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톡커님들?
전 톡을 즐겨보는 평범한 20대 중반의 여자 사람이예용ㅋㅋㅋ
다른 분들도 연애를 자랑하시던데,
저도 연애 하는 평범한 사람으로서 자랑 조금 해보려고 씁니당!
그럼............. 시작....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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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정말 평범한 20대의 서울 여자예요
그냥 적당히 학교 다니고 적당히 졸업하고 적당히 회사다니는 그저 그런 사람이거든요...
그런데 이런 나에게는 과분한 남자친구가 있어요
나와는 비교되지 않을만큼 좋은 학교에 잘생긴 외모와 적당한 키, 그리고 무엇보다도 섬세한 사람이에요
나는 이 사람과 행복한 연애를 하고 있는데
그와 있었던 에피소드를 적을까 해요.
글재주가 없어서 잘 쓸 수 있을까 모르겠어요
# 손 잡은 날
전 작년까지만 해도 회사도 다니지 않고 준비하는 게 있었던 취업준비생(=백수) 였어요.
사귀기로 한 다음날
아침부터 학원을 가야 했기 때문에 그 날은 만날 수 없다고 미리 얘기를 해 놓았었죠.
그 때 겸디 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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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나가지? 잠깐이라도 얼굴 보고 싶어 데려다줄께
![]()
나 일찍 나간단 말야.. 담에 시간내서 보자
![]()
나도 어차피 나가야 돼. OO역에서 기다릴께 잘자!
사귀기로 한 다음 날 이니까 저도 당연히 보고 싶었죠.
근데 여자는 몇번 튕겨야 하.....는..... 거라고.... 알고 있어서 튕겨봤던 건데
그때 겸디가 '응 그럼 담에봐~' 했더라면..
전 튕기다가 튕겨져 나갔겠죠...?ㅋㅋㅋㅋ![]()
여튼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 버스를 타고 만나기로 한 역으로 갔었죠~
버스에서 내리니까 겸디가 뙇!!!!!!!!!!!! 하고 서 있더라구요![]()
사귀기로 하고 처음 본거라 어찌나 부끄럽던지...ㅋㅋㅋㅋ
그래서 저는 부끄러움에 쓸데없는 얘기만 했어요![]()
나 - 아침 일찍 일어났더니 너무 졸려
겸디 - 많이 졸려?
(이렇게 말하면서 자연스럽게 제 손에 있던 짐을 들더군요... 짜식
)
나 - 응.. 지하철에서 좀 자야겠어..
이런 쓰잘데기 없는 말을 하면서 지하철을 타러 갔죠.
아침인데도 더웠던 기억인데,
그 땐 여름이었거든요..
지하철을 기다리면서 스크린 도어에 비친 모습을 보며 얘기를 하는데
겸디가 제 바지를 신경쓰는 것 같더라구요
짧은 바지를 입고 있었거든요
'짜식이.. 이제 니 여자다 이거지?'![]()
싶어서 속으로 흐뭇했던 기억이 있네요
그렇게 지하철을 탔고, 아침이라 한산했던 지하철 안에서 나란히 앉아 있었죠.
겸디 - 손 줘봐
나 - 손? 왜![]()
손이 정말 못생겼거든요... 손 달라는 사람한텐 경계부터 해요....ㅋ
날카로운 눈빛으로 경계를 했더랬죠
겸디 - 손 작은 거 같아서
나 - (신났음) 응 나 손 진짜 작아 친구들이 막 키는 큰데 손은 왜 이렇게 작냐고 맨날 놀려
겸디 - (손을 대보며) 난 손 좀 큰편인데 넌 진짜 작다
나 - 그러게 너 손 진짜 크다..
이런 저런 얘기를 하고 손을 떼려고 하는데
겸디가 손을 덥썩 잡더니
겸디 - 한 손에 손이 다 들어와서 좋은데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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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진짜 심장이 튀어나오는 줄 알았네요 그때..
두근두근거리는 소리가 겸디한테 들킬까봐 애써 태연한 척
다시 생각해도 너무 풋풋하다...
