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나 토하고 설사하고.. 무자게 하루 아픈다다음날인가...
저녁때 5시쯤 급 피곤이 몰려와서.. 잠깐 잠을 청했어..
그리곤.. 딥슬립에 빠진거지..
그러면서 아련하게 들려오는 민서와 준서의 깔깔거리는 웃음소리..
근데 차마 정신을 차리고일어나지 못하는 몽롱함에... 녀석들의 정말 행복에 겨운 웃음소리를 들으면서..
"아... 잘노네... 뭘하고 놀길래.. 저렇게 잼나게놀지??? 아이구.. 준서 웃음소리 뒤로넘어가겠네..."
생각하면서 다시 잠들고...
또 웃음소리에 잠깐 정신만 들었다가 다시 잠들고를 반복하다가...
겨우 정신차리고 몸을 추스리고있어나서 가만히..들어보니.. 그 웃음소리는 욕실에서 나더라구..
"이그.. 물장난했구먼... 추운데... "생각하면서
"민서야~~준서야~~이제 물장난그만해~~!!!"하고 불렀는데...
내게온 민서와 준서의 몰골을 보고는 ... 아차!!! 이건 그냥 물장난이 아니구나라고... 생각한거지..
물에 생쥐처럼 젖긴했는데.. 뭐가 간간히 시커먼조각들이 몸이랑 얼굴에 붙어있고.. 머리카락사이까지..껴있는거지..
"야!! 니네 뭐했어!!!"
"아~~ 엄마 너무재밌어.. 무슨 놀인지는 잘모르겠는데.. 욕실에 함와서 바바.."
후다닥....
꺄악~~~~~~~~~~~~~~~~~~~~~~~~~~~~~~~~~~~~이게 모야~~~~~~~
기가막히고..정말.. 말이 안나와서.. 한참을... 멍............................................
택배박스하나를 몽땅 물에 젹셔서 뜯어서 던지고 논거였어....
... 그래.. 내 꿈속에 아른하게 들려오던 녀석들의 깔깔거림소리가... 이거였어....
내가.. 원래 웬만해서 녀석들 물놀이나.. 물감놀이.. 찰흙놀이...흙놀이..등등... 별로 터치를 안하는 스탈이긴하지만.
이건 아니잖아... 이건...
하수구가 막혀서.. 물도 둥둥...박스찌꺼기 둥둥...
그냥.. 순간 드는생각이..
"아..똥통이 폭발하면 이렇겠구나....." 정말.. 똥같았어..ㅠ..ㅠ
너무 화가나고 기막혀서... 녀석들 등짝을 한대씩 때려주구... 뒤지게 혼났찌...
녀석들은 .."어??이상하다.. 이런놀이해도 안혼내는 엄마인데 왜??"하는 표정이였다가.. 결국은 울음보 빵~
"니네가 치워~!!!!"
ㅠㅠ. 뭐 결국은 내가 들어가서 싹싹긁어내고 애들 목욕다다시시키는걸로 마무리됐지만...
치우면서..내내 똥파편치우는기분.
아니 어쩜 그 큰박스를 죄다 녹인거냐... 어떻게 이런놀이를 생각해낸거냐 이민서!!!!
.. 저 막힌 하수구는 어쩔꺼냐.....
.. 우리 엄마가 그랬어...
잠든 니가 원흉이였다고... 너 잠든사이에 안다치고 논것만해도 다행이라구...
.. 그런거야?? 결국은 잠든 나야?? 아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