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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포격전 1주기를 맞아서.. 당시 연평도에서 근무중이던 해병이 글 한번 써봅니다.

해병포병 |2011.11.23 21:16
조회 481 |추천 1

필승! 대한민국 해병대 제9518 연평부대 포9대대 에 근무했습니다.

 필승 !

이글을 쓰기에앞서 해병대 선임해병님 이시자 후임해병님인 고(故) 서정우 하사 문광욱 일병 님에게

다시한번삼가고인의명복을빕니다 필승!

그리고 지금 이시간에도 1년365일 밤낮가리지않고 칼바람 맞아가며 근무 서고있는 서북해역 해병들

고생이많습니다! 감사합니다 !

 

 

 

2010년 11월 초..

상병4호봉 정기휴가를 막 다녀온 나는.. 어리둥절해있었다. 휴가를 너무 길게나온 탓인가..

도서지역특성상 자주는 못 내보내 주더라도 한번에 길게 내보내주었다.. 15박16일

휴가 복귀하자마자 이번 달 말에 실사격 훈련이있다고 한창 비사격훈련을 진행중이었다.

당시에 내가있던 포6중대는 105MM 견인곡사포 중대였다.

해병대든 육군이든 포병은 알겠지만..105mm 견인포 상당히 오래된 포이다.. 6.25때부터 쓰던...

일명 똥포라고 불린다.. 소리가 정말로 또~~~~~옹~~ 포 ! 소리가 난다..

그래도 나는 견인포라는 자부심이 엄청컸다. 포병하면 견인포지!! 라면서..

그리고 구조도 상당히 간편하게 되있어 고장도 잘 안나고 고치기도쉽고 수입하기도 엄청 쉬었다.

내 직책은 부사수.. 위로는 1089기 선임해병님이 사수를 맡고 계셨다.

부대마다 다르겠지만 우리중대는 부사수가 실사격시 방아끈을 당기는 역할을한다.

실사격 그동안 많이 보았지만 내가 직접 내손으로 방아끈을 당겨서 쏴보는건 처음이었기에

정말로 긴장이되었다.

그리고 11월23일 당일.. 실사격훈련 이었지만 우리는 늘상 하던데로 아침에 포상에 올라가서

포를 주간방열을 실시하고 간단히 수입후 병사로 내려와서 아침을먹고 훈련준비를 하였다.

다시 포상으로 돌아온때가 자세히 기억은 안나지만 9시 이전이었던것같다..

실사격 전까지 가상시나리오대로 계속 훈련을 해나아갔다.

그리고 14:00경인가 실사격 훈련이 시작되었다.

옆중대인 7중대 K-9 중대에서 초탄이 떳다.

엄청난 포성과 바람을 가르는소리.. 우리중대는 실사격땐 항상 K-9 소리에 감탄했다...

이어서 두번 세번 네번........... 주르륵 게속 K-9 중대가 실사격을 NLL 이남 우리 해상에 떨어뜨렸다.

여느때와같이 바다는 고요했고 포성만이 울려퍼졌다. 한두번 한거도 아니라서 선임해병들은 그냥 포탄이 떨어지는 먼바다쪽을 쌍안경을 통해서 바라봤고 나는 앞에서도 말했듯이 처음으로 방아끈을 당기는것이라 살짝 긴장하고 게속 방아끈을 당기는 연습을 하고있었다.

이윽고 유선망에서 벨이울리고 6중대 사격10분전 명령이 하달되었다.

시간이 다가오자 나는 초조하고 불안해졌다 못당기면... 죽음이다..... -_-;;

의외로105mm 견인곡사포가 방아끈이 잘 안당겨진다;; 그리고 일제사를 쏠시 따당땅땅 소리가나는

비운을 겪지 않으려면......ㅠㅠ

사격5분전 !! 시간은 14:27분경 이었다.

이젠 나도 멍하니 바다만 바라보고 있었다...

