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
저는 전에 BEST3!! 헤어진 그녀가 가장 그리워 지는 순간!
을 써서 베스트에 오른 남자사람입니다.
( http://pann.nate.com/talk/313727268 )
베스트 되고 여러 리플을 읽으며 감성에 젖게된차에..
왜? 그녀를 다시만나지않지? 하는 이야기를 제법 들어서 이렇게 몇자 적어봅니다.
처음엔 그저 제얘기를 통해서 여러분들께 작은 메세지를 주고싶어서 쓰기 시작했는데
적다보니 그녀와의 추억을 다시금 돌이켜보는 기회가되어서 참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만약 이별한지 얼마 안되신분 계시다면 제이야기를 조금이라도 읽어주셨으면 좋겠네요.
아! 그리고 이전글에는 헤어진지2년이라고썼는데 정확히 계산해보니 3년이 넘어가더군요......ㄷㄷㄷ
자.. 그럼 시작할께용~!
그녀와 전 2년을 만났습니다.
게다가 놀라운건 그 많은 날들중 얼굴을 보지 못 한날은 20일도 체 안된다는 사실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을 매일 볼 수있다는거 만큼 행복한 일이 또있을까요?
아마 그땐 우리 커플이 지구에서 가장 행복한 커플이었을 겁니다.
그런데 그게 문제였습니다.
전 그렇게 오래 누군가와 사랑하며 자주 만나본적은 24년 살면서 제 평생 처음있는 일이었고,
그렇게 자신과 잘 통하는 여자를 만날수 있는 확률이 얼마나 희박한지..
그렇기에 그 인연이 얼마나 소중한것인지를 정말 몰랐습니다.
한마디로 복에 겨웠던 바보 멍청이였던 겁니다.
진짜 마지막 헤어지는 그 순간까지도 크게 한번 싸워본적이 없었을 만큼
모든것이 저와 잘 맞았던 그녀였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 전 복에겨운 멍청이였기 때문에
결국 제평생 살며 가장 멍청한 결정을 내리고 말았죠.
그렇게 우린 만난지 2년이 다되어가던 어느날.
저는 전화 통화로 그녀에게 이별을 고했고 그렇게 우린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그 일이 있고 한 달정도 지났을때..
그때 쯤 제가 어땠을것 같나요?
이별이란 병이 너무 독하여 식음을 전폐하고 살았을까요?
병걸린 사람처럼 비쩍말라 허우적 대며 걸어다니는건 기본이고..
술에 취해 전화기를 붙잡고 흐느껴주다가 그녀의 집앞에 찾아가 나오라고 고래고래 소리쳤을까요?
그녀가 보고싶어 미쳐버렸을까요?
제 대답은 이렇습니다.
전혀요.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전 그때도 나름 살만(?)했습니다.
가끔 찌릿찌릿 괴로운 그리움이란 손님이 예고 없이 불쑥 찾아올때도 있긴 했지만,
일상생활에 지장받을만큼 크게 문제될 손님은 아니었습니다.
전 평소와 같이 잠도 깊게 잘잤습니다.
하물며 밥도 잘먹었구요.
혼자서도 잘만 돌아다녔습니다.
정말 홀가분 했다고 해야하나??
혼자가 되었다는 상실감보다 자유를 얻었다는 이상한(?)심리에 도취되어있었다는게 좀더 정확한 표현인것 같습니다.
아마 그때까지도 불쑥 불쑥 그 이상한 손님이 찾아올때면 서로를 위해 헤어지는게 옳은 것이리라..
그렇게 제자신을 다독이며 순간 순간을 넘겼습니다.
그게 최선이었다구요..
분명히 그때는 제가 한 결정이 오랜 시간뒤에도 이렇게 제 자신을 힘들게 할 거라곤
상상 조차 하질 못했습니다.
물론, 오래 만났었고 또 자주 만났었고 또 많이 사랑했기에..
그립기도 하고 보고싶기도 할 것이라는건 애초에 각오가 되어 있었습니만,
그게 다가 아니더군요.
그 이상 이었습니다. 제가 놓친 부분이 너무 많았던 것이죠.
그래요.. 저는 사랑을 잘 몰랐던 풋내기 였어요.
그녀가 산소처럼 언제나 내옆에 존재할때..
내가 보고싶으면 언제든 달려가서 볼수있을때..
