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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빛 될 참된 그리스도인 파송

커뮤니티어 |2011.12.05 19:52
조회 24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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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빛 될 참된 그리스도인 파송'

 

 성장이 아닌 성숙만이

어두운 세상에 빛 될 수 있어

 

“교회를 졸업한다.” 이상하게 들릴지도 모른다.  이전에 접해보지 못한 생소한 표현이다. 졸업이라 함은 학교같은 교육기관에서 학생이 모든 과정을 마치는 것을 말한다. 졸업을 기념하고 치르는 행사를 우리는 졸업식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주성천교회 오도석 목사가 말하는 ‘교회를 졸업한다’는 것은 모든 과정을 마친 완료의 의미보다는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형식적인 교회의 제약을 벗어나 훈련된 모습으로 세상 속에 들어가 빛이 되라는 의미에 중점을 두고 있다. <편집자주>

나는 300명 까지만!

대형교회를 지양하는 오 목사는 300명 남짓의 성도만 남기고 모두 세상으로 파송할 계획을 갖고 있다.
“성도가 300명 이상이 되면 조직을 관리하기 위한 행정을 해야 합니다. 진정한 영적인 훈련이 불가능합니다.”
오 목사는 “목회자는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하나님과 영적호흡을 하고 있는가, 삶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나타나고 있는가 끊임없이 살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한 교회 목회자들(4~5명)이 살필 수 있는 한계를 200~300명으로 보기 때문에 그 이상의 인원이 되면 잘 훈련받고 성숙한 사람을 세상 속으로 파송키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목사는 이를 ‘못자리를 옮기는 것’(이앙移秧)이라고 표현했다. 씨를 뿌려 뿌리가 내리고 안정적으로 자리가 잡히면 못자리를 다른 곳으로 옮겨 열매 맺도록 한다는 의미다. 다른 곳이라 함은 다른 교단이나 교회가 아니라 넓은 들판 곧 세상속이다.

세상 속에서 세상과 소통하기 위한 목표를 가진 주성천교회는 성도들도 마찬가지로 이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 오 목사의 뜻이 아무리 개혁적이고 훌륭하더라도 성도들의 이해와 순종을 전제하지 않고는 실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졸업이란 뜻이 맞는 사람은 남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떠나간다는 말이 아니다. 오히려 훈련이 잘된 그리스도인일수록 빨리 세상으로 보내지게 된다.

 

1차 파송 3명 세상 속으로

지난 추수감사주일에 주성천교회의 강단에는 여느 교회처럼 추수된 곡식이나 과일이 놓이는 대신 신령과 진리로 예배할 수 있는 사람이 열매로 단에 올려 보여졌다.

“무엇보다도 참된 그리스도인으로 거듭난다는 것이 최고의 수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령과 진리로 세상 속에서 하나님을 예배하는 빛된 삶을 살 수 있는 사람은 형식 예배가 필요치 않기에 이번에 1차로 세 가정을 세상으로 돌려보냅니다. 혹자는 고향으로, 혹자는 다른 곳으로 떠나가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게 됩니다. 특히 부목사로 섬기던 정수일 목사는 목사직을 내려놓고 평신도로 돌아가 세상과 만나게 됩니다. 목사가 아닌 평신도로서 세상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더 많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죠.”

오 목사는 조만간 이들에게 정식 졸업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졸업장은 교회를 졸업한다기보다 형식적인 예배를 졸업한다는 의미를 가진다. 형식적인 예배에 얽매이지 않아도 삶 전체가 예배가 될 만큼 그리스도인으로서 성장했음을 증명하는 증표인 셈이다.

“진정한 예배는 삶 속에서 끊임없이 하나님의 마음을 공유하고 그 뜻을 행하는 것입니다. 성령을 통하여 하나님의 마음이 끊임없이 들어오는 것이 영성이며 이것을 삶에 나타내는 것이 진정한 예배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진정한 예배는 주일날 예배당에 나와 형식적으로 드리는 예배가 아니라 각자의 삶 속에서 6일 동안 드리는 삶인 것이죠. 식당이 되었든 관공서가 되었든 하나님의 뜻과 공의를 드러내는 삶 자체가 진정한 예배입니다.”
교회 졸업장은 바로 이러한 사람에게 주어지게 된다. 주일날 드리는 형식예배를 뛰어넘어 각자의 삶 속에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생활이 체질화된 이들을 주성천교회에서 성숙된 그리스도인으로 인증해 세상으로 보내는 것이다.

졸업증을 받게 되면 더이상 주성천교회에 출석하지 못한다. 이번 1차 졸업을 시작으로 성도들의 졸업은 주성천교회 재적이 300명으로 줄어들 때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주성천교회는 이미 대전시 유성구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의 대형 신앙공동체를 형성하고 있다. 300명으로 줄이기까지 조금 시간이 걸리겠지만 끊임없이 개혁하는 교회를 향한 오 목사의 목회신념은 졸업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 말하고 있다.

 

한국적 신관이 필요하다

오 목사는 풀러신학대학 대학원 신약학교수 김세윤 박사가 ‘풀러신학교가 한국교회에 사과할 문제가 있다’고 고백하는 내용에 주목한다.

풀러신학교는 상당수의 한국인 목회자들이 수학하여 신뢰할 만한 신학교로 알려져 있고, 한국교회가 성장하는 데 그 신학적인 이론을 뒷받침하기도 했기에 김 박사의 발언은 더욱 주목받는다.

