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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에 대한 고민.

끄끄끄 |2011.12.01 16:32
조회 331 |추천 0

88살 할머니가 계세요.

할머니는 4남 2녀의 자녀를 두셨고 큰집에 살고계십니다.

저희 아버지는 6남매중 다섯째이구요 큰집에서 1시간 가량 떨어진 곳에 살고있습니다.

할머니께서 치매를 앓고 계시고 얼마전 치매 3급 판정을 받으셨습니다.

이것도 큰집에서 할머니 이상없다며 본인들 엿먹이려고 한다고 치매 진단을 못받게 하는거 저희 아버지가 모시고와서 억지로 진단받아 판정을 받은거예요.

지금 상황은 이러합니다.

할머니를 저희 친정 어머니께서 1년에 2,3번 정도 약 1달씩 모시고 와요.

큰어머니 좀 쉬시라구요.

근데 이번에 치매 진단도 받고 기운도 없어하셔 건강진단도 받을겸 친정으로 모셔왔는데요 모셔올때 큰집에서 1년후에 오시라 했답니다.

저희 친정과는 상의가 안된일이고 저희 어머니도 메니에르병을 앓고 계셔서 오래 모시고있을 형편은 안되요.

하여튼 병원에서 건강진단 받고 정밀검사 받고 노력해서 치매 3급 판정을 받으셨는데 퇴원하시고 친정집에 쉬시는데 동생이 아파 수술을 하게되었습니다.

그래서 일정보다 빠른 3주만 계시고 큰고모댁으로 모셔가게되었는데요 가는길 옷을 더 챙기기위해 큰집을 가니 왜 오셨냐며 1년후에 오시라니깐 오셨다고 큰집에서 그러더랍니다.

농담으로 생각을 했는데 아니었더라구요.

어쩄든 그길로 옷을 챙겨 큰고모네 2주 계시다 지금은 작은 고모댁에 1달가량 머물고 계신데요 큰아버지 내외분은 할머니가 안오셨으면 하는 눈치입니다.

그냥 얼렁 뚱땅 저희 집에 쭈욱 계셨으면 하셨던것 같아요.

할머니도 큰집을 싫어하시고 저희 아버지가 데리러 오는 날만 목빠져라 기다리시고 이번에도 사정상 1주 빨리 가시게 되니 자기 있는게 싫은거냐며 서운해 하시며 화내시고 울면서 가시더랍니다.

지금 할머니 상황은 이러해요.

큰아버지 내외분의 생각이 어떠신지 몰라도 다른 식구들이 느끼기에는 할머니랑 사시는데 지치신것 같아요. 물론 그 심정 이해야가요.

하지만 갈때나 전화할때 느껴지는건요 큰집식구들이 할머니를 무시한다는 겁니다.

식사는 식사 시간이 지나고 몇시간후에야 겨우 드시구요 저희가 할머니 드실 과일을 사다드려도 할머니는 큰집 식구 눈치 보느라 마음것 못드세요. 그렇다고 챙겨드니는일은 거희 없구요.

또한 손주 며느리도 할머니를 무시하구요 증손녀 또한 할머니를 무시합니다.

저와 저희 어머니, 아버지가 가도 느낄수 있는거지만 아무말을 할수 없어 마음만 아파 할뿐입니다.

그리고 할머니 앞으로 자식들이 묫자리를 빼면서 상의하에 천만원(자녀들이 모아둔돈)을 할머니 앞으로 해드렸는데 큰아버지께서 상의 없이 가져다 쓰셨구요 자식들과 손주들이 주는돈 또한 다 가져다 쓰신다 하네요.

생활비가 부족해 그렇다 할수있지만 자식들이 모아드린 돈을 상의 없이 가져다 쓴부분은 잘못된 거지만 다들 모르는 척 하고 입는 입장입니다.

이래저래 할머니가 큰집에 계시는걸 싫어하시고 자식들은 모시기도 힘든상황이고 할머니께서도 몸이 편찮으시니 저희 아버지, 고모둘이 요양원 비를 부담하기로 하고 저희 친정 옆으로 모시고 오려 큰집에 얘길 꺼냈습니다.

