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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도 아들입니다.

힘센고라파덕 |2011.12.07 20:00
조회 108,607 |추천 479

 

 

 비정규직 노동자 분들의 애환을 함께하고 그 속에서 노동자들의 진실된 슬픔을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희망버스를 직접 타고 부산까지 갔습니다. 버스를 타고 가는 도중에도 평소엔 느껴보지 못할 긴장감과 급박함들이 있었구요.

 희망버스 팀이 영도 85호 크레인으로 출발하려고 하자 전경들이 에워싸고 물대포 차량들이 주위를 둘렀습니다.

이러한 과정들에서 보면 모든 사람들의 마음속에서는 전경을 비난할 것입니다. 그리고 시민에게 몸에 해로운 최루액과 섞인 물대포를 쐈다는 점에서는 몇몇 경찰의 잘못이 있습니다. 하지만 나 또한 언론에 비춰진 잔인한 전경들의 모습을 보고 비난했던 것들과는 다르게 불쌍하다고까지 보일 만큼 안쓰러운 사람들이었습니다.

어떤 아주머니가 전경과 대치되었던 장면에서 전경에게 자기 몸을 들이밀며 거칠게 몸싸움을 걸었고, 전경은 그 싸움을 피하려는 듯 해보였지만 아주머니의 기세가 너무 쎈 듯 결국 아주머니를 끌고 연행해 갔습니다. 그리고는 나중에 희망버스 발언대에 올라갔던 분이 그 아주머니는 아무 짓도 하지 않았는데 죽일 놈의 전경들이 그분을 끌고 가려고 했으며 그 분은 입에 거품을 물고 쓰러졌다는 말을 해 참가자들로 하여금 전경에 대한 분노를 부추기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침에도 어떤 아주머니가 전경에게 다가가 카메라를 전경 얼굴에 들이밀며 정면에서 접사를 찍기 시작했습니다. 전경들이 어떤 명령을 받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얼굴도 돌리지 못한 채 모든 전경들이 사진을 찍히고 있었습니다. 그 분들도 전경이기 이전에 시민이고 시민이기 이전에 사람입니다. 당연히 이런 상황에 대해 기분이 나쁠 것이고, 찍는 사람은 사람에 대한 권리인 초상권을 짓밟은 것입니다.

 

 

 

 

 나는 민주당이니 한나라당이니 이런 것들에 대해 잘 모르고, 그렇기 때문에 나의 의견은 중립적입니다. 그러나 희망버스라는 곳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약한 노동자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참가한 것이지요. 희망버스의 목적을 본다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슬픔에 공감하고, 그 분들의 일자리를 되찾게 해주기 위해 같이 싸워주는 희망이라는 점에서 좋은 취지이지만 과정에서 발견되는 문제점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정치나 이런 것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기에 진실로 중립적인 입장을 가진 나의 눈으로 보기엔 경찰의 대응은 침착했다고 봅니다. 티비에서 보듯이 시민을 짓밟는 것이 아니라, 집회자들이 먼저 전경을 공격하지 않으면 전경은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아까 말했듯이 최루액을 섞은 물대포만 아니었다면 경찰의 대응은 완벽했습니다. 그리고 거기 서있는 전경들 모두가 시위진압을 하고 싶어서 하진 않았을 것입니다. 상부 명령을 받고 어쩔 수 없이 움직이는 경찰들이고, 그 경찰들 또한 우리와 같은 시민입니다. 아침까지 서있던 전경들은 피곤에 지쳐 거리에서 잠든 모습이 너무나 안타까웠습니다.

희망버스 시위에는 한진중공업 회사의 이익을 창출하기 위한 사장의 목적과 다시 일자리를 얻기 위한 노동자들의 목적의 대립입니다. 이 사이에서 발생하는 갈등의 칼날은 모두가 전경이 맞고 있었습니다. 시위의 가장 큰 피해자는 전경입니다.

