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조언 감사드립니다.
제가 너무 안일하게 대처했던거 같네요.
어제 전화번호부터 바꿨어요. 속이 다 후련하네요. ㅠㅠ
집에가서 부모님께 이야기 하려고 했는데, 그 사이 전화가 왔더군요.
'저 XX만나던 남자친구입니다.' 라며
우리가 얼마전에 헤어졌는데, XX가 많이 힘들어 하고 있다.
잘 지내는지 걱정된다, XX 우울증도 있어서 자기가 있어줘야 된다. 라고 했다더군요 -_-.
그래서 엄마가 그냥 끊어버리고 저한테 전화 하셨더라구요.
엄마가 놀래서 저한테 누구냐고 하길래 솔직하게 말씀드렸네요.
너무 걱정하시더라구요 엄마두..아빠두.. 빨리 집으로 오라고..
그러고 있는데, 또!!! 집으로 전화를 한거죠..ㅋ
엄마가 받으니까 저 XX남자친구인데요 ..
엄마가 한번만 더 전화하면 신고한다고, 듣고싶지 않으니 집으로 전화하지 말라구 하구 끊어버렸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만 웃긴가요;;
이런놈을 뭘 보고 사귄건지...
어떤분이 어플로 만났냐고 물으시는데
어이없이도 소개팅으로 만났어요.
주변인들도 완벽히 속인거죠.
마음이 일단 편하네요.
왜 미리 부모님께 말 안하고 혼자 끙끙 앓았는지 후회될 정도로
가슴에 꽉 막힌게 내려간거 같네요..
앞으로 얼마나 미쳐 날뛸지는 모르겠지만
제발 그냥 단념하고 빨리 좋은여자 만나서 나 잊어줬음 하네요.(제가 항상 그놈한테 하던말..ㅋ)
조언 다시한번 너무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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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판에 올릴까 말까
올린다고 상황이 하나 달라지는것도 아니고...
그런데 제 맘이 너무 괴로워서 여기서라도 이야기 좀 하고 털어놓고 싶네요..
어이없는 이야기 일수도 있겠지만
이런일도 있구나..하고 생각하고 읽어주셔요..
이제 30살여자에요.
하아.. 이 이야기를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올해 8월 말...그러니까 약 3달하고도 1주가량 사귄 남자친구가 있어요
그런데 제가 연애경험이 많지가 않다보니..(이 남자친구 전에 7년사귄 남자친구 한명 있었네요...)
이런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도 잘 모르겠더라구요.
3달가량 사귀면서 집도 바로 옆옆건물이고 해서 자주 왔다갔따 했죠..
여기는 연령대가 다들 있으시니 이해해 주실거라 생각해요.
전 남자친구(그놈이라고 부를게요)는 부모님 없이 할머님 손에 자랐고,
굉장히 사랑도 고프고 불쌍한 사람 같아 보여서 제가 잘 해주고 싶었어요
몹쓸 모성본능이랄까,
그런데 사귀면 사귈수록 '아 이건 아니다'하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구요.
한번 화가나면 대화가 안되는 사람, 상식이 통하지 않는사람..
그래서 3달만에 이별을 고하게 되었어요. 헤어지자고.
저는 30, 그놈은 32.
이때까지 살면서 사랑에 대해 하나 배운게 있다면 사랑은 일방통행이라는거 하나인데
내가 아무리 그사람 사랑해도 그사람이 이제 날 사랑하지 않는다면
더이상 쌍방간 사랑하는 사이가 되긴 힘든거잖아요?
그사람도 그 순간에는 받아들이는거 같아보였죠.
그런데 2틀후부터 전화가 미친듯이 오더군요
처음에는 받아서 설명도 하고 미안하다고도 했는데
첫날 밤에 무음으로 해놓고 자는동안 부재중 250통
제 친구에게 50통
문자는 약 50여개,
첫날밤에요.
다음날, 얼굴보고 한번만 이야기 하자길래 갔어요.
어쨋든 헤어짐의 이유를 이사람이 납득하지 못하는거 같고, 그렇다면 설명해줘야 할 일말의 책임이 저한테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혼자가기 무서워 친구랑 갔는데..
무작정 다시 만나자..난 너 못보낸다.. 이런 막무가내 울고불고 하더군요.
