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월말 저는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이직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보안업체에서 일을 했는데, 이런저런 사정도 있고
무엇보다 훗날을 내다보니 ㅠㅠ
오래일할 곳을 찾던 중 지인의 도움으로 이직을 결정하게 되었지요.
(( 아무래도, 진지한 이야기를 하다보니 음슴체는
힘들것 같네요...![]()
저도 무진장 밝고, 활달한 이십대인데 ㅠ_ㅠ
다가올 스압도 부담이 되네요 ㅠ_ㅠ))
거두절미하고,
이직을 결정하기전에 확실하게 알아보고나서 옮겨야 되는거잖아요?
((공백이 생기면, 곤란하니깐 말이죠...))
분명, 고졸도 가능하다! 여자도 괜찮다! 경력없어도 가능하다!
라는 확인을 받은 후에 저는 아이폰을 수리하는 AS센터로 이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첫날 출근을 하고보니, 새로 오픈한 센터인지라 깔끔하고 좋았습니다.
아이폰수리엔지니어는 모두 남자인지라, 마음에 걸려서
재차 여쭤봤지만 여자엔지니어도 전국에 몇명있기 때문에 괜찮다고 하셨죠.
며칠후 소장님께 면접을 봐야한다고 해서,면접을 봤습니다.
면접이라기보다 인사드린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씀해주셔서
마음편히 먹고, 면접에 임했습니다.
소장님께서는, 가까운 다른센터에 자재관리직이 비워지기때문에
그쪽으로 저를 보내시기를 원하셨죠...
그치만, 저는 엔지니어하러 왔지. 자재관리하려고 온건 아니었거든요,
((연봉도 차이가 났고, 출퇴근거리도 차이가 있었기 때문에 ...))
엔지니어로 일을 하겠다는 저의 신념을 말씀드리고는
여차여차해서, 실습기간이 시작되었습니다.
이십일정도 지났는데, 저랑 같이 실습기간이었던 오빠 두분은
사번이 나오고, 정식계약이 체결이 되었는데
갑자기 저는 안된답니다. 따로 면담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소장님 : 미안하게 되었습니다만, 엔지니어쪽은 힘들것 같습니다.
본사에서 서류를 거부해서...
나 : 네 ? 왜 서류를 거부하죠?
소장님 : 아무래도 여자라서, 경력이 없기 때문인것 같네요
나 : 여자도 된다고 하셨고, 경력도 없어도 된다고 하셨잖아요
실습기간이지만, 실질적으로 저는 지금 일을 하고 있는 상태인데요.
저는 납득이 가지않습니다.
소장님 : 사무직으로 전환을 하는 건 어떤지...
나 : 저는, 처음에도 말씀드렸지만 엔지니어를 하고싶어서 이직을 했습니다.
이곳에 이직하면서, 전 직장에 직위, 인센티브 모두 져버리고 이리로 왔습니다.
처음부터 안된다고 말씀하셨으면 이직하지도 않았을 겁니다.
본사는 제 사정을 알고있나요? 다시한번 부탁드릴게요,
소장님께서 같이 일하게되면, 평생 가족처럼 끌어안고 간다고 하셨잖아요 ㅠㅠ
.
.
.
그날 얼마나 울었는지 모르겠네요, 소장님실에서 면담하고 토끼눈으로
눈물닦으며 센터로 나오면서도 보증기간 금일만료되는 고객님 계시길래
급하게 자리에 앉아서 폰교체 해주고 있었던 저 입니다.
그런 제모습을 보고있자니, 어이없어서 웃음도 나고, 전 직장에서 팀장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며
다녔는데 이직해서 벌받는건가 그런생각도 들더라구요.
그치만, 한편으로는 실습기간중에 계약할수 없는 조건은 일을 못따라가면 계약을 못할수도 있다고
말씀하셨기에 지금 충분히 일하고 있으니깐 계약이 가능하리라고 믿었습니다.
이틀 뒤에 2차면담이 진행되었습니다.
어쩔수없다고 그러시더라구요,
같이 실습기간을 거친 오빠들도 고등학교 졸업이시고
심지어, 늦게 들어온 실습생 역시 고졸에 경력도 없는데 왜 저는 안되냐고 그랬더니...
저를 받아주게 되면, 기존 여직원들 사이에서 불화가 일어날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기존 여직원들은, 처음부터 사무직이었고
저는 처음부터 엔지니어로 지원해서 들어온 것인데...
이해가 되지않는다고 말씀드렸더니 그저 아무말씀도 안하시더라구요.
제가 잘못알아보고 이직해서 떼쓰는 것도 아니고, 그럼 처음에 저와 했던 약속은
어떻게 되는거냐고 여쭈었더니 저는 회사와 계약을 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책임이 없답니다.
그리고는, 저에게 정 그렇게 다니고 싶다면 여기 다녀오면 어떻겠냐면서
회사에서 운영하는 아카데미를 프린트해서 주시더라구요, 내년 3월중순까지...
