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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수정) 제대 3개월 조금 남겨두고 헤어졌습니다.

토깽이 |2011.11.30 10:18
조회 4,230 |추천 9

** 스압주의. 내용 깁니다**

 

+12월1일-추가) 예비역 분들께 질문 드릴게요.

1.군대가면 휴가 얼마 정도 나오나요?

그리고 2. 외박 같은건 자주 나올 수 있는건가요?

 

외박나오면 주변 지역에서만 있을 수 있다던데 53사단은 해운대에 있는데... 저 몰래 외박 나왔을지도 모르겠네요 ㅠㅠㅠㅠ

 

마지막으로 3. 군대에서 아프면 수액 맞고 병원도 보내주나요?

저희 아빠께선 병원 간건 말도 안된다고 하시네요 ㅠ

 

 

 

안녕하세요. 군화남친을 기다렸던 25세 곰신이었던 흔녀입니다.


아... 지금은 전남친이네요. 헤어졌으니....
만날 판으로 눈팅만 하다가 제가 이렇게 글을 쓰게 되는 날이 올줄 몰랐네요.

 

 


너무 답답하고 억울하고 분해서 잠을 잘 수 가 없어요.
이렇게 라도 털어 놓으면 마음이 좀 편해질까 싶어 글을 씁니다.

 

 

군화 남친과는 2008년9월12일 야간 개강총회에서 만나 사귀게 되었어요.
본건 일주일 전 주간 개강총회구요.
전 그때 4학년 전남친은 1학년이었습니다.
처음 본 날 대신 흑기사 해주며 소원으로 폰번호를 알려 달라고 하더라구요.
전 연락 하진 않을 거라 생각하고 번호를 알려줬고.
이틀 뒤에 문자가 오더군요.
전 싫지 않았고 그 뒤로 계속 문자를 주고 받았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뒤 다시 만나게 되었고 나이가 어린게 좀 걸리긴 했지만 어차피 전 4학년이고 그 아인 군대도 가야하니 오래 만나진 않을거라 생각하고- 적극적인 구애를 받아 들였죠.


만난지 단 2번만에 일주일 연락한 사이로 사귀게 됐습니다.
제가 그렇게 성급한 타입은 아닌데- 그땐 저도 모르게 끌렸었나 봐요.

 

전 그때 당시 22살이었고, 남친은 스무살일거라 생각했는데 민증이 빠른 90이라19살이었습니다. 사귀고 난 뒤에 알게 됐구요.
실제 나이는 88이라고 하더군요.
출생신고를 늦게해서 그렇게 된거라면서-
어쨌든 전 빠른87, 남친은 88이라고 해도 연하는 연하였습니다.

 

 

사귀기로 하고나서 전 휴학을 했습니다.
아무래도 4학년 1학기다 보니 생각이 많아지더라구요.
이미 한학기 휴학을 했고 코스모스 졸업은 하기 싫어서 한학기를 더 쉬었습니다.

 


아무래도 연하는 처음이고 제가 연상이다 보니 아무래도 데이트 비용이  신경 쓰이더군요.


그래서 알바를  시작했고. 다음 학기 시작 전 까지 일을 했습니다.


2009년 3월에 복학을 해서 1년 동안 같이 수업 듣고 학교를 다녔습니다.


그 전엔 기숙사 생활을 했었는데- 통금 시간 때문에 기숙사를 포기하고 통학을 했습니다.


남친 집은 양산이고 학교는 부산 남구입니다. 2시간이 넘는 거리를 통학을 하면서도 아침에 학교보다 더먼 저희집까지 와서 저와 함께  학교를 가고.

집에갈 길도 멀고 피곤한데도 저를 집까지 데려다 주고 집에 가던 사람이었죠.


절 혼자  보낸 날이 손 꼽아 샐 만큼 적어요.


10분을 보기 위해 2시간을 달려서 와줬구요.


전 정말 사랑 받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연하지만 그래도 남자구나.
내가 믿고 기댈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죠.

 

 

싸운 날도 많았지만 알콩달콩 2년을 넘게 사겼습니다.
원래라면 1학년 마치고 군대를 갈거였는데- 저랑 사귀면서 군대가는걸 미뤘구요.