목소리가 듣고싶으면 언제든 단축번호 1번을 눌러서 들을수 있을때..
그때는 미처 몰랐습니다.
팔을 뻗으면 언제든 그녀를 잡을수 있던 그때는 정말 몰랐습니다.
내 삶에 있어서 그녀가 차지하는 비중이 이렇게 큰것이었는지는...
오히려 저는 그녀가 제삶에 너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헤어지면
되려 홀가분 할 줄로만 알았습니다.
게다가 저는 우리 사이가 변했기 때문에 제가 그런 결정을 내릴수 있던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왜 그렇게 느꼈냐구요?
그녀에게 느꼈던 두근거림. 설레임. 쑥쓰러움. 그런감정들을 느껴본지가 너무 오래된것 같았거든요.
솔직히 당시에는 그런 감정들이 그리웠습니다.
현재의 안락함보다 새로운 두근거림을 원했던 것입니다.
전 제 감정이 그렇게된것이. 우리가 변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참 말도 안되는 변명이죠?
지금 생각해봐도 참.. 바보같은 생각이었네요.
왜 우리가 변한것이라 생각 한 것일까요?
변한건 저 뿐이었는데..
그래요. 저는 나쁜새끼입니다.
저에게 아낌없이 주던 그녀의 사랑은 당연한걸로 여기고 저멀리 내팽겨 쳐버린
바보에다 천치였고 저밖에 몰랐던 더러운놈이었요.
(솔직히 이보다 더한 욕을 쓰고싶었지만 자체정화 하겠습니다...ㅜㅜ)
그러니 결국 지금까지도 저는 이렇게 괴로운 벌을 받고 있는 것이겠지요?
사실 좀 앞서갔지만 마음한켠으로 그녀와 결혼까지도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다보면 조금 두려워 지기도 했죠.
아직 젊은데.. 다른 사랑한번더 못해보고 이대로 결혼하기엔 무언가 아깝다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2살 연상인 그녀의 손을 놓으면 모든것이 해결 될 줄 알았습니다.
전 어리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에, (물론 그녀도 어렸습니다.; )
무슨 자신감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전 언제든 새롭게 시작할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인지..
헤어진 직후에는 길거리에 돌아다니는 모든 여자들을 이제는 만날수 있다는 사실에 들뜨기도 했습니다.
참 병1신 같죠?? 저도 알아요 그렇다는거..
왜 그 소중한 시간들을 아깝다고 생각했던 것일까요?
지금 생각해보면..참...
그 당시 그런 마음을 먹고있던 저에게 준 그녀의 사랑이 되려 아깝다는 생각이 드네요.
하...
그녀와의 추억? 사랑? 행복했던기억??
그래서 그런건 아주아주 뒷전이었죠.
솔직히 말해 그런거에 빠져서 과거를 돌아볼 만큼 크게 아프지는 않았습니다.
적어도 그때만큼은요..
난 나름 행복해.. 난 자유야..
하며 저 자신을 위로 하며 지내니 버틸만 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지낸지 이주쯤 지났을까요??
아마 그때 부터 였을겁니다.
갑자기 병이 도지기 시작한게...
저는 당시 PC방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는데요.
워낙 큰PC방이라 사건사고가 많았습니다.
사건사고라 해서 꼭 심각한 일만 있는게 아니라
재미있고 흥미로운 일도 참 많았었죠.
원래 그런 일이 있고나면 늘상 그렇듯 그녀에게 보고하고 함께 웃고 떠들면서
수다떨어야 하는데...
그런데, 이젠 그럴수가 없는겁니다.
더군다나 그녀와 만나서 얼굴을 보며 이야기는건 더더욱 불가능한 이야기가 된겁니다.
그제서야 조금씩 이상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아.. 이제 그녀와 이야기를 할수가 없다니..
그때 부터 현실이 조금씩 와닿더군요.
이제 그녀의 웃는 얼굴을 볼수 없다니..
그렇게 또 한달쯤 지나가니...
본격적으로 병이 도지기 시작하더군요.
'그리움' 이란 병이 말입니다.
신기하게도 남자는 병이 도지는 시기가 여자보다 조금 늦나봅니다.
얘기를 들어보니 여자는 헤어진 직후부터 크게아프다 점점 그 아픔에 익숙해 지는 반면..