물론 여기를 나온다고해서, 다 엔지니어로 취업되는 건 아니지만
사정도 있고하니 여기 간다고 하면, 여기 원장한테 따로 연락해주겠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ㅠ
훈련수당 월20만원,서울신림역...
' 저녁에 알바뛰고 내년 3월중순까지 다니면...'
헌데 , 국비 무료교육이라 알바도 안되고
시간도 안맞고... 앞이 깜깜... 이런저런생각이 들더라구요,
내가 남자였더라면... 잠깐, 삼신할매도 원망했다가... 본사를 찾아가서 일인시위를 해야하나?...
머릿속에서 갖가지 생각들이 줄줄이 소세지처럼 주렁주렁 ㅠ_ㅠ
그 다음에, 제가 생각해 본 방법은 노조에 나의 사정을 알린다면 가능하지않을까?
라는 생각에 저는 다음날 바로 글을 올렸습니다.
조회수가 100에서 200을 넘겼고, 노조에 가입되어 있으신분들의
감사한댓글이 달리면서, 며칠뒤 연락이 왔습니다.
간단한상황만 물어보시더니 인사권은 없지만 노력해보겠다고,
다른센터로 갈수도 있는데 괜찮냐고 말씀하시더라구요...
저는 출퇴근거리에 있는곳이라면 괜찮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사실,노조에서 저에게 전화하기 이전에 이미
센터, 소장님, 지사장님 연락해서 사건파악한 것도 알고 있었고
들리는 말에 의하면 다른센터 소장님께서 제가 노조에 올린글을 보고 마음에
들어한다고 말씀하셨다고 하시더라구요...
저는 좋게 해결될꺼라 믿으면서 , 출시된 4S
정보수집을 하면서 노조연락을 기다렸습니다.
하루하루 연락이 오지않으니, 초조해지더라구요...
노조에서도 많은일을 하시니깐, 제 일 처리해주시는것도 힘든데
연락을 하게 되면 귀찮아하실까봐 참고 또 참고 그러다가 연락 드리고
그렇게 미루고 미루게 된게 벌써 한달이 가까워졌네요
엊그제 연락와서, 죄송하게 되었습니다만
현 센터에서는 채용인원이 없기때문에 입사하실수 없게 되었다고...
그럼 저는 뭐가 되나요?
그래도 저는 회사에 다닐꺼라는 생각에, 노조에 글을 올릴때도
최대한 센터에 피해가 가지않도록 글을 작성했고
처음부터 제가 잘못알고 이직한거라면, 아니면 제가 첫출근 했을 때나
소장님 면접때라도 여자라서 안된다, 경력없어서 안된다, 라고 말씀해주셨더라면
시간낭비하지도 않았을테고, 마음고생도 하지않았을 겁니다.
제가 얼마나 상처받았는지 알고 계십니까?
면담하면서, 이렇게 자세히까지 말해주지않고 그냥 실습기간중에 다른걸로
계약안할수도 있었는데 정확히 말해주는걸 고맙게 생각하라는듯이 말씀하셨을 때 !!!
한번가족은 끝까지 같이간다고 말한것은 맞지만, 나와는 회사가 계약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회사가 나에 대해서는 아무런책임도 없다고 말씀하셨을 때 !!!
(( 그렇게 쉽게 말씀하신다면 제가 '정보보호계약서'이런거 작성안했는데, 회사가 고객에게 알리고 있지않은 부분에 대해서 누설해도 상관없는겁니까?))
끝으로 한달가까이 하루하루 초조하게 출근기다리면서 지내왔던 나에게 단 한통화로
현 사람을 구하지않아서 입사를 할 수 없다고 말씀하셨을 때 !!!
저를 어떻게든 밀어내는 회사를,
대한민국에 쉽게 말해서 빽도 없고, 돈도없고, 화려한 이력도 없는
여.자.인 제가 어떻게 들어가겠습니까...
너무 속도 상하고, 저처럼 이런 일을 겪지 않으셨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고 글을 썼습니다.
((쓰다보니, 울컥해서 하고싶은 말들이 주루룩 나오긴 했지만 ...
))
집안사정으로,제가 돈을 꼭 벌어야하는 입장인데 무려 두달 가까이 시간을 헛되이 보내서
이제 정신차리고 일구하려구요...
지난주에 연락주겠다던 노조에서 연락을 안줘서 불안불안하더니만
결국 불안불안한 결과가 나옴과 동시에, 불안불안불안함이 몸무게를 급 불려놨네요...
가슴도 탁 막히고, 숨쉬는것도 고르지 못하고, 바지도 ![]()
제 관리 못한것을 누구를 탓하겠습니까 ㅠ_ㅠ 두달이라는 황금시간을 줬더라면, 자격증 공부 더 하고
아르바이트라도 했을텐데 말이죠... ((에잇... 아깝다))
두서없이, 긴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만약, 이글을 읽으신 당신이 저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