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시원하게들 보내시고 있나요?
등줄기에 흐르는 땀에 몸이 녹아내리는 듯 착각하는
23살 청년 입니다.
출근길에 한번씩 마주치는 여자분이 있었는데요.
저보다 한 2,3살 많아 보였는데
다소곳한 몸단장에 이목구비 뚜렷하고
귀여운 스타일이라 볼때마다 눈이 갔습니다.
그러다 하루는 정말 이런 짓 안하는데
용기내서 전화번호를 물어봤습니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웃으면서 거절했습니다.
그러다 포기하고 마주치면 어색하게 웃으면서
인사하고 지나치다가
또 용기내서 전화번호를 물어봤습니다.
근데, 이게 웬일
안가르쳐 줄 줄 알았는데
제 폰에 번호를 찍어주는 것이었습니다.
전 내친김에 괜찮으시면 만나자는 말까지
했습니다.
그녀도 알았다고 했고 그 땐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날아갈 듯한 기분?
남자친구가 있을지도 몰랐지만(안물어봤거든요;;)
마냥 실실 웃었죠ㅋ
그러다 만나기로 한 날에 그녀에게서 들은 충격적인 말,
자기는 좋아하는 사람이 있답니다.
그사람은 여자랍니다.
여자랍니다.
여자랍니다.
여자랍니다.
순간, 지구가 자전과 공전을 멈춘 듯 멍~하더니
이내 제 기분이 180도 바뀌어버렸습니다.
쪽팔리기도 하고, 배신당한 것 같기도 하고
그녀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하늘이 원망스러웠죠.
저한테 굳이 그런 얘기 안하고 거절할 수도 있지만 거의 매일 마주치는 사이고
제가 잘 웃고 인상이 선해(?) 보여서
솔직하게 말한다고 하더라구요.
그 일로 '사랑이란 무엇인가'
에 관해 한참을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부턴 출근길에
그녀가 보이지 않더군요.
어쨋든 바꿀 수 있다면 바뀌게 해 주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기에
어려운 말 해준 그녀가
가슴 아픈 사랑은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