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후반 주부입니다.
여느 사람들처럼 00엄마라고 말하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네요.
저희 부부는 아이가 없습니다. 네.. 아이를 갖지 못합니다.
아이를 갖기 위해 정말 피나는 노력을 했으나 결국 좌절했습니다.
그리고 오랜 고민 끝에 입양을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때마침 늦게 장가를 든 저희 오빠의 아이가 태어났어요.
그런데 올케가 사실 나이가 많이 어려서 철이 없어서 그런지
아이 양육보다는 자신의 일이 우선이더라구요.
그런데, 부모님께서는 아이를 봐줄 형편이 안되시고 여차저차 제가 돌보게 됐어요.
물론 오빠는 저한테 많이 미안해했죠,
저 또한 부러운 마음도 컸지만 조카가 생겼다는 마음에 마냥 좋았어요.
그렇게 일주일을 제가 아이를 보고 주말에 잠깐 데려간다거나,
또는 휴가철에 맞춰 1주일 정도씩 데려가는 것 말고는 줄곧 제가 키웠어요.
그렇게 3년을 키웠습니다..
그런데 오빠가 갑자기 이민을 간다네요.
올케의 일과 관련해서 말이에요.. 당연히 아이도 데려가구요.
네, 알아요. 당연하다는 거.
그런데 주말이 지나면 다시 오는게 아니라, 이제 일년에 한번을 볼 수는 있을까라는 생각이 드니까
정말 죽을 것 같아요. 내가 배 아파 낳은 아이는 아니지만, 기고, 걷고, 그 작은 입으로 조물거리는 것도
제가 다 봐왔어요. 그런데 그런 아이를 마치 송두리째 빼앗기는 기분이에요.
제 마음을 잘 헤아리는 남편은 울기만 하는 저를 계속 위로하지만,
사실 저희 남편의 마음 또한 오죽 아플까요. 저처럼 정말 아이를 많이 사랑해줬거든요.
정말 아이를 데리고 가고 싶어요.
미쳤다는 생각이 들면서 한편으로는 내 아이는 다름없으니 괜찮다라는 극단적인 생각까지 들고..
저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