 이 분들에게 쏟아지는 억울한 비난의 시선을 이제는 풀어야 할 때가 아닐까요??

 

추천수479
반대수24
베플달묘|2011.12.09 03:11
전경예비역 3년차로써 한마디만 하겠습니다.. 솔직히 요즘 학생분들이나 인권운동 한다는 친구들 그들이 정말 옛날처럼 정말 국가를 위해서 거리에 나오는 걸까요? FTA를 예로 들어보죠..물론 정말 반대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근데요 10에 6은 FTA를 왜 반대하는지 모른다에 한표입니다.. 어떻게 아냐구요? 정작 자신들의 함성으로 국가를 바로 잡길원하는 친구들이 새벽시간에 거리에서 술판을 벌 이고 야식시키고, 쓰레기 아무데나 버리면서 집회를 합니까? 제가볼땐 축제분위기던데요.. 요즘 집회문화가 군중심리를 잘 반영하고있죠.. 자신들은 불법무기를 소지하면서 인권이라는걸 방패로 삼으며, 주장을 합리화하고, 넘지말라는 폴리스라인 넘어가면 불법시위인거 집회전에 사전에 경고했음에도 하지 말라는거 넘어가서 공권력 발동하면, 폭력경찰로 매도하고.. 여러분 앞에 서있는 철모를 쓴 젊은이들은 여러분들의 예기치 못한 행동만 제지할 뿐이지 주장을 막고있는게 아닙니다.. 그러니 군인일뿐인 저 불쌍한 후배들에게 더 이상의 모멸감은 주지 마십시요..전역한지 오랜시간이 지났지만 전의경은 아직도 사람의 마음을 향합니다
베플하라구|2011.12.09 01:11
휴 친구가 전경인데 휴가때 얘기를 들어보니 사람환장하겠다고합니다. 윗선에서는 제대로 못한다고 깨지고 시위하는분들은 살의가득히 엉뚱하게 자기들에게 욕하고 때리고.. 시위현장에서 자기가 왜 여기서이러고있는지 모르겠다.. 그냥살기위해 막는다는데 죄없는 전경들만 불쌍하네요..
베플프란세스크|2011.12.09 04:14
보통 시위진압부대 90프로가 의경중대며, 전경은 전경대정도로 10퍼센트 정도입니다.전투경찰이라고해서 전경으로 대부분아시는데 대부분의경입니다. 전경을 까대는 것은 낮은 시민의식때문입니다. 경제발전에 비하여 시민의식이 낮은건 감출수 없습니다. 우리나라를 비하하려는 것이아닙니다. 미국을 예로 들어도 경찰 개무시하지 않습니다. 경찰을 짭새라도 무시하지도 않고 그들의 말에 복종하는 것이 선진국 의식입니다. 민중의 지팡이라 생각하기에.. 선진국의 경우 폴리스라인만 넘어와도 타격들어갑니다. 불법이기 때문이죠, 그렇게 법치주의를 외치면서 시위자들은 불법시위를 하죠, 통상 도로점거 야간시위등은 불법입니다. 강제해산 무력해산 당해도 정당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그랬다간 욕이란 욕은 다먹죠.. 경찰욕 정치자들욕 전의경욕까지...불법시위는 자기들이 했는데 말이죠...전의경들은 그사이에서 시키는 대로만하는거죠..욕먹고 부대드러가서는 훈련돌고 내무생활하고 근무있으면 근무서야되고... 여튼 글을 보니 옛날생각이 많이나네요 타군도 정말힘들다는 걸 압니다. 하지만 전의경도 그에 못지 않게 힘든 곳입니다. 훈련 단순무식하구요, 내무생활도 빡셉다. 잠도 많이 못자구요 특성상. 구타같은 경우도 물론 때리는거 잘못되었지만 의경특성상 생겨난 것입니다. 악습은 없어져야 하는 것이 맞지만요...여튼 조금이라도 바뀐시각에서 전의경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말을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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