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남자친구랑은 500일 정도 됬구요. 군대 기다린지는 1년
남자친구는 지금 상병이네요. 저보다 한살 어린 친구에요.
그동안 아웅다웅 하면서 군대 기다리면서 함께 보낸 시간동안 더 정들고,
싸우기도 많이 싸우면서 예쁘게 사랑하고 있었는데
그래도 한편으로는 불안한 마음이 들더라구요. 이 만남이 얼마나 오래 갈 수 있을까.
지금 이게 사랑이 맞을까. 근데 요즘 들어 이런 생각 하는 시간들이 점점 많아지고,
우리가 정으로 사귀는게 아닐까. 사랑은 식은 것 같다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남자친구가 이등병이나 일병 초기에는 거의 매일 전화를 했었어요.
그러다가 부대가 바빠지고 그런지 요즘들어 일주일에 한두번 정도 밖에 전화 못하고 있네요.
저는 상병되면 좀 한가해지고 그래서 연락하는 시간이 많아질 줄 알았는데 말이에요
연락하는 시간이 주니까 저는 혼자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지더라구요.
특히 최근들어 일도 힘들고 지치고, 너무 우울하고 만사가 싫어지고 그래서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고 위로받고 싶고 그러더라구요. 남자친구한테 전화하 오면
한풀이 좀 하고 나 요즘 힘들다고 말하고 싶은데 전화가 안오더라구요.
일주일만에 오늘 전화가 왔어요. 평소와 다른 것 없이 전화하다가 제가 안 바쁘면
전화 좀 자주 하라고 그랬더니, 남자친구가 그러더라구요.
솔직히 전화 자주 하기 싫다고. 전 충격도 받고, 화도 나고 서운하기도 해서 눈물이 다 나더라구요.
눈물 나오는거 꾹 참고, 왜냐고 이유를 물으니 전화하면 니가 보고싶으니까 시간이 안간대요.
근데 전화를 안하면 니가 뭐하는지도 모르니까 시간이 잘간대요.
제가 좀 화난듯하니까 미안하다고, 그래도 너는 진짜 사랑한다고 달래주더군요.
자기 전에 맨날 제 사진 보고 자고, 하루에도 몇번씩 생각한다고 보고싶다고 그러대요.
저 사랑하는건 맞는 것 같아요. 근데 남자친구는 너무 자기밖에 몰라요. 솔직히 그건 저도 마찬가지구요.
저도 남자친구보단 제가 더 우선이니까요.
오랫동안 연락을 안해도 그런가보다, 서로에게 무관심해져버린 것 같고
그냥 의무적인 보고싶다 그런 말들.... 이젠 사랑이 아니라 정으로, 의무적으로 억지로 사귀고 있는게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들고...... 전 어떡해야 하죠???
서로 더 노력해보는게 좋을까요, 아니면 헤어지는게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