 얘기들 읽다가
제 얘기도 해보고싶어 몇글자 끄적입니다.
솔직히 별 얘기는 아니니 보고서 욕하실분들은 미리 뒤로버튼을;(소심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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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저는 남친과 그 사무실 동생들이랑 같이 뭐 재밌는거 없을까하다가
찜질방이나 단체로가자해서 오금동에 있는 ㅅㅇ레져에 갔습니다
(어쩌다보니 여자는 나혼자;;-_-ㅋ 항상 이 멤버로 술먹고 놀다보니ㅋ;)
역시나 큰건물 하나가 전부 찜질방이라서인지 규모도 시설도 완젼 조았습니다 (므흣)
신이난 우리들은 우선 식당에가서 치킨에 떡볶이에 이것 저것 시켜
쏘주에 맥주에 난생처음 찜질방에서 술을 한잔 맛난게 먹고
피씨방도가고 찜질도 하고 재밌게 놀다가 급 피곤해져서 잠을 한숨 잤습니다..
여기까진 여느 찜질방 방문기랑 같음;^-^;;
[사건의 시작!!] 다음날아침 월요일입니다
일찍 일어나 출근 준비하려는 사람들로 어수선합니다
그러나 규모가 큰 만큼 거울이나 머리 말릴 선풍기도 여러대여서 빈자리도 많고
둘러보니 기분 좋습니다.어차피 저는 백조라 출근시간 걱정도 없고
남친이랑 사무실 동생들도 이벤트일 하고있어서 출근시간 맞춰 갈일 없습니다
느긋하게 눈누난나 ~ ♪샤워를 끝내고 나온 저는
락커랑 가장 가까운곳에 있는 선풍기가 비어있어 그곳에서
머리를 말려대고 있는데 여자애들 목소리가 뒤에서 들립니다
자기네들끼리 이런 저런얘기 하면서 "x발 x나 어쩌구 욕 섞어가면서 재잘거립니다"
욕하는 소리가 너무커서 (주위에 아주머니들도많고 할머니들도 있는데 개념-_-^)
놀란 나는 한번 쳐다보니 스무살 초반?중반 정도되는 여자애 셋이서 씻고나와 옆에섭니다
쓸데없이 귀에 거슬리긴하지만 머릴 막 말리기 시작한 저는 집중해서 머리만 털어대고 있는데
여자애들중 한명이 수건으로 닦으면서 제 주위에 서성댑니다 ('머릴 말리려나?)
선풍기 빈거 다섯대도 넘게 있는지라 다른데로 가겠지하고 신경 안쓰고 있었습니다
옷 다입고 등돌린 자세로 거울쪽 보고 머리 말리고 있는데
저 약간 배꼽보이는 길이의 망고나시 입고있었습니다
저 허리랑 등이랑 팔에 세군데 타투가 있습니다
자기네끼리 문신이 어쩌고 속닥거리는 소리도 들립니다.
저 타투한지 3년이 넘어서 사람들 뒤에서 쑥덕거리는거 이제 신경도 안씁니다
뭐 기분 나쁠일도 없습니다 대놓고 싸우자 욕 안하면 -_-ㅋ시선 즐깁니다
조금 서성이더니 이내 여자애들 옷입으러 가길래 저도 그냥 머리말리는데 집중했습니다
한참 고개 숙이고 정신없이 머리 말리는데
선풍기 머리가 드르륵 하더니 왼쪽으로 확 돌아갑니다
어이가 없어 고갤 들었더니 아까 서성대던 여자앱니다
새침한 표정으로 어이없어하는 저를 모른척하고 머리를 털어댑니다
저도 작은킨데 이 여자애 제 코끝정도 오려나?동글동글하게 생겨서 작은체굽니다.
어이없고 화는 나지만 굳이 아침부터 싸울일 없으니 (상쾌한 아침~ㅋㅋㅋ)
그냥두고 그새 스킨 로션이나 바르자 싶어 가방에서 꺼내 발랐습니다
그여자애 그새 머리몇번 털더니 이내 락커쪽으로 가버립니다
(속으로 아 x발 뭐 저런게 다있어 ㅋㅋ)하면서 다시 머리를 말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요 저 머리숱 무진장 많습니다 ㅠ_ㅠ 선풍기로 말리려면 30분 넘게 걸립니다
또 다시 집중하고있는 찰나 갑자기 또 선풍기가 드르륵하고 돌아갑니다
그 여자애 옷입고 와서 또 선풍기를 강탈?ㅋㅋ한겁니다
뚜껑이 열리려고 하지만 주위에 어른들도 많고 해서 저 정중하게 이 악물고;
"저기요 ~지금 제가 쓰던중인데요 "하며 어색한 썩소를 날려줬습니다-_-ㅋ
그여자애 뜬금없이 큰 소리로"아니!왜 화를내고 그러세요?!" 이럽니다
저 헛웃음이 나옵니다 (얘 뭐야?연기잔가? 이거 몰래카메라?ㅋㅋ)
어이가 없지만 저 다시 최대한 상냥하게
"화내는게 아니라 제가 쓰던중이라구한거예요~다른데 빈자리 많으니까
다른데서 말리심 되잖아요 "했습니다
갑자기 여자애 방방뜨더니 근데 왜 화를 내고 난리냐는둥 내가 다른데로 가면 되지않느냐는둥
쫑알 댑니다 제일 어이없는 멘트는 초등학생도 아니고 왜 그런걸로 화를 내냐고;ㅋㅋ
(순간 전 정신이 이상한 아이인가?-_-???)또 어이상실 ㅋㅋ 웃음만 나옵니다
몇마디 듣고있다 못해 전 그냥
"야!시끄러 생긴건 지가 초딩같이 생긴게 뭐야 저거 "
하고선 다시 쌩까고 머리말리기 시작했습니다
"왜 반말하세요?"어쩌고 하면서 여자애 계속 머리말리는 제 주변에서
했던말 반복하면서 쫑알댑니다"아~놔! 너두 반말하든가 ~!"
