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23살의 흔녀입니다.
하도 어이가없어서 판을 쓰게 되네요
지하철무개념얘기 서울만인줄 알았어요
근데 대구역시 노인분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어이가없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래는 노인분들께 자리 정말 양보 잘했어요
손에 짐이 엄청 많더라도
구두 굽 12cm신고 이것저것 많이 바쁘게 움직이고 집에 갈때 암만 다리아프고 발아파도
난 젊으니까^^ 생각으로 비켜드렸었어요
울엄빠가 나이드셨을때를 생각하며 이뮤불문 무조건 비켜드렸어요
제가 원래 움직이는거 뭐든지 타면 멀미때문에 자요
지하철, 버스, 기차, 자가용 뭐든지 말이에요(자전거는 당연 제외ㅋㅋㅋ)
모르는 사람이 저에게 닿는걸 별로 안좋아 하기에 지하철 의자 제일 구석에 앉아 옆에 친구를 앉혀놓고
친구에게 기대서 우리 둘다 자고 있었어요
근데 어떤 할아버지가 타더라구요
그때 살짝 정신이 깨있었어요
시험공부한다고 밤 새고 취업준비한다고 이래저래 바빠서 많이 피곤했어요
비킬까말까 고민을 하는데 옆에서 한 학생이 "어르신! 여기 앉으세요!" 하는 목소리가 들리길래
아.. 저 학생이 비키는구나.. 하고 잠이 덜 깨 멍한 표정으로 쳐다보고 다시 잘까 하고 고갤 푹 숙였어요
근데 그 할아버지의 지팡이가 제 앞에 역시나 있더군요(등산용 지팡이였어요)
살짝 옆쪽을 보니 할아버지가 아닌 할머님께 자릴 양보해드린거였어요
잠이 덜깨서 비켜야겠지? 생각을 하던 도중 할아버지가 우리 앞에서 지팡이를
바닥에 세계 탁!!탁!!치더라구요
뭐지??.. 하고 잠시 생각하는데 그 지팡이로 다리를 툭툭 치더라구요
제 친구와 제 다리를 번갈아가면서요
꼭 나 왔으니까 비켜 젊은것들아 하는 듯한??..
계속 우리 앞에서 지팡일 소리내며 바닥을 치고 가끔 우리 다리를 막 치더라구요
기분이 확 나빠져서 안비켰어요
그냥 자는척 했어요
우리 둘다 안일어나니까 옆으로 슬금슬금 가시더라구요
친구도 깻었는지 살짝 고갤 들어 절 흘겨보면서 입모양으로 헐.. 이러더라구요
고개를 들어서 보니 한 60대?70대정도?..
머리가 살짝 희끗한정도...........
대구 사시는분들은 중앙로, 반월당에서 정말 사람 많이 타는거 아실거에요
조금 힘들다 해도 젊은 사람들도 같은 사람인데 피곤하지도않고 힘들지도 않을까요??..
가만히 계셨으면 알아서 비켰을텐데 괜히 기분나빠서 비켜주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나아가다 뒤돌아보더니 우릴 쳐다보시더라구요
시선 피했습니다
피하니까 임산부께서 한손엔 애기 손 잡고 다른 한손엔 백발의 할머님을 부축하고
사람들사이에 끼여 손잡이 잡지도 못하고 힘들어 하시더라구요
바로 일어났어요
임산부이신 분께서 고맙다며 앉으실려는거 할아버지가 낼름 오더니 밀치고 앉으시더라구요ㅋㅋㅋㅋㅋㅋ
이건 뭐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임산부이신 분도 당황하신 표정.. 몸이 무거우셔서 다리 떨리는거 뻔히 보이는데도 난 모르오 하는 표정으로 앉아계신 할아버지 진짜 진심으로 한대 치고싶었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처한 표정으로 임산부이신 분 보니 괜찮다고 웃으시고..;;
앉으신 할머님이 "아가야 여기앉아 난 괜찮다"하며 굽은 등 펴시며 힙겹게 일어나는데
임산부께선 괜찮다며 할머니 앉히시고..
어르신!! 제발 이러지맙시다 ㅋㅋ
어른 대접 받을려면 이딴식으로 하시면 안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그러다가 언젠간 싸대기맞는 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