신검을 받고 제가 졸업하는 것도 보고 저와의 추억을 더 쌓은 후 2010년 6월8일에 입대를 했습니다.

 


처음엔 너무 힘들어서 한달 내내 울기만 했네요.
잘해주지 못한게 생각나고 너무 보고 싶고 그렇더라구요.

첫 전화 받을을 때 그 기쁨. 3분 간의 통화가 그렇게 10초 같이 짧았지만 간간이 오는 통화가 저에겐 많은 힘이 됐습니다.

 


아... 군대라고 말하려고 하니 군대 갔다오신 분들 보면 욕하실지도 모르겠지만.


53사단입니다. 저랑 가까이 있으려고 행정병에 지원했고 면접보고 53사단을 배치 받았습니다.


해운대에 있어서 주말마다 면회도 자주 갔구요.
갈 때 마다 필요한 물건을 사서 갖다 주고 그랬네요.


그래도 군인이고 군대에 보내서 마음대로 연락 못하고 힘들 때 연락 못하니깐. 서럽고 힘든건 똑같더라구요.


후방이라 최전방 보단 힘들지 않겠지만- 제 마음은 그랬습니다.
훈련소에 있을 땐 인터넷 편지 매일 쓰고, 손편지도 매일 2-3통씩 써서 보냈습니다.

 


그 뒤로도 계속 편지 써서 보냈고- 군대 간 동안  쓴 편지가 300통도 족히 넘습니다.


그런데 전 답장 받은게 10통.... 그것도 조르고 졸라서 받은거였어요.
군대 가기 전엔 저한테 편지도 많이 써주고 그랬었는데....
좀 서운하고 속상하긴 했지만 참았습니다.

 


제 화장품은 못사서 샘플 쓰면서 남친 화장품은 꼬박 꼬박 챙겨주구요.
여름에 타지 말라고 선크림 사주고- 이것 저것 먹을 것도 많이 보냈네요.
PX에 다 팔 물건이긴 하지만 그래도 제가 직접 골라서 주고 싶었어요.
군인 월급 뻔하잖아요.

 

 

전 대학 졸업 후 공무원 준비를 하며 지냈는데- 어느 순간 모아둔 돈도 다 써버리고 쓸 돈이 없는거에요.
그래서 안되겠다.... 일단 어디라도 가서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에 취업을 했습니다.


취업했다고는 하지만 한달에 세금 떼면 110만원 정도구요.
면회 한 번 갈 때마다 몇 만원 씩 깨지더군요.
그래도 전 돈이 아깝지 않았고- 가까이 있어서 그렇게 라도 볼 수 있는게 행복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남친이 상병달 때가 다 되어 갈 때 였어요.
갑자기 휴대폰을 사달라고 하는겁니다.


군대에선 휴대폰 당연히 금지죠. 간부급 아닌 이상 소지할 수 없습니다.
걸리면 영창갑니다. 네.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계속 휴대폰 얘기를 꺼냈고 폰 있으면 저랑 연락을 더 자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전 결국 사줬습니다. 그 와중에 스마트 폰이 갖고 싶다고 하더군요.
걸릴까봐 조마조마 하긴 했지만 창고담당이라 열쇠도 자기가 자기고 있고 몰래 쓰면 된다고 안심하라고 하더군요.


겁나긴 했지만.... 그래도 연락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전 사주고 말았습니다.

 

 

 


이게 사건의 발단인듯 합니다.


네. 저 욕하셔도 할말 없습니다.


폰 사달라는  군인이나 그렇다고 사주는 사람이나 똑같이 욕 들을 일이죠.


제 친구들도 주위사람들도 말듣고 모두 미쳤다고 했으니까요.
깊이 반성합니다. 후회해봤자 소용없지만 후회하고 있습니다.

 

전 당연히 저와의 통화나 문자 카톡의 용도로만 쓸거라고 철썩 같이 믿었습니다.

 

 

 

 

 

 


바로 어제 전까지는요.

 

 

 

 

 

 

 

면회갈 때, 휴가 나올 때 폰을 보면 카톡에 친구 목록이 너무 많은겁니다.


당연히 제가 모르는 사람들이고 그 중엔 여자도 많죠.


