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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래 감독 경질, 교감 부족과 두 번의 치욕스런 패배

개마기사단 |2011.12.08 18:50
조회 49 |추천 0

[스포탈코리아 2011-12-08]

 

해고 통보를 받은 조광래 국가대표팀 감독은 주변인들과 교감이 부족했다.

2010년 7월 지휘봉을 잡아 대표팀을 이끌면서 거침없는 언변과 독불장군 같은 행동으로 협회 관계자와 종종 마찰을 일으켰다. 불협화음이 밖으로 노출되는 경우도 있었다. 대표적인 사례는 국가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 선수 중복 차출 문제로 대립각을 세운 것이다. 당시 기술위원회가 국가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에서 뛰는 선수들을 강제 조정한 것이 화근이었다. 조광래 감독은 기술위원회의 조정안이 자신의 의견을 배제한 상태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공식기자회견을 가졌다. 이회택 전임 기술위원장을 향해 강도높은 비난의 화살을 쏟아냈다. 이후 둘 사이에는 건널 수 없는 강이 생겼다.

축구협회 내부와도 소통이 부족했다. 언론 인터뷰시 협회의 사전 통제를 받아야 하는 부분에 대해 불만을 터트렸다. 이 때문에 홍보, 마케팅 등을 담당하고 있는 직원들과 불편한 관계에 있었다. 지지와 지원을 끌어내야 할 기반을 잃은 셈이다. 경질 통보를 받기 전까지 협회 내 어떤 분위기도 감지하지 못했다는 것은 소통 부재의 극단을 보여주는 현실이다.

해외파 우선 기용 정책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됐다. 해외파 선수들의 피로 누적과 컨디션 저하, 소속팀에서의 입지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급기야 공개적으로 대표팀 소집을 거부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한편으로 국내파 선수들에게는 동기를 부여하지 못했다. 어차피 중용되지 못할 것이라는 소외감이 있었다. 팀내 위화감이 조성된 배경이다. 최근에는 선수단 장악력이 떨어진다는 잡음도 흘러나왔다.

11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46위 레바논과의 경기에서 당한 충격적인 패배는 경질의 결정타였다. 국가대표팀 감독 데뷔전인 나이지리아 대표팀과의 평가전부터 빠른 패스 축구로 새 바람을 불어넣었지만, 8월 일본과의 정기전에서 0-3으로 대패한 데 이어 레바논에게도 무릎을 꿇어 우려를 낳았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도 진출하지 못할 것이라는 위기감이 고조됐다. 팬들의 사퇴 압력도 거셌다. 황보관 기술위원장과 협회 회장단은 감독 교체를 논의했고, 절차상에는 문제가 있었지만 조광래 감독을 경질하기로 결정했다.

조광래 감독은 A매치 21경기 12승 6무 3패의 나쁘지 않은 성적에도 소통 부재와 두 번의 치욕적인 패배로 월드컵을 밟지 못한 채 불명예스럽게 물러나야 했다.

〔스포탈코리아 윤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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