이윽고 사격 3분전 !! 소리가 들리고 나는 방아끈을 움켜쥐고 하나번포수를 맡은 후임해병은

탄 장전을 준비하였다.2분전!! 말이 나오자 먼바다에서 갑자기 뻥 뻥 뻥 버벙벙벙벙 뻥뻥

소리가 들렸다. 이때가 14:32분 우리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또 북한이 쏘는구나 바다에 그전에도 우리가 해상훈련을 실시하면 북한측도 바다에 해상사격을

해오곤 하였다. 그치만 직접적인 위협이 되지않았엇기에 이번에도 그런가보다 하고 나는 사수 선임해병님에게 ○○○해병님 저x퀴들 또 쏩니다! 하며 바다를 손가락으로 가르켰다..

그리고 바다를 다시 바라봤을때 나는 뭔가 이상하다는걸 짐작했다.

저놈들이 쏜 포탄이 터무니없이 가까이 떨어지고 있었다.

우리 중대에선 연평도의 구리동해수욕장이 제일 가깝고 잘보인다. 연평도 해병대원들이 여름에 전투수영훈련을 하는곳 이기도하다.

거기에 포탄이 연속으로 떨어지고있었다. 먼바다에 처음에 떨어지더니 떨어지는 지점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그걸본 후 나는 ○○○해병님 저색x기들 이번엔 좀 가깝...!!!! 말이끝나기도전에 주변 30m지방에

포탄이 한발 떨어졌다. 순깐 삐 소리와함께 사람이 순간 멍....해졌다. 흙인지 파편인지 사방으로 뭔가튀고

불꽃이 튀었다. 멍하던 나를 선임해병님께서 철모를 후려치며 엎드리라 하셨고 우리는 엎드려 기어서

내부포상쪽으로 들어갔다.포탄은 계속 중대주변으로 떨어지고있엇다. 우리는 내부포상에서

상황실과 유선을통해서 지금 우리주변으로 포탄이 계속 떨어지고있다고 5초에한번꼴로 보고하였다.

기다리라는 말뿐.. 그도그럴것이.. 이런일이 분단전쟁이후 없엇으니.. 모두 어리둥절 했을것이다.

중대뒤쪽 각개전투교장으로 연속으로 포탄3발이 낙하하였고 흙들이 튀었다. 어느순간 우리중대쪽으로 탄이 떨어지는것이 멈추었다. 선임해병님과 나는 어디서 날아오는것인지 궁금하여 우리쪽이 근탄이 된것인지 오발사격은 아닌지 하늘을바라보았다. 아직도 여기저기선 땅이울리고 포탄소리가 들렸다.

하늘을 바라봤을때 우린 너무나도 놀랐다. 자세한 형체는 안보이지만 우리가 포병이라서 알고있다.

검은색꼬리를 길게 늘어뜨리며 포탄은 집중적으로 한곳을 향해서 날아가고있었다.

방향은 옆중대인 같은 포병중대 K-9 포7중대(연평포격전시 대응사격을 한 중대) (마을쪽)

쪽으로 날아가고있었다. 우리는 순간 사람들 다죽은거 아닌가 내동기들 다죽은거 아닌가 포7중대 해병들이 너무나도 걱정되었다. 제발 별 탈 없어야할건데.. 그리고 얼마가 지났을까 아군 K-9 포7중대 쪽에서

대응사격이 시작되었다. 포성소리는 엄청났다. 실제 전쟁을 방불케했다 양쪽은 서로 쏘고 맞고 하였다.

우리는 k-9 이 쏠때마다 소리를 질렀다.

어느순간 포성소리가 멈추었다. 그틈에 우린 사격을위해 까두었던 탄을 모두 내부포상쪽으로 옮기고

만일의 사태에 우리중대도 쏠 수 있으니 재방열을 실시하려고 하였다.

순간 또 북한에서 포성소리가 들렸고 우린 다시 내부포상으로 대피하였다. 이번엔 조금더 가까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고 진동도 심하였다. 연병장쪽을 바라보았다 연병장에 한발의 탄이 낙하하였다.

얼마동안인지 계속 양측에서 탄을 주고받았고 16시가 다되서야 조용해졌다.