그래서 누구냐고 물으면 이 폰 동기랑 같이 쓴다고 서로 망봐주고 이런다고 쓰다가 걸리면 혼자 쓰는 걸로 하기로 했다면서 동기가 저장한 번호라고 하더군요.

 


전 별다른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그동안의 행동을 봐선 다른 여자한테 눈길주거나 바람필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했거든요.

 

 


제가 너무 바보같았던거죠. 군인에게 휴대폰이 어떤 의미인지...

 

 

 

 


그 안에서 밖의 사람들이랑 연락할 수 있는 연결 고리를 제가 이어준거나 다름 없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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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여자들 군대에 대해 아는 게 없습니다.


남친이 훈련 있다고 하면 훈련이 있겠구나. 교육이 있다 하면 교육을 받겠구나.


면회가 안된다고 하면 무슨 일이 있겠구나. 다들 그럴 수 밖에 없죠.
그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알 방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남친이 휴가 나오기로 하고 계속 잘리고, 안된다고 해도 무슨 일이 있겠구나. 생각했고 휴가만 나오길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남친 싸이에 들어갔는데 제 사진과 같이 찍은 사진 폴더가 다 사라진겁니다.


그때가 올해 5월이나 6월이었던거 같네요.


전 답답한 마음에 카톡을 보냈죠. 사진들 어떻게 된거냐고- 

내가 싫어진거냐고 물었더니.
나중에 답이 온게 사진 휴가나와서 다시 찍어서 올릴거라고 그러는겁니다.

 


휴가 8월에 나왔지만 사진은 올리지 않았구요.
이때 부터 뭔가 있지 않았나... 지금은 그런 생각이 드네요.
전 또 그말을 믿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습니다.

 

그런데 이 남자.... 받는거에 너무 익숙해졌나 봅니다. 고마운걸 전혀 모르고- 이제는 면회갈 때,
전화할 때마다 뭐가 필요하다고 말을 하더라구요.
전 또 바보같이 사줍니다. 정말 왜 그랬을까요???

 

휴가 나오기로 하고 못 나온다 그럼 또 다투게 되고//


 

감정의 골이 깊어진건 11월되서 부터인거 같습니다.


 

11월 10일에 휴가를 나오기로 했었는데-
이틀전인가 전화로 갑자기 9박10일짜리 훈련이 잡혔다고 휴가를 못 나온다고 하더군요.


그러곤 말도 없이 훈련 가버렸고- 훈련 가서 어떻게 전화를 했는데-
전 그동안 쌓인게 많아서 인지 우리 관계에 대해 생각해보자고 했어요.
나이도 그렇고. 전 직장인이지만 남친은 제대해도 학생이고 학교도 2년 남았죠.

 

 

졸업한다고 다 되는 문제도 아니고- 전 언제까지 기다릴 수 만 없는 거잖아요.


 

자꾸 자기만 믿으라고 하지만- 그게 말 뿐이고 행동으로 보여지는게 없으니 정말 믿고 내 인생
걸어도 되나?라는 생각도 들고.

주위에서 현실적으로 생각하라고 다들 그러고.
기다려도 나오면 넌 차인다. 학교가면 신입생들 많고 어린 여자들 보면 너 나이 들었다고 비교하고
결국 바람나게 될거다. 학교행사 엠티 이런거 다 따라갈거냐고.
안보는데서 뭘 할지 어떻게 아냐고

 

 

이런 말들을 해도 절대 그럴리 없다고 나만 안다고 말했었는데.


 

 

제대 할 때 되면 여자든 남자든 생각이 많아지잖아요.

저만 이런 고민을 한게 아니겠죠. 남친도 했을거에요.

제가 이런 말을 하니 서로에게 어떤게 좋은지 잘 생각해보자고 하더군요. 하지만 결국 내 의견에 따를 수 밖에 없는게 아니냐며...

 


제가 사랑하는 마음이 변한건지 아니고 싫어진것도 아니고 단지 현실적인 문제가 걸림돌이 된다고 말했죠.

 

 


전 지금 25살, 남친은 24살이지만 법적으론 22살이고....
언제 졸업해서 취업해서 돈을 모아서 결혼을 할 수 있을까요?

이런 생각을 혼자서 일주일 간 하다보니- 남친이 전화와도 전 대답 이외에는 말도 하지 않고 보고싶다는 말에도 대답을 해주지 않게 됐어요.

