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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교사 농락, 예비교사의 눈으로 보았습니다.

........ |2011.12.06 00:13
조회 169,117 |추천 515

엄마야 진짜 자고일어나니 톡이네용...........친구 카톡와서 알았어요.

그냥 속상한 마음에 주절주절 한건데 읽어주신 많은 분들 감사드려요.

좋은 일도 아니고 잘 쓴 글도 아니지만 소심하게 집.....지어놓고 가용부끄

댓글들도 잘 읽어 보았어요^^ 힘내라고 해주신 많은 분들 감사드립니다.

열심히 해서 꼭 좋은 선생님 되라는, 그런 뜻으로 알고 열심히 하겠습니당^^

그리고...........

한국교원대학교 홧팅♥ 초등교육과 홧팅팅♥

우리 모두 좋은 선생님이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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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초등교육을 전공하는 대학교 3학년 예비교사입니다.

고등학교에서 일어난 일이라고는 하지만 우리 교육이 왜 이렇게 산으로 갔는지,

그냥 넋두리 좀 해 보려구요.

 

대학교는 지금 기말고사 기간입니다.

오늘 저는 '초등도덕교육방법론' 시험을 보고 왔어요.

현 도덕교육과 학생들의 도덕생활의 관계에 대하여 쓰고 도덕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논하라.

는 것이 오늘 시험 문제였습니다.

 

'교사가 진정성을 가지고 학생들 앞에 설 때 학생들은 교사를 마음 속으로부터 존경하게 되고 그 때 비로소 인지, 정의, 행동이 통합된 도덕교육이 가능해진다. 교사는 이 시대의 선비가 되어야 한다.'

 

라고 쓰고 나왔습니다.

 

동영상을 보았습니다. 제가 헛소리를 하고 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소 들어가본 적도 없는 디씨인사이드니 뭐 그런 사이트를 돌아다녀 봤습니다.

이슈에 민감한 곳들이라니까, 조금은 얘깃거리가 되고 있지 않을까 해서요.

여자연예인 A씨 동영상이 교권추락보다 중요한 문제인 것 같더군요.

그냥 한숨이 나왔습니다.

 

동영상의 앞뒤 상황은 모릅니다. 하지만 알 수 있었던 것,

교권은 더 이상 떨어질 데도 없이 추락했구나.

슬펐습니다.

 

'선생님'이 되고 싶어서 공부했습니다.

교생실습을 나가서도, 하루에 한두 시간씩 쪽잠을 자면서도, 그래도 행복했어요.

좋은 선생님이 되는 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다 부질없는 짓 같습니다.

'교사'는 될 수 있을지언정, '선생님'이 될 수는 없나 봅니다.

 

내일은 '생활지도' 과목 시험을 봅니다.

공부하면 뭐하나 싶네요 정말.

 

눈 감고 귀 막고 입 닫고,

그냥 학생들 신경 안 쓰고 지도서나 줄줄 읽어내려가는 교사가 될 수밖에 없는 걸까요.

 

 

책도 손에 안 잡히고, 속상한 마음에 주절주절 넋두리 해 봤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추천수515
반대수54
베플23세남|2011.12.07 10:18
추천좀 해주세요! 수교과 2학년생입니다. 학생인권? 교권이 우선이고, 그 이전에 가정교육이 선행되어야 합니다.저래놓고 대학입시 어쩌고 하느니 그냥 가지 않는게 좋습니다버르장머리 없는 것들 . . 이래도 체벌금지 할것입니까? 구타유발이라는 단어가 그냥 생긴 건 아닙니다 032-681-1091 부천덕산고입니다. 동영상 보고 하도 화가나서 전화해서 학생 강력하게 처벌해야한다고 한마디 했습니다...
베플여고생|2011.12.07 02:35
이런 걱정을 하는 예비교사, 당신이 진정한 선생님입니다!
베플박군|2011.12.07 10:07
글쓴이님 보세요. 내가 어릴적엔 자기 기분따라 툭하면 폭력휘두르는 선생답지 않은 선생들에게 뺨맞고 엉덩이맞고 정강이차이면서 상처도 많이 받고했는데.. 또 그못지않게 애정어린 관심과 교육덕분에 30대에 다가서는 지금까지도 잊혀지지않는 선생님들이 있어요. 글쓴이의 말대로 그냥 교사가 아닌 "선생님" ..혹은 "스승님"이라고 부르고 싶은 몇몇분말이죠. 사실 대부분의 선생님들은 글쓴이처럼 부푼꿈과 비전을 가지고 교육에 뛰어들고 가치관정립과 비전을 열어주기위해 노력하겠지만 학생입장에선 그 모든 교사들이 기억에 남진않아요. 이름조차도 잘기억안나는 선생님이 있기도하고.. 하지만 나중에 나이가 들고 시간이 지나면 그래도 내 학창시절에 이사람을 만나서 다행이다싶은 선생님이 한두명은 반드시 기억나더라구요. 요즘 교권이 말도 안되게 추락한건 사실이에요. 그런데, 단순히 체벌을 금지하고 학생이 선생을 고소하고.. 이런 학생들에대한 과잉보호장치만으로 교권이 무너졌다고 보지말아요. 난 솔직히 요즘 어린애들 불쌍해요. 저렇게 개념없는짓, 개념없는 소리 하는 애들보면.. 초등학생때부터 눈뜨고 해질때까지 하루12시간을 하루종일 학교공부+학원공부+과외에 시달리고 억압된 스트레스를 풀곳은 온갖 폭력적인 온라인게임밖에 없는 현실. 이 사회와 기성세대가 빠르게 변화되는 사회와 문화속에서 교육은 내세우면서 정작 중요한 인성과 가치관에 대한 학생들의 길잡이를 제대로 하고있지못한것같아요. 우리때야 두들겨 맞고 혼나고 강제로라도 공부시키면 따라가는 세대였지만 지금은 그때와 사회적풍토와 문화가 다르다는걸 인정해야되요. 정보의 공유가 비교할수없을만큼 빠르고..수평적인 네트워크가 구축되는 세상이에요. 어린애들조차도 정치권의 게시판에 의견을 게시할수있고, 누구나 쉽게 다른이들의 사례, 사건, 정보를 열람할수있는 세대라는거에요. 그렇지않고 과거생각만 하면.. 이미 앞서나가 제 갈길조차 못잡고 저렇게 똥오줌 못가리는 어린세대와의 생각의 갭은 더 벌어질수밖에 없어요. 초등학생 교육을 준비하시는 분이라니..간곡히 부탁드려요. 분명 이런 사건들은 현교육제도의 폐해와 어린세대를 인도하는 기성세대의 잘못된 교육방식의 산물이에요. 중요한건 이런 개념없는 현실에 대한 넋두리보다도 이제부터 어린 초등학생들을 가르치고 바른길로 인도해야할 글쓴님과 같은이들의 사명감과 윤리의식에 대한 책임이 막중하다는거에요.. 글쓴님이 수년간 1000명을 가르치고 졸업시켜서 그 모두를 올바른 학생으로 인도할수는 없어요. 하지만 그중에 단 10명..혹은 50명이라도 당신의 가르침에서 얻고 길을 잡으면 그 친구들이 후에 성장하여 더 많은 주변인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그렇게 좋은세상이 조금씩 유지되고 발전하지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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