그래서 30분가량 설득하다가 안되겠다 싶어 가겠다고 했더니
제 팔을 잡아끌기 시작하더군요
그때부터 육탄전 벌였어요
난 가겠다고 놓으라고 소리지르고 그사람은 나 땡기고 머리채 잡고
제 친구는 하지 말라고 말리고..
결국 그러다가 제 친구만 얼굴에 멍들고 저만 팔 찢어지고 피멍들었네요
심지어 그날 쇼핑백에 들고가던 제 로션들마저 그놈이 다 집어던져서 모두 깨져버렸어요
그렇게 사투를 벌이고 나니 다시는 그사람 얼굴도 보기 싫고 무섭더라구요.
그날부터 시작된거죠 악몽이.
제가 만나주지도 않고 전화도 받지 않으니
제 지인들, 친구들, 모두에게 전화를 수십 수백통씩 하고 지인들에게 문자는 물론
저한테도 그시기부터 협박문자가 오기 시작했네요
부모님이랑 약 1시간거리에서 전 혼자 살고있고
당연히 남자친구 생겼다고 말씀도 안드렸어요.
나쁜년일진 몰라도
그사람, 사귀고나서 알고보니 처음에는 자기 장사한다고 자기 가게에 데리고 가드니
나중에 알고보니까 거기 일하는 종업원이더군요(심지어 술집)
직업에 귀천은 없다지만
또 자랑은 아니지만 초등학교때부터 대학교때까지 저 외국으로 유학보내주신 부모님한테 미안해서,
남자친구 생겼다고 말씀 안드렸는데
부모님한테 전화해서 너랑나랑 동거했고 너가 임신했고 기타등등을 전부 말하겠따
사실도 아닌걸 지어내서 전화하겠다고 협박을 하고 있으니...
부모님이 그런전화 받으면
우리 딸래미가 도대체 어떤놈을 만나고 다니길래 이런전화가 오나 걱정하실가 싶어서
전화만은 하지 말라고 했죠
그러니 다시 만나쟤요.
싫다고 했죠.
그리고는 집에 있기 무서워서 친구네로 갔어요.
근데 어떻게 알고는 친구네 집까지 찾아와서
1층부터 꼭대기까지
새벽 4시가 넘은 시간에 홋수마다 문을 두들기면서
계단을 걸어올라가는 소리가 들리는데, 친구네 집 초인종도 누르더라구요
그리고는 복도에서 소리소리 지르면서 욕하고
전 죽은듯이 소리도 안내고 현관문 구멍으로 내다보고 있었어여.
그날 이후부터
매일마다 오는 전화들 문자들
번호 바꾸면 또 친구네 찾아갈까 부모님한테 전화를 할까 겁이나고
제 전화기가 꺼져있으면 제 주변사람 모두를 괴롭히기 시작해요 저 어디있냐고
데리고 오라고 지금.. 하아..
이제는 문자가 오는데..
제가 사기를 친거 같다면서 사기죄로 고소를 한다는둥 별 소리를 다 하네요
다 헛소린거 알고 겁내지 말아야지 하는데
부모님한테 전화할까, 혹시 집근처에서 마주쳐서 또 지난번처럼 해코지 당할까,,
이사 해 놓고도 집밖으로 한발짝도 못움직이고 있네요
이 사람이 상식이 통하고 대화가 되는 사람이면 겁이 안날텐데
정신병자가 아닐까 생각이 들만큼 막무가내인 사람이라 뭐라고 말도 못하겠네요
오늘은 자기가 간암이 걸렸다면서 곧 죽는다고 문자가 오네요.
안만나주면 귀신이 되서 절 평생 괴롭힌데요.
10분안에 전화 안하면 부모님께 전화 한다고 문자는 1분에 한번씩 오고
오늘 하루만 192개왔어요
밤새 잠도 한숨 못자고
이 상황을 어찌해야 할까요
부모님한테 나 이런놈 만나서 고생중이다 말해야 할지
그냥 이대로 무시하고 번호를 그냥 바꿔버릴지
정말 고민이네요..
번호를 바꾸자니 이것저것 해코지 할까봐 겁나고..
무시하자니 이런 협박 문자들이 넘 힘들고..
벌써 3주가 되어가네요..
그래도 글로나마 이렇게 하소연하니 기분이 좀 나아지는것도 같은게..
하..조언좀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