어이상실 헛웃음 지으면서 모른척 머릴 말립니다 저 ..ㅋㅋ
여자애 인상 순진합니다 저 태닝해서 까만 피부에 문신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무서운 야쿠자문신 뱀 용 뭐 그런거 절대 아닙니다)
괜히 사람 많은곳에서 그런 쪼고만 애랑 싸워봐야 이미지에 좋을거 하나 없습니다
계속 쫑알 쫑알 대길래 (아 진짜 한대 패버릴까했습니다 쪼꼬만게ㅋㅋ)하다가
가만 생각하니 저게 나 문신있다고 작정하고 시비걸러온거였습니다
알고보니 옷입으러가서 친구들한테는
"야 기다려바 내가 싸울수있어 "이렇게 말하고선ㅋㅋ(정신?;)
이제는 머리가 거의 다 말라서 돌아서서 거울을 등지고 그 여자애쪽 쳐다보면서
마지막으로 뒤통수쪽 말리고있는데 아까 옷입으러 간 친구둘이 나옵니다
걔들한테 쪼르르가더니 의기양양하게
"야 ! 나 싸웠어 저사람이랑 ~ (얘야 ~내가 너랑 언제 싸웠니?ㅋ)
선풍기 하나땜에 초등학생도 아니고 ~"이럽니다
(선풍기를 빌미로 시비걸러 온 넌 정체가 모냐;;생긴거 초딩아 ㅋㅋ)
기가차서 웃으면서 쳐다보고 있으니까 뭐가 분한지 "나한테 반말도 했어~!"이럽니다
그래서 제가 웃으면서 "아~너두 반말 하라니까?ㅋㅋ"이러니까
옆에서 걔 친구들이 말립니다 "야~너 그만해~왜그러냐"
쫑알대는 그 여자애 끌구선 얼른 출근하자 어쩌구 하면서 데리구 나갑니다.
뭥미;;;ㅋㅋㅋ
월요일 아침부터 똥밟은기분 ; 허탈해서 웃음만 나온다는 ㅋㅋ
저 비형에 다혈질이라 자주 욱!합니다
그치만 쓸데없이 시비걸고 싸움질하고 그런적 없습니다
저 경우 같아도 승질나서 몇대패서 조용히 시키고 싶었지만 그 여자애가 너무 귀여웠기에;
얼마전에 타투때문에 톡된글 아래 달린 댓글에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심기불편하니까 문신을 한 사람 자체가 나쁜거다!라고 누가 쓰셨던데
그게 뭡니까? 제가 제몸에다 평생갈 친구처럼 몇달을 고심고심해서 도안고르고
대여섯시간씩 면도칼로 몸을 긁는듯한 고통 참아가며 한 타투입니다
길다니면서 제가 타투까고 침뱉고 욕하면서 남 위협한적도 없고
쓸데없이 눈 부라리며 시비걸고 행패부린적도 없습니다
으스댈려고 어린마음에 철없이 한 것도 아닙니다
전 술자린 좋아하지만 담배도 안핍니다 (끊었지만 ㅋㅋ)
무조건 타투있다고 선입견 가지고 인상쓰며 보시는분들
타투있는사람이 범죄자도 아니고 남에게 해끼치는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저는 예전엔 언성높이고 싸울일도 "으이구 저런거 한것들이 다 그렇지 꼴통들.ㅉㅉ."
그럴까봐 참고 넘어가는 일도 다반사입니다
요샌 패션의 일부분으로 하는 분들도 많고 (당연히 없는 분들이 더 많지만;)
저도 인터넷 오픈마켓에서 옷팔던 쇼핑몰 md였던지라
(지금은 위에서 언급했듯이 백조입죠;-_-; ㅋㅋ)
제 주위 친구나 동대문 일하시는 사입자오빠들 등등 타투한 사람 많습니다
주절 주절 말하다보니 글이 길어졌네요 -_-;;;
암튼 타투 안하신 분들 그렇게 타투한 사람이 이유없이 보기 싫으십니까?
(물론 예쁘다고 멋있다고 하는 분들도 있지만;)
왜 눈살 찌푸리고 시비걸려고 그러시는지..
가끔은 저런 이상한 사람들 만나면 억울하답니다
개성의 표현일뿐 색안경은 이제 그만 끼셨으면 합니다 플리즈~
그럴리 없지만 혹시 톡되면 타투사진공개?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