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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의 장거리폭격기 TU-95는 8일 오전 6시쯤 쓰시마(對馬)섬 동쪽에서 일본 영공에 접근, 규슈 서부와 오키나와섬 남부를 경유해 태평양 상공을 따라 북상했다. 특히 노다 총리가 도쿄전력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을 시찰하는 시간에 맞춰 후쿠시마현 상공을 비행했다. 러·일 간 영토분쟁 지역인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 부근 상공에서는 공중급유기 IL78과 합류, 공중급유를 받았다. TU-95는 북방 4개 섬 중 쿠나시르(일본명 구나시리)섬 부근 상공에서 또다시 쓰시마섬까지 남하했다가 쿠나시르섬까지 북상하는 비행훈련을 마치고 오후 8시쯤 러시아로 돌아갔다. 러시아군 폭격기가 일본열도 주변 상공을 완전히 일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일본 항공 자위대도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전투기를 긴급발진시켜 한때 긴장이 고조되기도 했다. 일 방위성의 한 관계자는 “전대미문의 노골적인 도발이며 향후 동향도 예측할 수가 없다”고 비난했다. 후지무라 오사무(藤村修) 관방장관도 “러시아군의 훈련영역이 이렇게까지 일본 영공에 가까운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우려했다.
러시아군이 열도 주변을 비행훈련한 같은 날 중국군 Y8정보수집기 1대도 동중국해를 따라 남하, 일·중 중간경계선을 넘었다. Y8은 영유권분쟁 지역인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북쪽 100~150km까지 접근했다. 영공을 침범한 것은 아니지만 자위대 전투기가 긴급발진해 대응했다.
지난달 중순에도 중국 군용기가 양국 중간경계선을 넘어 일 해상자위대의 정보수집기를 후방에서 추적한 사실이 6일 확인됐다. 산케이 신문은 “지난해 9월 센카쿠열도를 둘러싼 양국 갈등 이후 중국 전투기가 수시로 일본 영공에 접근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쿄=박소영 특파원

러시아의 흔한 특수부대 스페츠나츠.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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