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2011-12-11]
FC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가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의 16연승 대기록 도전을 저지했다. 클럽 사상 첫 16연승 기록을 꿈꾸던 레알은 숙적 바르사에 패하며 연승 기록 연장에 실패했다. 베르나베우에서 설욕을 꿈꾸던 레알은 안방에서 바르사에 역전패를 당하며 선두 자리를 내줬다.
레알은 11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경기장에서 열린 '2011/2012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6라운드 경기에서 바르사에 1-3 역전패를 당했다. 바르사는 이날 승리로 승점 37점을 얻어 레알과 동률을 이뤘다. 바르사가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지만 상대 전적을 우선시하는 라리가 순위표 규정상 바르사가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레알은 예상을 깨고 공격적인 4-2-3-1 포메이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이케르 카시야스 골키퍼가 골문을 지키는 가운데 파비우 코엔트랑, 페페, 세르히오 라모스, 마르셀루가 포백 라인을 구성했다. 사비 알론소와 라스 디아라가 두 명의 중앙 미드필더로 나섰고, 앙헬 디마리아, 메주트 외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선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카림 벤제마가 원톱으로 선택됐다.
바르사는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빅토르 발데스가 골문을 지키는 가운데 다니 아우베스, 제라르 피케, 카를라스 푸욜, 에릭 아비달이 포백 라인을 구성했다. 차비 에르난데스, 세르히오 부스케츠,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중원 삼각편대를 구성했고, 리오넬 메시, 세스크 파브레가스, 알렉시스 산체스가 스리톱으로 나섰다. 다비드 비야가 벤치에서 대기했다.
벤제마 선제골...엘클라시코 역사상 최단 시간 득점
경기 시작 22초 만에 레알이 앞서갔다. 발데스의 패스 미스를 디마리아가 끊어내며 바르사 진영에서 레알이 갑작스런 기회를 맞았다. 디마리아의 침투 패스와 외칠의 중거리 슈팅 시도가 모두 부스케츠의 육탄 수비에 걸렸지만 흐른 볼이 문전 좌측의 벤제마에게 이어졌다. 벤제마는 감각적인 발리 슈팅으로 바르사의 골망을 가르며 레알의 리드를 이끌었다. 엘클라시코 역사상 최단 시간에 터진 골이었다.
바르사는 곧바로 대대적인 역공에 나섰다. 전반 6분 라모스를 제치고 레알 수비 두 명을 제치고 레알 문전으로 달려든 메시의 슈팅을 카시야스가 막아냈다. 차비의 프리킥 슈팅 역시 카시야스를 넘지 못했다. 하지만 레알도 물러서지 않았다. 디마리아는 적극적인 플레이로 레알의 공격을 이끌었다. 호날두는 전반 24분 벤제마의 패스를 받아 결정적인 공격 상황을 맞았다. 페널티 에어리어 전방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을 벗어났다.오른쪽에 디마리아가 무인지경으로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레알이 여러 차례 기회를 놓친 사이 바르사가 동점골을 작렬했다. 전반 30분 라모스가 미끄러지면서 압븍을 떨쳐낸 메시의 스루패스를 받은 알렉시스가 마르셀루와 페페의 경합을 따돌리고 날카로운 마무리 슈팅으로 레알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경기는 거친 파울이 오가며 과열 양상을 보였다. 중원에서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며 1-1로 전반전을 마쳤다.
치명적인 바르사, 저력의 역전극
후반 시작과 함께 양 팀 모두 개인 기술을 통해 공격을 전개했다. 호날두가 페널티 에어리어 좌측 후방에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다 프리킥 기회를 만들어냈으나 슈팅 시도는 수비벽에 걸렸다. 곧바로 페페가 더 가까운 위치에서 파울을 얻었다. 호날두의 두 번째 프리킥은 수비벽을 넘겼으나 발데스의 품에 안겼다.
