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지하철역 옆 마을 버스 정류장 옆에 과일파는 트럭이 있습니다.
가격은 물론 시장이 싸겠지만, 버스 정류장 옆에 있는 편리함 때문에 - 그리고 크게 비싼 것 같지 않다는(옆에 있는 다른 아주머니가 워낙 비싸게 팔아서요) - 가끔 그 트럭에서 과일을 사는데...
어느 순간부터인가 과일 파는 청년이 눈에 들어옵니다.
거의 빠지지 않고 그 시간대에 거기서 장사하는 거 보면서 성실하구나 이런 생각 들고
가끔 과일 살때 덤으로 더 얹어주는 거 보면 인심은 나쁘지 않구나 이런 생각이 들고
비 많이 오는 날에도 비옷입고 장사하는 거 보면 끈기있구나하면서 이런 생각이 들고
요즘같이 더운 날에 더위에 허덕이면서도 있는 걸 보면 노력하네라면서 안쓰럽고
사실 잘생긴 것도 키가 큰 것도 아닙니다. 새카맣게 탄데다가 키도 고만고만, 말라서 더욱 체격도 작아보입니다만... 그 성실함때문인지 제 눈에는 괜찮은 사람으로 보이네요.
주위에 남자가 너무 없어서 그런건지.... 파릇파릇한 연애할 나이도 아닌데, 스스로 생각해도 너무 웃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