그렇게 손을 한 번 잡고나니까 담부턴 짜식이 먼저 자연스럽게 잡더니
안 잡으면 삐치고 그러더라구요ㅋㅋㅋㅋ
사귀고 조금 지나서 그 때 애기를 물어봤더니
그냥 너무 좋았다고
![]()
죄송해요...
#곰돌이한마리
이건 사귀고 조금 지나서 있던 일인데요
그때 제가 다니던 학원에서 유행하던 육행시가 있어요
바로 '곰돌이한마리' 인데요ㅋㅋㅋ
이게 뭐냐면
곰 - 곰돌이가 (쪽
)
돌 - 돌아서 (쪽
) 이땐 한바퀴 핑~ 돌아야 해요
이 - 이렇게 (쪽
)
한 - 한번 더 (쪽
)
마 - 마지막으로 (쪽
)
리 - 리플레이 (쪽
)
이예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부끄러워![]()
암튼 저걸 제가 배워왔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겸디한테 써먹어야 겠다고 생각하고 집에 가기 전에 매번 만나던 그 역에서 이걸 쓰기로 했죠![]()
나 - 겸디야 나 보여줄 꺼 있어![]()
겸디 - 뭔데?
나 - 잠깐만.. 이건 사람이 없어야 돼![]()
겸디 - 여기에 사람이 없는데가 어딨어~ㅋㅋㅋ
이렇게 얘기를 하면서 기웃기웃 사람이 없는 쪽을 찾아 갔죠
그렇게 결국 외진 곳 한곳을 찾아서 겸디를 세워두고ㅋㅋㅋㅋ
나 - '곰돌이한마리' 운 띄워봐!![]()
겸디 - 응? 뭔소리야..;;
나 - '곰돌이한마리 운 띄워보라구~
겸디 - 곰돌이한마리
나 - 아니!! 곰.돌.이.한.마.리 이렇게 운 띄워 보라구!!
겸디 - 아아~ 곰
나 - 곰돌이가 쪽
겸디 - (..?) 돌...?![]()
나 - 돌아서 쪽
겸디 - .......??....이?![]()
나 - 이렇게 쪽
겸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한!![]()
나 - 한번 더 쪽!
겸디 - 마!!!!![]()
나 - 마지막으로 쪽!!!!
겸디 - 리!!!!!!!!![]()
나 - 리플레이 쪽!!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몇 번 조준 실패했지만 볼에 정확히 쪽을 여섯 번 해줬어요
겸디.....
이렇게 좋은 걸 어디가서 배워왔어~???????![]()
겨...겸디....
순수 하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때 사람들 있는데 안 보이게 할라고 부던히 노력했는데
본 사람들은 보시더라구요...
키큰 여자가 되도 않는 애교를 부리는 데 안 보이는 게 이상하겠죠...
암요... 그랬을 거예요....![]()
커플이신 분들은 지났지만 해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평소에 애교도 안 부리던 목석같던 제가 저걸 하니까 겸디 입이 진짜 찢어지더라구요ㅋㅋㅋㅋ
곰돌이한마리를 처음에 뭣도 몰라고 그냥 읽었는데
이런 건 줄 몰랐다며 고맙다고 제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때 한동안 저게 제 필살기 이자 최상이 애교 였었어요..... 사귀기 초기엔....ㅋㅋㅋ
여튼 전 첨 쓰는 톡인데,
이런 염장이라서 죄송스러울 따름이네요ㅜㅜㅋㅋ
그리고.... 너무 힘드네요 글 쓰는게![]()
원체 글을 못 쓰는 편이라서 그때 달콤하고 심장 쫄깃한 감정을 전해드리지 못하네요ㅜㅜ
각박하고 삭막한 세상에 이 글이 조금이나마 달콤하다고 느껴지길...
그리고 마지막으로..
겸디,
오늘 말했던 것처럼 넌 내 맘 다 모른다
내가 널 얼마나 좋아하는지...
아직도 만나면 좋고 못 만나면 시무룩해지는 평범녀야
처음부터 지금까지 사랑해줘서 고마워
사랑받는다는 기분을 느끼게 해줘서 고마워
정말 사랑해![]()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당!!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