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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도스가 태풍으로

무리수 |2011.12.07 02:24
조회 25 |추천 0
사태 심각성 제대로 인지 못하는 지도부





한나라, 디도스發 소용돌이가 ‘태풍’으로





“간판 내려?” 지도부 총사퇴 및 재창당, 탈당 격론





최구식 의원 수행비서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디도스(DDoS·분산서비스 거부) 공격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확산되고 있다.

현재 한나라당 내에서는 ‘당 간판을 내려야 할 상황’이라는 위기감을 반영한 듯 ‘탈당설’을 비롯해 최근 잠잠해진 지도부 총사퇴 및 재창당설까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최 의원의 비서가 디도스 공격 전날 박희태 국회의장의 행사의전비서(전문계약직 라급) K씨와 술자리를 함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디도스 파문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뾰족한 대응책을 찾지 못한 채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나아가 홍준표 대표의 디도스 파문 대처 방식을 놓고 최고위원들 사이에서 “상황 인식이 안이하다”는 비판이 쏟아지면서 ‘분열’ 기류마저 흐른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마이크를 막고 원희룡 최고위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마이크를 막고 원희룡 최고위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유승민 최고위원은 6일 “당이 이대로 가면 도저히 살아남을 수 없다. 백지상태에서 심각하게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남경필 최고위원도 “(홍 대표의) 현실 인식과 풀어가는 방법에 대해 우려하고 있어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당초 지도부 총사퇴론을 거론한 바 있는 원희룡 최고위원은 “지도부 사퇴로는 늦었고 당을 아예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만약 이들이 ‘사퇴’를 결심하면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3명이 물러나는 것으로 현 지도부는 홍 대표의 의중과 관계없이 사실상 유명무실해진다.

‘탈당’ 논란도 뜨겁다. <문화일보>에 따르면 당내 쇄신파 K·H 의원 등 2~3명은 지난 5일 쇄신파 비공개 모임에서 탈당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탈당을 결심하게 된 이유 또한 “디도스 파문에 당 지도부가 위기감을 못 느끼고 있는 것은 물론 상황인식마저 안이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정두언 의원은 전날 정책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의총에서 예산 얘기만 하는데, 이제는 당이 수명을 다한 것 같다”고 꼬집은 뒤 ‘탈당 및 재창당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꽤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논란의 불씨가 꺼지지 않은 가운데 엎친데 덮친격으로 ‘디도스 파문’이 일어나 아예 간판을 바꿔야 한다는 ‘재창당론’도 힘을 받고 있다.

특히 원희룡 최고위원을 포함해 수도권 출신이 주축이 된 의원 10명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동, 한나라당이 해산 및 모든 기득권을 포기한 재창당까지 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가칭 ‘대한민국을 걱정하는 의원 모임’에 속한 이들은 당 지도부에 오는 9일 정기국회 종료 직후 구체적인 `재창당 계획'을 제시할 것을 촉구했고, 계획이 미진할 경우 단체 행동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모임에는 여권 잠룡인 김문수 경기지사의 최측근 차명진 의원, 정몽준 전 대표와 가까운 전여옥, 안효대 의원을 포함해 권택기, 나성린 의원 등 친이계 의원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이에 따라 홍 대표를 중심으로 한 당권파와의 정면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논란을 잠재울지, 확대할지에 대한 ‘키’는 당내 최대 세력으로 부상한 친박계가 쥐고 있다.

무엇보다 유승민 최고위원의 거취가 핵심이다. 유 최고위원이 최고위원직 사퇴를 결심할 경우 박근혜 전 대표와 사전 교감을 했을지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유승민 최고위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유승민 최고위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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