그럴때마다 남친은 "할말이 없는거냐, 아님 말하기가 싫은거냐?"이렇게 물었고 전 " 둘 다"라는 대답을 하고 말았죠.

 

계속 통화가 이렇게 되다 보니 남친도 지쳤겠죠.

근 일주일을 그렇게 통화 했던거 같네요.

 

 

그러다가 지난주 목요일에 남친에게 전화가 왔는데.
그날 전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제가 잘못한거죠.

다른 날 같으면 전화 안받으면 포기하는데- 그날 따로 8시,9시,10시,12시 계속 전화가 오는거에요.


 

괜히 그런거 있잖아요, 안그래도 받기 싫은데 계속 전화하니까 집착하는거 같아서 더 받기 싫은거...


 

그날 전 전화를 받지 않았고 다음 날 아침 카톡이 오더라구요.

 

 


"나 나왔어" 제가 지난 주엔 약속도 많고 바빠서 절대 휴가 나오지 말라고 한 날인데 나왔더라구요.


 

말도 없이.... 나와서 통보를 하대요? 나중에 연락 준다더니 전화가 안와요.


 

기다리도 못해 제가 전화를 걸었습니다.

밤 9시30분 쯤이었을거에요.


한참을 울려도 안받길래. 끊었더니 전화가 오는 겁니다.
그땐 그래도 풀어야지 하는 생각으로 어제 전화 안 받아서 미안하다고 말하고- 평소처럼 대화를 했습니다.
그래도 그런 일도 있었고 휴가 나왔으니 당연히 저를 볼거라고 생각했는데.
제가 약속이 있다고 해서 인지 이미 약속을 잡았더군요.
그래도 절 만날 거라고 생각했는데....

 

 

토요일 아침 병원을 갔다 친구 만나러 가는 길에 전화를 했어요.


나: 뭐해?


남친: 나 지금 밖이야.


나: 어딘데?


남친: 나 해운대야.


나: 어, 나도  해운댄데.!!!! 친구 2시에 만나기로 했는데 시간 남아서 걸어가고 있어,


남친: 어, 나는 지금 친구 만나서 서면 넘어갈거 같다.


나: 아.... 그래??( 잠깐 보자고 할랬는데...)


남친: 이따가 카톡할게.


이러고 전화를 끊었어요.

 

 

4시가 넘어서 카톡이 오더군요.


남친: 밥 먹었어?

 

전 바로 전화를 걸었어요.
완전 신난 목소리더라구요.....
지금 볼링 치고 있다고 저녁에 술마시러 갈거 같다고.
제가 오래 걸리냐니깐 늦게 까지 놀거 같다고 하더라구요.


 

전 친구랑 7시 쯤 헤어질거라고 말했는데 저 만날 생각이 없었나 봐요.


주말 밖에 시간 안되는거 알면서.... 일하는거 뻔히 알면서
학생인 친구는 평일에 만나도 되는거 아닌가 ㅠ 속상하더라구요.

 

 

그래서 친구랑 헤어진 후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런데 통화 중..................
통화 중...............................

 

 


한참 뒤에 연결되선 진동이라 몰랐다군요.


그때 갑자기 울컥 하는 겁니다.


저랑 통화는 안하면서 내가 사서 내가 요금 내주는 폰으로 누구랑 그렇게 전화를 했는지.

 

 

그때부터 화를 내기 시작했죠.

 

나랑 풀 생각은 있냐, 솔직히 어제 밤에라도 나 보러 와줄줄 알았다.
아니면 오늘이라도 볼 거라도 생각했는데 나 만날 생각은 있는거냐고.
지금 이 상황에 친구랑 술이 넘어가냐고 하니까.


되려 저한테 네가 먼저 보자고 하면 안되나. 너는 왜 친구랑 약속 미룰 수 있는거 안 미뤘냐. 이러는 거에요.

제가 한달 전에 한 약속이고 이런 개인적인 일로 약속 깨긴 미안한거고, 자기는 안해도 되는 약속 잡은거 아니냐고 하니 막 뭐라 하대요?

 

 

 


이 남자 날 사랑하지 않는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 그만하자고 말해버리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랬더니 문자가 오더라구요.