김 박사는 먼저 1970~80년대에 풀러신학교가 주장한 ‘교회 성장론’이 한국교회를 대형화로 성장시켜 물량주의로 만들어 세속화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회 성장론이 성숙 없는 성장을 가져와 교회의 부패로 이어졌고, 성장을 너무 강조한 나머지 한국교회의 분열마저 미화시킨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심지어 맥가브런(Donald McGavran) 교수는 한국 장로교회의 분열을 교회 성장에 도움을 준 사례로 들기도 해 교회 분열에 대한 죄책을 덮었다는 비난마저 받았다.

오 목사는 김 박사의 지적에 적극 동의하며 “성숙으로 이끌지 못하고 성장에만 주력해온 한국교회는 일시정지하고 돌이켜야 할 시점에 와있다”면서 “총동원주일이니 전도폭발이니 하는 숫자 늘리기에 머물렀던 시선을 돌려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성령으로 거듭났는지, 거듭났다면 삶속에서 하나님의 선한 통로(하나님의 뜻을 매순간 알고 나타내고 있는자)로 사용되고 있는지를 살피는 진정한 성숙으로 인도하는 눈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하나 김 박사가 지적한 것은 1990년대부터 성행했던 축사론과 관련된 것으로, 풀러신학교가 1990년대에 귀신론으로 한국교회에 혼란을 야기했다는 것이다.

김 박사는 “축사론을 한국의 어느 목사가 주장할 때는 이단으로 몰렸으나 풀러신학교에서 소개하면 정당성을 갖게 된다”며, 이것이 바로 ‘사대주의론’이라고 했다. 한국의 신학 풍토는 ‘수입 신학’에 지나지 않는다는 이만열 박사(전 역사편찬위원장)의 말과 김 박사가 언급한 ‘사대주의론’은 넓은 의미에서는 상통한다.

이만열 박사는 이제 한국교회는 자기 신학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한다. 성경 연구와 서양신학, 서양교회사 못지않게 신학교에서 동양과 한국의 고전을 읽혀야 하며 이 땅의 인문 사회 예술적인 풍토에 대한 연구도 해야 하며 이 땅의 사상적 풍토에 대한 연구가 없이는 한국교회가 자기 신학을 가질 수 없다고 한다. 한국 신학교들은 교육 과정을 재검토해야 하며 새롭게 진보하지 못하고 옛것만 답습한다면 새로운 시대를 향한 신학의 길은 막혀 버린다고 말한다.

그는 “예수님이 유대인에게 하나님의 실제를 전할 때는 유대인의 당시 문화와 전통적 흐름에서 말씀하셨다”고 설명하고 “복음이 한국으로 들어오면 한국적 신학으로서 한국의 문화와 토양에 받아들여지고 적응되어야 한다”면서 “그런 측면에서 민중신학이 일면 일리가 있다”고 했다. 오 목사는 동양사상과 서양사상에 대하여 언급했다.

사상의 체계가 너무 넓어 한마디로 단정지어 말할 수는 없지만 어떤 면에서 서양사상은 정복사상 또는 제국주의의 흐름이 강하여 공격적이고 자기중심적이라면 동양사상은 겸손과 양보, 타협과 소통의 사상이라 할 수 있으며 서양사상이 이원론이라면 동양사상은 서로가 유기체로 연합된 일원론이라고 말한다. 그러므로 우리의 신학이 많은 부분에서 전환하여 진정한 예수님의 가르침을 서양사상에서만 해석하지 말고 겸손과 소통의 사상인 동양 사상에서도 해석하여 예수님의 참 정신을 여러 방면으로 폭넓게 그리고 깊이 느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교회 색깔 벗고 세상 한 가운데로

오 목사는 기존의 신학적 관념이나 교회적 규정에서 자유롭고자 한다. 일례로 얼마 전 교회 건물에서 ‘대한예수교장로회 주성천교회’라는 대형 간판을 떼어버렸다. 또 높다랗게 세워진 첨탑도 없앴다. 강단에 십자가도 사라졌다.

다만 ‘주성천교회’라는 작은 명패만 남겨놓아 예배당이면서도 예배당같지 않은, 세상 모든 이를 위한 문화센터로의 공간 인식과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예수님이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하셨듯이 특정한 자만 교회로 오는것이 아니라 세상 어느 누구도 쉽게 찾아와 하나님을 느끼기를 원한다고 한다. 로마 바티칸은 여러개의 예배당이 모여 있는 곳이며 각 예배당 안에는 다양한 예술 작품을 전시해 놓고 일반에 공개했다. 세계인들에게 바티칸은 종교의 담으로 가려진 예배당이 아니라 역사의 숨결을 간직한 세계 최대 규모의 미술품 박물관으로 수많은 사람이 찾아와 교리가 아닌 하나님의 선하심과 아름다움을 온 몸으로 느끼는 곳이다.

주성천교회도 바로 그런 의미에서 교회의 특수한 색깔을 버리고 간판도 첨탑도 십자가도 내린 것이다. 진짜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살과 뼈로 지은 집인 우리 자신이기 때문이다. 예배드리는 장소인 건물은 세상과 소통하는 선한 장소이면 되는 것이지 꼭 교회라고 명명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오 목사는 “‘교회는 어때야 한다’는 고착화된 당위적 논리에서 벗어나 그리스도인들을 성숙시키고 세상 속으로 파송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나도 때가 되면 곧 목사직을 내려놓고 평신도로서 세상 속으로 들어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시편 119편91절 “천지가 주의 규례대로 오늘까지 있음은 만물이 주의 종이 된 연고니이다” 말씀을 들며 “만유 안에 가득하신 하나님의 신성을 소유하고 느끼며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삶을 통하여 마음껏 나타내는 것이 저는 진정한 성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일은 다 행한 후에 나는 무익한 종입니다”고 말을 맺었다.

출처 - http://www.cupress.com/news/news_view.asp?idx=2525&sec=1

크리스챤연합신문 2011년 12월 4일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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