남자는 처음엔 괜찮다가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더 그 통증이 커진다고 하더군요.
저또한 크게 다르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한달 뒤부터 시작된 통증은 지금에 비하면 아픔도 아니니까요...ㅎㅎ
그 병의 증상은 이렇습니다.
일단, 함께 하던 모든 일상이 그리워 시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일상이 떠오르기 시작하면 매 순간 순간이 고통으로 연결됩니다.
툭하면 심장이 빠르게뛰어서 숨쉬는것 조차 고통이 되곤하죠.
더욱 괴로운건 아침에 눈을떴을때 부터 시작해서 겨우 잠든뒤에는 꿈속에서 까지
온통 그녀로 얼룩져 버린다는것입니다.
베게가 눈물로 얼룩져 버리는건 금방 익숙해질 정도입니다.
정말 지옥이 따로없죠.
그녀의 생각이 머릿속에서 도통 떠나려 하질 않습니다.
아니, 사실 그녀의 생각을 제가 붙잡고 있었다고 하는 것이 더 맞는 표현이겠네요.
문뜩 문뜩 갑자기 그녀의 생각이 예고없이 찾아오는것 보다
차라리 계속 그녀의 생각을 하고 있는게 좀 더 버틸만 했거든요.
그렇잖아요. 계속 아프다보면 좀 무감각 해지는데,
아팠다 안아팠다 거리면 이건 사람 미치는거 거든요.
그녀의 손길이 닿은 물건을 보거나 발길이 닿은 길을 볼때면 증세는 더욱 심해집니다.
온몸에 힘은 하염없이 쭉쭉 빠져버리고 미각을 상실해 버립니다.
즐거움을 잃어버리니 얼굴엔 웃음기가 사라지기 시작합니다.
그리곤 항상 이 생각이 머릿속을 지배합니다.
'지금 이순간 그녀와 함께였다면........'
결국 그런 생각에 제가 맞설수 있는 방법은 단 한가지.
모든 책임을 그녀에게 덮어 씌워버리고 그녀를 원망하는 것입니다.
헤어진 모든 이유를 오로지 그녀만의 탓으로 돌리고
헤어진 후 연락한번 안하는 그녀를 원망하고
헤어진 후 잘살기만 하는 그녀를 시기합니다.
그렇게 일부러 제 가슴이 뜨거워질 정도로 화가 나도록 유치한 감정의 장난을 쳐야만 합니다.
그리움을 이기는 유일한 방법은 분노뿐이었으니까요.
저도 잘압니다. 여러분.
아마도 여러분께서는 제글을 읽으시면서
이모든게 다 저 탓이면서... 왜 남 탓하고 랄지??
저가 먼저 연락 하지도 못하면서.. 왜 지가 화를내고 랄지??
참 답이없는 놈이다...
이러시고 게시겠죠..
예 압니다.
하지만 어쩌겠어요.
그 당시엔 먼저 연락 할 용기는 조금도 내지 못하던 어린 똘추였을 뿐인데...
그저 썩을데로 썩은 그 안량한 자존심이 머가 그렇게 중요했던 건지..참..
그런데 그것도 한계가 있더군요.
가끔 가다 그리움이 한번씩 밀려오면 모르겠는데..
이건 예고도 없이 발동이 걸리기 시작하면 콰콰콸콸콸콸~~!!!(vj 특공대 성우처럼 읽어주삼) 하고
밀려드니..
도저히 손쓸 방법이 없더군요.
그리움이란 것이 마치 구멍난 댐에 새는 물줄기와 같아서..
한 두곳일때는 어떻게 막고서 버틸수가 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 구멍난곳의 숫자가 점점 늘어나버리는 탓에 미쳐 막지 못하면..
곧장 금이 쩍쩍 갈라져 댐을 부숴버리고 마치 해일처럼 저를 덮쳐버리곤 하더라구요.
결국 헤어진지 두달여가 지난 어느날..
그날도 어김없이 저의 댐은 완전히 산산조각 나 버렸고.
마침내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땐 용기고 머고 필요가 없었습니다.
제가 살아야했으니까요.
사람이 절박해지면 자존심이고 머고 두려움이라는 것이 없어지기 마련이죠.
아마 그때쯤 전 눈앞에 뵈는게 없었습니다. ㅎㅎ
" .....여보세요.."