근데 큰오빠가 그건 안된다며 할머니 돌아가실때까지 자기가 모신사더라구요.

네~ 그러면 좋죠. 하지만 큰아버지 내외분은 안모셨으면 하는 눈치고 할머니 또한 저희 어머니 곁으로 오시고 싶어하는데 답이 없네요.

큰아버지, 큰어머니께서 본인들이 그렇게 얘기 하면 좋을텐데 두분은 입을 다무시고있는 입장이예요.

두분도 말씀못하시는 이유가 큰오빠가 생활비를 내고있기 때문에 오빠가 하자는데로 해야겠지요.

결론을 내보자면 할머니는 본인을 무시하고 유령취급하는 큰집이 싫고 큰어머니도 연세가 있으시니 힘드시고 지치셨고 올케언니도 할머니랑 사는게 싫은데 단한명 오빠만 할머니를 모시고살겠다는거죠.

그러다 보니 할머니께서 유령취급 받으시고 힘드신거구요.

전 저희 아버지께서 친정 엄마가 양로원 왔다갔다 하는거 힘들면 제가 있는 곳옆에 요양원으로 모셔오면 요제가 다 할테니 결정만 내달라는 입장이구요 아버지의  형한분과 동생은 자기네도 먹고 살기 힘드니 모르겠다이고 고모두분도 연세가 많아 힘드신 입장이고 할머니께서 저희 친정엄마를 좋아하시다 보니 저희 친정으로 오시고 싶어하셔 친정 옆 요양원으로 모시려는 거구요 그 비용은 고모 두분과 아버지(큰아버지 제외)께서 부담하시기로 하셨어요.

즉 큰 집은 결정만 내려주면 되는입장인데 큰집 식구중 단 한사람 오빠의 반대가 문제요.

근데요 오빠한테 고맙지만 할머니와 하루종일 있는건 올케언니와 큰어머닌데 두사람은 너무 힘들어해요.

올케언니 입장에서는 시어머님과 사는것만에도 부담인데 연세 많으신 시할머니가 부담스러운건 당연한거고 큰어머니 입장에선 평생 모시고 살았고 본인도 시어머니 이고 연세가 있으신데 앞으로 더 며느리 노릇해야한다는게 힘들겠죠.

다 이해하고 그 마음들 알수가 있는데 오빠 본인 혼자만 잘모시고 있는데 왜그러냐죠.

올케언니와 큰어머니를 떠나서 할머니가 힘들어하시는건 생각지도 않는지 좀 그렇네요.

저희 친정에 오셔서 병원에 10일 정도 계셨는데 사람들도 많고 하니 말동무 있어 좋아하시고 매일 할머니가 좋아하는 아들과 며느리가 들여다 보니 좋아하시더라구요.

제가 한번은 들렸는데 절 잡고 우시더라구요. 너무 오래 살아 못볼꼴 보고 산다고...

저는 큰어머니, 올케 언니 입장도 알기에 "할머니 사람이 나이가 먹음 왜 안보이고 안들이는줄 알아요? 안좋은고 보지 말고 듣지 말라하는거예요. 그러니는 좋은거만 보고 듣고 기억하고 안좋은건 그려려니 해요. 아예 듣지를 말고 잊어버려요. 앞으로 얼마나 더 산다고 그런걸 기억하고 마음에 두고있어요. 88년을 다 보고 살았으니 얼마 안남은 날 만큼은 그냥 마음 비우고 즐겁게 살면되요 할머니"라고 말씀을 드렸네요.

그런데도 우시네요. 너무 오래살았다고. 죽어야 하는데 너무 오래살았다고.

얼마나 상처가 되고 우울했으면 저래 우실까 싶은게 마음이 다아프더라구요.

그래서 그때 상황이 여의치 안음 제 옆으로 모셔와야겠다 마음먹은거고 신랑도 싫다고는 안해 저도 결정을 내렸던건데 어디에도 할머니의 배려는 없네요.

장손이 싫다하니 억시로 모셔올수도 없는노릇이고 할머니의 얼마 안남은 인생 어찌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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