 

 

 

" 난감하면 무조건 됐다고 그러면 되는거야

보자는 말 한마디 그렇게 어려워

누구는 잘논줄 아나보네 그렇게 말 한마디면 끝나는거야

안맞춰지니 그냥 그걸로 일방적으로 끝나는건가

어떤 생각인지 어떤 말을 들었는지 몰라도 휘둘리지마

이대로 그냥 끝인거야

일단 기분 가라 앉히고 만나

어제밤에 내가 한말 내가 왜 그랬는지 이해해봐

기분 안가라 앉히고 하는 말 그냥 가시 뿐인 말일 것 같아 겁나"

 

전 바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만나서 무슨 얘기를 하냐고 할 얘기 없다고...

그랬더니 하는 말이 무슨 말인지 알겠고 매달리는 것도 아니고 그래도 이런 얘기는 이렇게 하는건 좀 아니지 않냐며 만나서 말하자네요.

 

 

제가 얼굴보고 얘기하고 싶지 않다고 하니까 말 안해도 되고 듣기만 해도 되는 일단 보재요. 거기 어디냐고

결국 저도 이건 좀 아닌 것 같아 만났습니다.

 

 

 

근데 대뜸 절 보더니 우는 겁니다.

 

저 우는 남자한테 약합니다.

 

그러면서 제 손을 계속 끌어당기며 잡는겁니다.

 

하는 말이 밤 늦게 돌아다니지마라, 밝은길로 돌아서 가라, 밥 잘챙겨 먹어라, 아프지마라, 동생이랑 싸우지 마라,
이런 얘기를 하면서 우는 거에요.


 

그러더니 어제 많이 울어서 안울려고 했다며....

 

 

 

전 결국 우는 모습 보고 제가 미안하다고 했고- 결국 헤어지는건 보류하기로 했죠.


 

남친은 친구들이랑 놀다가 나온거라 다시 돌아갔고 전 집으로 갔습니다.

 

 

 

근데.... 나중에 연락 준다더니 연락도 안되고 새벽되니 폰도 꺼져 있고....

 

 

 

 

일요일  아침에 일어나서 11시 쯤 연락을 했습니다.
자고 있더라구요....


몇시에 들어갔냐고 하니 기억이 안난다고 술 많이 마신거 같다고.
순간 또 열받는거에요. 어제 그런 일도 있었고 겨우 다시 붙었는데 새벽 늦게까지 술마시고 뻗어있다니.

 

 


일단은 더 자라고 하고 한시간 후에 일어난다길래 알겠다고 했어요.

 

 

동생이 해운대 나가는데 남친 언제 만나냐고 태워달라고 하길래.
어차피 나갈거 먼저 나가 있자는 생각으로 해운대로 갔습니다.

1시가 되서 전화를 했는데.... 아직도 자고 있는거에요.

그래서 언제 나올거냐, 언제 도착할 수 있냐. 물었더니 답이 없대요???
그래서 제가 못 나오냐고 했더니 그제서야 머리랑 속이 너무 아프다고....

못 나가겠다고 하더라구요.

전 너무 화가나서 나오던가 말던가 맘대로 해.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근데 정말 저녁까지 연락이 안오더라구요.

 

 

 

8시쯤 전화를 걸었습니다.
한참을 안받다가 연결이 됐는데--- 그때 까지 자고 있었다네요.

혹시나 밤에라도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했는데 자고 있었다니....

대체 무슨 생각인건지 모르겠더라구요.

조금 이따가 전화한다더니 또 연락이 없어요.

 

 

 

 

 

 

그래서 전 진짜로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그러고도 연락이 없었고 전 남친 폰이 제 명의로 되있어서 해지를 해야하는데 단말기 대금이랑 폰 요금 갑자기
내려니 너무 억울한거에요. 폰사주기 전에는 전화카드도 계속 사줬었는데-
지금 이 상황에 내가 왜 그돈을 내줘야 하는건지.

 

 


월요일에 전화를 걸었어요.

 

받자마자 대뜸 "왜"이러는거 있죠. 제가 폰 쓸거냐고 해지할건데 쓸거면 명변하자고 해서 전 회사에 휴가를 내고 화요일에 만났습니다.

 

 


그런데 이 남자.
절 보자 마자 썩은 표정을 하고는 명의변경 끝나니 바로 뒤도 안돌아 보고 가는 겁니다.