전기는 끊겼고 물역시 끊겼다. 주변은 온통 불바다였다 불이 계속 나고있지만 불을 끄러갈수도없었다.

언제 또 포탄이 떨어질지 모르니...전투식량으로 저녁을 먹고 병사에서 침낭 야전깔개를 챙겨나와서 포상에서 대충깔고 혹시모르는 상황을 대비하여 두명씩 나눠서 각 포상마다 근무를섰다.

적이 침투할수도있고 비상시 즉각 보고를 해야하니 유선망을 잡고있어야했다.

전기가 모두 끊긴상황이지만 주변은 밝았다. 불길은 번지고번져 중대를 원을 그리듯 애워싸고 있었다.

사방에선 타는냄새가 났고 우리는 그날저녁 미니 라디오 하나를 틀어놓고 현상황에 대해서 듣고있엇다.

이윽고 부상자가 13명 사망자가 2명 생겼다는 소리를 듣고는 모두 분통해하였다.

연평부대는 작은규모의 부대라서 타중대 해병들과도 상당히 친분이 두터웠다.

행사만 있으면 연평부대 해병 모두가 한곳에 모이기때문에 한번쯤은 모두들 본 얼굴들이다.

다음날 방화조를 편성해서 불길을 대충 끄고있엇다. 한번꺼진불도 다시보라는 말 맞는말이다.

꺼도꺼도 끝이없다.. 다시 살아나더라...

모두의 얼굴은 검게 그을렸고 우린 삼일밤낮으로 불길을잡고 포격다음날부터 포상을 요새화 시키기 시작하였다. 흙을 퍼다가 공마대에 집어넣고 그것을 내부포상 주위에 빙둘러싸아 마치 벙커식으로 만들기시작했다 진짜 거의 일주일동안 흙만퍼다 날랐다. 피곤한거도 몰랐다.

오직 살겠다는 집념하에 모두 열심히 하였다.

간부고 장교고 없었다. 우린 모두 피땀흘려 열심히 포상을 요새화하였다.

서해해상에 조지워싱턴 호가 왔다는 소식을 라디오를 통해서 들었다. 왠지 엄청나게 든든하다는 생각을했다. 그래 항공모함이 왔는데 저색기들이 또 쏠 수 있을까? 생각하며 은근히 어깨에 힘이들어갔다.

그리고 육군의 MLRS 다연발 포? 라고해야하나 미사일같은데 --;; 여튼 그것들도 들어왔다.

엄청나게 비싸다는데.. 탄한개에 4억이라나.. 좀 많이 든든했다...

포격전3일후 전기가 살아나고 핸드폰도 살아나고 전화도 살아났다.

각자 집에 전화를 하여 무사히있다고 잘있다고 연락을하였다. 아버지는 나를 자랑스러워 하셨지만

어머니는 계속 울기만 하시더라.. 마치 군대가서 처음 전화했을때처럼..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는 화가나기 시작하였다. 벌써 12월초 도대체 언제까지 밖에서 씻지도못하고

전투식량만 먹으며 이 추운데서 자야하는가.. 이럴거면 차라리 저 빨갱이들한테 포탄 한번 쏴보고

죽어버리자며 모두 이렇게 말하고있었다. 나역시 그랬다.. 이상황이 너무 싫었다...

12월 상병5호봉 .. 아시는분들 아시겠지만 해병대에서는 그래도 호봉제로는 조금 풀리는 시기다 ㅠ

마침 미루고 미루던 사격날짜가 다시잡혔다(11월23일당시 다 쏘지못한 탄 소모를위해)

사격전날 우리는 각자 철모 내피에다가 유서는 아니지만 하고싶은말 또 각오 등등을 써서

철모안쪽에 끼우고 철모를 썼다. 내가 그때 아마... 빨갱이쉑x기들 모조리 찢어죽여주마

라고 썻던걸로 기억한다.. 좀 ... 표현이 지나쳤나...

