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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한통에 가슴졸이던 곰신의 속사정

HN |2011.12.07 01:33
조회 6,079 |추천 22

 

당신의 전화 한 통,

당신목소리가 솔직히 빼어나게 감미로워서 듣고싶거나 그런건 아니에요

단지,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할수 있는 거라곤

전화뿐이니까. 목소리 듣는것 뿐이니까.

그게 내겐 전부고, 나의 유일한 낙이고

당신과 통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니까.

 

나와 처음으로 싸우던 날, 당신은 그럤죠.

 

나도 바쁘고, 그래서 전활 못할수도 있다고.

왜 넌 항상 내가 전화할거라 생각하고, 전화해야된다고 생각하는데?

나 여기있으면서도 교육받고 바쁘고 그래. 그럼 못할수도 있어

그럼 그냥 못했나부다 하고 넘어가주면 안되?

난 너랑 전화하면서도 또 마이너스가 될 내 재정상태를 생각하고

이번에 전화했으니까 다음번엔 되도록 안해야겠다...라는 생각도 한다고

전화를 아끼고 또 아껴도 난 늘 마이너스야

그렇다고 콜렉트콜? 너가 폰요금내는거 아니잖아

너희 어머니가 내잖아. 그럼 또 뭐라하시겠어

나보고 머라할거아니야. 난 그게 싫다고

내가 전화안하는거에 대해서

내가 변했다고 마음대로 판단하지 말고 간보지 말라고.

 

솔직히 나로선 굉장한 충격이었어요..

그래요 당신입장 충분히, 정말 이해해요.

전화비는 많이나오고, 바쁘고....

근데 머리는 아는데, 가슴이라는게 참...아프더라구요.

그건 내게 결국

'전화에 제발 집착하지마'

'전화안오면 내가 바쁜가보다 하고 이해해'라고 들렸고,

결국 난 그이후로 전화기 내버려두게 되었어요.

 

근데...그거 알아요?

당신과의 전화라는 그 끈 하나를 놓은 이후로

'이해'라는 두글자로 억지로 덤덤해지고 난 이후로,

당신에대한 애정이 많이 식어졌단 걸...

 

당신말대로 난 전화가 오면 오는갑다 하고 받게되었고,

안오면 안오는갑다, 바쁜갑다 하고 대수롭잖게 여기게 되었어요..

그게... 무슨의민지 알아요?

전화오는거에 더이상 가슴설레지 않게 되었고,

전화안오는거에 더이상 걱정하지 않게 되었다는 거에요.

 

오늘 세번째로 또 당신은 하루종일 전활 하지 않았죠.

예전같앴으면 울었을 나에요.

눈물을 펑펑 쏟았을 나이구요.,

 

그런데 참 이상하게 내 눈은 너무 말라있더라구요...

참 이상하게도 내 머릿속은 '하루종일 바빴나보다'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참 이상하게도 내 가슴은 아프지도 않았고,

참 이상하게도 내 마음은 심지어

'내일도 안하면 이별이겠지 뭐.'라고 되뇌고 있더라구요..

 

당신은 내가 전활 안받으면 왜 안받았냐고 늘 물었었고,

내 전화기가 꺼져있으면 "안받으려고 폰까지 꺼놨더라"라고 말했었죠.

어제 내가 전활 세통 못받았었죠

두번은 내폰 밧데리가 다 닳아서 폰이 꺼지는 바람에 못 받은거고,

한번은 그날 너무 피곤하서 잔다고 못 받은 거였죠.

오늘 그 안받은거에 대한 복수심으로 안한 거 같은데

 

당신은 내게 '전화못하면 좀 이해해줘'라고 하면서

왜 내가 전활 못받으면 이해해주지 못하고 안받았다고 생각하는 건데요?

당신은 늘 바쁜와중에도 전화 못하는 걸 내가 이해해주길 바라면서

왜 난 바쁜와중에도 전화받아주길 바라는 건데요?

내게만 이해를 요구할 게 아니라

당신도 이해를 해주면 내가 속상하지도 않아요.

 

전화에 집착?

당신이 내 곁에 늘 없기에 당신 목소리라도 내곁에 있었으면 하고 바라는 게 잘못된 건가요?

당신이 나와 늘 함께하지 못하기에

당신 목소리라도 하루, 그 잠깐이라도 같이 있길 바라는 게 잘못된 건가요?

애정이 없으면 집착하지도 않아요.

당신 전화에 연연해하지말라고 하는 건

당신에게 연연해하지말라는 것과 같은 소리에요.

 

사랑하는 당신 전화한통에 심장떨려하고,

사랑하는 당신이 늘 하던 시간에 전화를 안하면

괜히 불안하고, 괜히 염려되고, 괜히 슬퍼지는 건

내가 당신을 너무너무 사랑한다는 증거에요.

그걸 그렇게 몰라요?

그게 그렇게도 싫었어요?

전화한통에 덤덤하게 만든 건 당신이에요.

더 엄밀히 말하자면,

당신을 잡고 있던 끈 하나를 놓게 만든 건 바로, 당신이에요

 

 

군화님들, 곰신들이 전화에 목매는 것처럼 보입니까?

집착이 아니라 군화를 너무너무 사랑하는 마음때문에 그러는 겁니다..

제발 그런 곰신을 나무라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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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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