후반 8분 바르사가 역전골을 터뜨렸다. 레알은 페널티 에어리아 안을 완벽하게 방어했지만 차비의 중거리슈팅 시도가 문전에서 마르셀루를 맞고 굴절된 뒤 우측 골포스트를 때리고 골문 안으로 이어졌다. 카시야스 골키퍼로썬 불가항력적인 상황이었다. 마르셀루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레알은 총공세에 나섰으나 결정적인 슈팅을 만들지 못했다. 후반 13분 외칠이 빠지고 카카가 교체 투입됐다. 카카가 적극적인 돌파를 시도해봤으나 바르사 수비는 쉽게 흔들리지 않았다. 바르사의 공격이 더 날카로웠다. 후반 16분 메시가 레알 압박을 무너트리고 찔러준 패스를 알렉시스가 문전 좌측에서 슈팅으로 마무리했으나 카시야스가 선방했다. 레알은 라스를 빼고 케디라를 투입해 경고가 쌓인 수비진을 정비했다. 후반 18분 메시의 프리킥이 아슬아슬하게 골문 옆으로 빗나갔다.
파브레가스 쐐기골...레알 침몰
후반 20분 알론소의 장거리 크로스 패스를 문전에서 호날두가 노마크 상황에서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골문 옆으로 벗어났다. 반면 바르사의 헤딩슛은 레알의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21분 메시의 패스를 받은 다니 아우베스의 크로스 패스를 문전 좌측에서 코엔트랑과의 경합을 이겨낸 파브레가스가 다이빙 헤딩슛으로 마무리했다.
두 골을 뒤진 레알은 디마리아를 빼고 이과인을 투입해 최전방 공격진을 강화했다. 마지막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여전히 좋은 공격 기회는 바르사에 찾아왔다. 후반 29분 다니 아우베스의 예리한 크로스 패스가 차비의 헤딩으로 이어졌으나 빗나갔다. 후반 30분 벤제마가 문전 좌측을 파고들어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 옆으로 빗나갔다. 이과인이 문전 우측에서 슬라이딩 슈팅으로 공을 마무리하려했으나 닿지 않았다.
바르사는 후반 33분 파브레가스를 빼고 세이두 케이타를 투입하며 굳히기에 나섰다. 후반 38분에는 알렉시스가 나오고 비야가 투입됐다. 바르사는 시간을 보내며 체력을 보강했다. 후반 39분 카카가 페널테 에어리어 왼쪽을 파고들며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발데스의 선방에 걸렸다. 후반 41분 레알이 결정적인 위기를 넘겼다. 매시의 패스를 이니에스타가 문전 우측을 파고들며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으나 카시야스가 육탄 수비로 막았다.
바르사는 후반 44분 이니에스타를 빼고 페드로를 투입하며 시간을 보냈다. 레알은 후반 추가 시간에 호날두가 프리킥 기회를 얻어냈으나 슈팅 시도가 허무하게 수비벽에 걸린 뒤 경기가 종료됐다. 바르사가 3-1 완승으로 경기를 마쳤다.
▲ 2011/2012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6라운드(2011년 12월 10일-산티아고 베르나베우)
레알 마드리드 1 - 1' 벤제마
바르셀로나 3 - 30' 알렉시스(도움:메시), 52' 마르셀루(자책골), 66' 파브레가스(도움:다니 아우베스)
*경고: 알론소, 라스 디아라, 페페, 라모스(이상 레알), 알렉시스, 메시, 피케(이상 바르사)
*퇴장: 없음
▲ 레알 마드리드 출전 선수(4-2-3-1)
카시야스(GK) - 코엔트랑, 페페, 라모스, 마르셀루 - 알론소, 라스 디아라(케디라 63') - 디마리아(이과인 68'), 외칠(카카 58'),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벤제마 /감독:무리뉴
▲ 바르셀로나 출전 선수(4-3-3)
발데스(GK) - 다니 아우베스, 피케, 푸욜, 아비달 - 차비, 부스케츠, 이니에스타(페드로 89') - 메시, 파브레가스(케이타 78'), 알렉시스(비야 83') /감독:과르디올라
〔스포탈코리아 한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