2차사격당일 역시 k-9중대 초탄이 떳다 그어느때보다도 긴장되었다 손도 떨리고 몸도떨렸다

이윽고 우리중대의 사격 명령이 하달되고 나는 총 20여발의 탄을 쏘아댔다.

북한쪽은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

그당시 연평도엔 UN군 미군 이 들어와있엇고 공중에선 공군들의 비행기도 연평도 주변을 날고있었다.

또한 해상에선 해군들의 전투함역시 함포 사격준비를 하고있었다.

만반의 준비가 갖춰진상태에서 사격훈련을 실시하니 북한놈들도 분명히 미치지않고서야 이미 미쳐버린놈들이지만 쫄아서 이번만큼은 쏘지 못한것 같았다.

105mm 중대에 이어서 해안 106mm 무반동 해안포 61mm81mm 박격포등이 사격하였고  발칸포 사격을

끝으로 실사격 훈련은 종료됬다.

훈련이 종료되고나서도 우린 북한쪽으로 방열을 실시하고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후로도 열흘가량 더 포상에서 자며 즉각대비태세를 하였다. 거의 한달여간을 포상에있었다..

병사에오니 집이최고다 라는말이 절로 나왔다... 병사를 집으로 느끼다니... 하.......

얼마만에 씻는것인지... 좋더라.. 너무 좋더라......

츄라이에 담아먹는 밥도 너무 맛있더라...

많은분들이 물어보신다.. 그당시 너네 중대는 왜 북한에 대응사격 안했냐고..

105mm 최대 사거리는 11600m 이다. 대략 11km 로 보면된다.

연평도에서 제일 가까운 북한섬은 장재도 약9km 떨어져있다 해안포가 두 문 있다고한다.

23일 당시 장재도에서는 사격하지않았었다.

북한 무도 라는곳과 게머리라는 곳에서 해안포와 방사포를 사격하였다.

또 아시다시피 보고체계라는 이유로 여러가지 이유등등... 때문에 사격하지 못했다.

참고로 K-9 의 사격거리는 최대 40Km이다. 일반 HE 고폭탄으론 안되지만...

포격전이후 우리는 차문 닫는소리 에도 깜짝깜짝 놀라곤했다.

당시이후로 더욱 확실하게 느낀건 북한 저 빨갱이 놈들은 협상이안된다 말도 안된다.

겉으론 웃으며 평화 평화 나불대지만 속은 검다. 믿을만한 족속들이 아니다

앞으로 군대 가실분들 그리고 지금 현역으로 있으신분들 전쟁은 분명히 말하지만 필요한것이 아닙니다.

그치만 그런상황이 어쩔수없이 일어난다면 진짜 정신 똑바로 차리시고 저놈들 다신 도발못하게

묵사발 만들어주십쇼 불쌍히여기지 마시고 남쪽으로 머리도 못대고 자도록 아작내주십쇼

그리고 군대 두려워 하지마십쇼 어차피 전쟁나면 군인이나 민간인이나 위험한건 매한가지입니다

차라리 군대에서 여러 살아날수있는 훈련을 하고 배워오십쇼.

이런말이 있더군요 전쟁나면 현역보다 예비역이 더 잘싸울수도 있다고..

글쌔요 한번 생각해보니 겪어보니 그럴수도 있겠더군요.

대한민국 해병들 파이팅입니다 !!

보잘것없는 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 주저리 주저리 길고 또 오래쓰다보니..

빼먹은것도 많은거같고 점점 대충쓰게 되었네요. 감정도 사라져가고 ...ㅋㅋ

그리고 여기저기 해병대 까느라고 작년도 요번년도 해병대가 힘든거같은데요

가보고 그런말 하시기바랍니다. 제발이지 가보고...

같은 해병대 나오신분이 해병대까면 닥치고 듣겠습니다.

아니면 제발좀 우리 해병들 욕하지말아주세요.. 가뜩이나 힘든놈들...

이상입니다 ! 필승 !

 

 

                       대한민국 해병대 해병포병

 

제가 아직도 한이됩니다. 그당시 북쪽으로 단 한발도 쏘지못했던것을 .........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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