" ㅇㅇ야? "
힘들게 낸 저의 목소리에 반가워하는 그녀목소리..
왜..
왜!!
왜 바보같이 그동안 참았을까요.
이렇게 쉬운걸..
그냥 핸드폰에 1번만 꾹 누르고 있으면 되는걸...
그 짧은 시간동안에도 빨리용기 내지 못한 제자신을 얼마나 원망했는지 모릅니다.
" 아~~ 왜~~?? 왜 전화 했어~ "
그녀의 평소잘쓰는... 아니 나에게만 쓰는.. 애교섞인 장난 스러운 말투.
두 달만에 들어도 달라진게 없네요. 그녀는 달라진게 없었습니다.
그녀의 아무렇지 않은척 하는 저 한마디에 저는 순간 모든걸 느낄수 있었습니다.
'내 전화를 지금껏 기다렸구나...'
그녀는 그 순간 까지도 저를 사랑했던겁니다.
" 보고싶어서 전화했어 "
전 그냥 고민없이 솔직히 말했습니다.
이것 역시 그녀가 가르쳐준 사랑이었으니까.
" 정말?? "
" 응... 오늘.. 오늘 볼수있어? "
" ..... 음...알았어. 내가지금 일하는 중이니까 좀있다 끝날때쯤 전화할께! "
잠시 고민하던 그녀.
역시 흔쾌히 승낙합니다.
그녀는 그렇습니다. 솔직합니다. 밀고당기기 그런거 모릅니다.
그냥 좋으면 좋은거고 싫으면 싫은겁니다.
거짓말 자체를 아주아주 싫어하는 그녀였기에 저는 그녀가 하는 말이라면 무조건 믿을수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한번도 제 그런 믿음을 깨뜨려 본적이없습니다.
그만큼 그녀는 저와달리 아주 정직한 여자였습니다.
저는 다릅니다. 그때 까지만해도 싫어도 좋은척 좋아도 싫은척
거짓말도 자주하고 상대를 위해 그게 당연한건줄로만 알았던 가식덩어리에 불과했으니까요.
그런 저였기 때문에 저와 다른 그녀는 그녀 자체만으로도 제겐 아주 큰 축복이었습니다.
솔직하고 가식없는 사랑을 가르쳐 주었으니까요.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 까요.
그녀가 약속을 미룹니다. 내일 보자고 하네요.
너무나 아쉬웠지만 존중해줬습니다.
헤어지자고 한것도 저고 이렇게 무작정 만나자고 하는것도 저였으니까요.
그녀는 그저 언제나처럼 제얘기를 듣고 따라줬습니다.
그때 정말 얼마나 좋았는지 모릅니다.
그녀를 다시 만난다!
그녀를 다시 만난다!!!
그녀를 다시 만난다!!!!!!
두근.
두근 두근.
두근 두근 두근.
머 잘해보자. 다시 시작하자. 어떻게 말해야하나.. 그런 고민조차할 겨를이 없었습니다.
그냥 중요한건 그녀를 다시 볼수 있고. 얼굴을 다시 만질수 있고. 목소리를 다시 들을수 있다는 것이었으니까요.
그 사실 만으로도 행복했으니까요.
심장이 다시 뛰기시작했습니다.
다시 제가 살아있음을 느낍니다.
헤어지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그녀를 2년간 만나면서 두근거림이나 설레임이 사라진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그저 숨쉬는것처럼 너무나 당연한 일상이 된것이라 그저 느끼지 못했을 뿐이었다는 것을..
그녀를 만날땐 언제나 설레였고..
언제나 가슴뛰었던겁니다.
저의 감각이 무뎌졌을 뿐이었던 거죠.
바보같이 그걸 왜 몰랐을까요?
그 무뎌진 감각을 다시 살리려는 노력조차 안하고 오히려 부정하려고만 했던 제자신이
얼마나 미웠는지 모릅니다.
그래도 다행히 곧 그녀를 만나러 갑니다.
아직 기회는 있는 것이니까요.
다행입니다.
참 다행입니다.
이제 그녀를 만나러갑니다.
이제 그녀에게 이 모든 이야기를 해주려 합니다.
생각보다 내용이 길어져서..
반응보고 이어서 올릴께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_)
2탄
http://pann.nate.com/talk/31382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