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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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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정말 우연히 그를 마주쳤다.

2주 전 애매하게 헤어짐을 내게 말한 그였다.

그는 내게 헤어지자 말하지 않았다. 그만하자 말하지 않았다.

그저 내 생각에 헤어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정말이냐고 묻는 내게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하던 그였다.

하지만 그의 표정은 그 어떤 때보다 단호해 보여 나는 덜컥 겁이 났다.

눈물을 와락 쏟는 내게 시간을 가져 보자고 말하는 그였다.

우리는 서로 단 한통의 연락도 주고 받지 않았다.

그렇게 힘든 2주가 흘러 우연히 그를 만난것이었다.

나는 그 2주동안 6KG이 빠져버렸다. 정말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

내가 이렇게도 그를 좋아했었나. 나조차도 놀랄 정도였다..

거기 그 시간에 우리는 함께 있었다. 정말 예상 밖의 일이었다.

나는 나도 모르게 그를 너무도 반갑게 불러 버렸다.

그는 금새 나를 찾았고, 그도 살며시 미소를 머금고 나를 불렀지만.

이내 그의 표정은 어두워졌다,

나를 향해 길을 건너려던 그의 발걸음도 함께 멈추었다.

길을 건너. 우리는 길 한 복판에서 조금의 거리를 둔 채 그렇게 함께 있었다.

잘지내니? 보고 싶었어. 이 한마디에

그는 말을 내뱉기 시작했다.

1년이 넘는 시간을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만났는데, 내 방에 온통 너의 흔적 뿐인데.

너는 내가 만난 그 어떤 사람들 중에 최고인 사람인데. 나는 너와 함께 있는 동안 항상 행복했었는데

너무 보고 싶어서. 너무 그리워서 힘들다고. 매일 네 생각이 떠나질 않는다고..

사람들 하고 말하는 것도 쉽지 않아서 그냥 조용히 있는다고.

그랬다. 그 역시 무척이나 힘들어 보였다.

나만 힘든 지 알았는데.. 나도 모를 안도감이 나를 맴돌았다..

하지만 이내 그는.

하지만 지금은 내 옆에 그 누구도 두기 싫다고, 너가 싫은 것이 아니라.

지금은 그냥 혼자 있는 것이 좋다고. 혼자 있고 싶다고.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하는 그였다. 하지만 자기 생각이 바뀔지는 모르겠다고 말하는 그였다.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던 나는. 그저 알겠다는 대답만을 남기고,

그 자리를 벗어 나려고 했다. 그 앞에서 다시 한번 울기 싫었다.

그를 더 힘들게 하기 싫었다.

그는 나를 향해 두 팔을 벌렸다. 그는 나를 정말 꼭 안아주었다. 1분 정도의 시간이 지났을까.

아니면 더 오래.. 짧지 않은 시간이었다.

그렇게 우리는 그 자리를 벗어났다. 서로 잘 지내고 밥 잘 챙겨 먹으라는 말을 남긴채.

그에게 문자를 한통 보냈다.

-그럼 나 놓치지마. 그냥 너는 충분한 만큼 시간을 가져. 우리는 나중에 다시 얘기하자-

그에게서는 아무런 대답도 없었다..

그렇게 하루가 흘렀다.

그리고는 덜컥 겁이 난다.

 내가 생각나서 힘들지만. 그것들을 극복해 버리지 않을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내 생각들이 옅어져서그 속에 나는 점점 없어지지 않을까.

우리는 언제 다시 만나서 얘기 할 수 있을까.

기다려야 하는 건지. 먼저 연락을 해봐야 하는건지..

앞으로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나게 될지..

나는 그를 보내기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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