 

며칠 전까지만해도 절 사랑한다고 말하던 사람인데. 제 앞에서 울던 그 모습은 대체 뭐 였을까요?


 

전 솔직히 그때라도 화해하고 잘해볼 마음이 있었는데-
너무 차갑게 변했더라구요.

 

 

명의변경하는 내내 계속 카톡이 왔어요.
옷차림을 보아하니.... 약속이 있는거 같더라구요.

 

 

제가 먼저 헤어지자고 말했지만- 그렇게 까지 다른 사람처럼 행동할줄은 몰랐어요.


 

금요일 밤까지만 해도 제가 딴 남자랑 사귀고 있는데 자기가 나타나면 바람필 수 있냐?
이런 질문을 하더니-
그건 어장 관리였던 걸까요???

 

 

헤어지는 순간에도 어이가 없어 아무말도 못했습니다.

3년을 넘게 만났는데 어떻게 말 한마디 없이 저렇게 가버릴 수가 있는지...


 

그 전엔 들지 않았던 의심이 생기기 시작 하더군요.


 

군대가면 여자는 나밖에 없는데- 폰이 생기면서 다른 여자랑도 연락 할 수 가 있다.


 

그 전부터 연락하던 여자가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저렇게 뒤도 안보고 가는거다.

자기가 먼저 헤어지자고 하면 나쁜 놈 되는거니까.
내가 헤어지자고 말하게 만드려고 일부러 연락 안하고 못되게 군거다.
이런 생각이 자꾸 드는거에요.

어쩌면 폰 사주고부터 일수도 있고,

아님 싸이에 사진 사라지고 부터 일 수도 있죠.

무튼 결론은 저에게 완전 마음이 떠났다는거죠.

문자를 계속 씹길래 이거 하나만 말해달라고.
나 정말 좋아하긴 한거니? 아님 군인이라서 잡아둔거니?
이랬더니 " 좋아했었다 연락말자 안녕"이러고 다른 문자 다 씹고
전화했더니 거부하더니 폰 꺼놓더라구요.

 

아 정말 이 사람이 내가 사랑한 사람이 맞나 싶었어요.

저 좀 욱해서 말 좀 심하게 하지만 그게 본심은 아니거든요.
남친도 그런거 아니라는 거 잘 알고 있구요.

근데 제가 헤어지자고 아니 덥석 알겠다고 하는걸 보니.
정말 나랑 헤어지고 싶었는데 말 못한건가 이런 생각이 들어서 너무 분하네요.

 

이제 제대가 3개월하고 조금 남았어요.

이제 병장 달거고 그럼 더 편하게 다른 사람들과 연락할 수 있으니 자기도 아쉬울게 없겠죠.

그리고 토요일에 친구들 다시 만나러 갔을 때도 이런 얘기 했을거고-
친구들은 헤어지라고 했겠죠.
제 친구들이 헤어지라고 한 것 처럼요.

그런 얘기 한다고 늦게까지 술 마신거고- 그래서 연락도 안하거고.
지금 생각하니 다 그렇네요.

 

하루 사이에 사람이 이렇게 까지 바뀔 수 있다니 너무 무섭습니다.

이제 남은 미련까지 다 사라졌네요.
결국 전 나쁜 남자 되는걸 막게 도와준 꼴이구요.

어제 가슴이 두근거리고 심장이 요동을 쳐서 잠도 못잤어요.

결국 절 이용해서 헤어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미치겠네요.

 

남자들 상병 말 되면 생각도 많아지고 마음도 많이 변한다는 말 들었지만 믿지않았는데 제가 이렇게 될줄은 몰랐어요.

 

전 저 좋다는 남자들 있어도 남자친구 있다고 말하고 다녔고.
군대간 남자랑 헤어진단 말 들어도 절대 안헤어질거라고 했는데...

 

 

 

너무 답답해서 글 씁니다.


 

정말 다른 여자가 있는걸까요?

 

아님 하루 사이에 마음이 변한걸까요?

그것도 아니면...
오래 전부터 준비해온 이별인걸까요?

헤어지더라도 좋은 추억 생각하며 지내자고 한 사람이 어떻게 저렇게 끝낼 수 있죠?

추천수9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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