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어떤 분이 동성애는 죄악이라는 글을 올리셨더군요.
전형적인 편협한 종교인의 사고방식으로 쓴 글임에 참 답답하고 한심했습니다.
저도 이성애자로서 동성애라는 것이 인간에게 본능적인 거부감을 줄 수 있음은 인정하고 공감합니다. 여러 의미에서 다른 것이니깐요. 저도 같이 춤추던 (취미가 비보잉입니다) 친구가 게이였다는 사실에 움찔 했었습니다 (그리고 거기 있던 다른 친구들한테 한소리 들었었죠. 부끄러운 부분입니다). 하지만 다르다고 그것이 틀린것은 아닙니다. 기독교/종교적 죄악은 더더욱 아닙니다.
만약 그렇게 근본주의적으로 성경을 따라가겠다면 당신네 아이들이 말을 안들어도 돌로 쳐 죽이고,
결혼할 여자친구가 처녀가 아니면 돌로 내리치고 (남자는 상관없음), 옆집 아저씨가 타 종교를 믿거든 먼저 가서 돌로 쳐 죽이고 믿지 않는다 하는 무신론자들 하나하나 돌로 내리찍는 행동으로 솔선수범 해 보이시기 바랍니다.
일단, 동성애는 그 사람이 선택한것이 아닙니다. 특정 유전체가 발견되는 사람 일 수록 동성애자일 확률이 높음이 확인된 연구결과가 2009년엔가 발표 됐습니다. 구글 스콜러 한번 뒤져보시면 아실 겁니다. 누군가가 비판 혹은 비난을 들어야 한다면 그것은 그 개인이 생각하고 선택한 행동에 대한 것이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선 동성애 보다는 종교에 귀속되길 희망하는 개인들이 비난/비판을 수용할 줄 알아야 하는 것이죠.
조금더 사회적인 시각에서 보면, 밑에 글쓰신 분 같이 일단 이건 마귀의 소행이네 어떻네 하면서 치를떨고 호들갑을 떨며 하는 일이라곤 손가락질하며 욕하고 말세다라며 한탄하며 방구석에서 기도나 하는 한심한작자들을 격리시켜야 한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무엇인가가 문제다라고 얘기하는건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뭔가에 대해 쓴소리를 하겠다면 근본적이고 현실성 있는 대책을 하나라도 얘기해 놓고 하시기 바랍니다. 동성연애를 조장하고 마귀와 사탄들에게 영혼을 뺏겼다는 헛소리는 당신네들 자식들한테나 하시는게 사회적으로 물의도 적게 일으키고 민폐도 덜 끼치는 방법입니다.
단적으로 얘기해서, 이미 동성애자들이 존재하는게 현실입니다. 왼손잡이들이 존재하듯이요. 근데 그 사람들을 박해하고 탄압하고 격리시키고 동물원 원숭이 구경하듯 손가락질 하자는겁니까 뭡니까? 무슨 나칩니까? 이게 이웃을 사랑하라는 종교가 가르치는 교리고 기독교인이 가져야 할 자세인가요? 동성애자들이 존재하며, 그들에 관한 객관적 진실과 사실들을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그 사회에 알려야 오해나 편협하고 치우친 헛소리들을 최소한으로 둘 수 있겠죠. 동성애자를 차별하고 그들의 성적 취향을 문제시 하기 이전에 그들을 인간으로써, 사회의 구성원으로써 볼 수 있는 관용과 융통성이 없다면, 당신의 무식함 또한 손가락질을 피하기 어렵다는것을 명심하십시오.
선진국이면 선진국일 수록, 사회 구성원 개개인의 성숙도가 올라갈 수록 종교인의 비율은 현저히 떨어지고 소수의 인종이나 성적취향을 가진 사람들이 차별없이 인간으로서 정당한 대우를 받습니다. 스웨덴이나 스위스를 보시면 간단하게 알 수 있는 문제죠. 그런 의미에서 미국이나 중서부 유럽 국가들도 더 분발해야 함은 물론이고 한국은 까마득히 먼 길을 걸어가야 합니다. 모든것의 첫발은 공부입니다. 교회에서 듣는 한가지 방향으로 치우친 시각이 아니라 여러가지 시각으로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는 기본적 소양을 기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