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예전에 교회를 다녔었다.
그보다 더 예전엔 성당에 다녔었다.
그 연도를 다 합치면 6년 정도 되는 것 같다.
믿으려고 노력했다. 믿으면 좋다고 했다. 믿으려고 노력했다.
오랫동안 성경구절을 읽어보았다. 주위 사람들도 모두 믿었다.
그런데
믿어지지 않았다... 거짓인 것을 너무나도 뻔히 알고 있었다.
어느새 난 무신론자, 종교를 가지지 않는 사람이 되었다.
그쪽 사람들은 내가 믿지 않는 것에 대해 굉장히 안타까워 하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하였고 때로는 혼을 내기도 하였다.
여전히 믿지 않는다.
나는 우연히 여기 네이트 판의 믿음과 신앙 카테고리에 들어와서
서로 싸우는 사람들을 보았다. 난 두 세계를 모두 잘 안다. 사람들이 싸운다.
창조론('론'일까 과연)과 진화론, 하느님의 존재와 부재, 악의 존재 등 여러 주제가 있다.
진화론을 주장하며 논리를 펼치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모르면서 기독교를 욕하는 사람도 많다.
그럴 땐 너무 부끄럽기도 하다.
하지만 창조론을 주장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정말 논리성이 아예 결여된 사람이 너무 많다.
그 이유는 당연하다.
애초부터 기독교가 거짓이기 때문이다.
마치 천동설이 맞다고 주장하려면 그 증거를 찾기 어려운 것 처럼 맞지 않는 것을 맞다고 하려면 어려운 것이다.
기독교는 의외로 모순점이 굉장히 많은 종교이다. 아니 종교라는 것 자체가 모순이 많다.
오히려 난 불교가 낫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불교에서는 부처가 전지전능하지는 않으니...
기독교는 말을 끼워 맞추려고 노력한다.
네이트판 답게 댓글전쟁이 심하다.
어떤 글에서 하느님(그쪽에서는 하나님)이 계시다면 왜 이 세상에 악이 존재하냐는 글에
그것마저도 하나님의 뜻이고 계획이라고 하는 사람을 보았다.
대체 하나님의 뜻은 무엇인가
또 많은 댓글에서 기독교인들은 "성경을 보라"고 한다.
이 성경의 제작과정이 정말 역사적으로 믿을 만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일까?
성경의 내용에도 찾으면 모순점이 많다.
어떤 글에서는 하느님이 전지전능하니 기독교인들은 병원을 가지 않아도 될 것이다.
라고 하였더니 의술도 하나님이 내려주신 기술이란다.
하느님이 계시다면 왜 자신을 믿지 않는 사람들을 지옥에 보내려 하는 것일까
자신을 믿지 않는 것에 대한 저주일까? 미워하는 것일까?
적마저도 사랑해야 하는 것이 아니었는가?
이런 식으로 신의 존재에 대해서 의심하기 시작하면 교회에서는 이런 말을 한다.
"의심하지 마세요."
의심조차 허락되지 않는다.
이처럼 기독교는 사람들을 믿게 하기 위해 치밀하게 진화해 왔다.
난 헌금시스템도 이해가지 않았고 교회와 성당 다닐때 제일 싫었던 것 중 하나다.
그냥 주말마다 예배 드리고 나서 내는 약간의 헌금? 그것은 아깝지 않다.
그 헌금이 있어야 교회가 돌아가고 교회의 식구들이 먹고 살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헌금이 좀 많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필요한 양보다 헌금이 너무 많다. 이 헌금은 고스란히 교회 사람들의 주머니로 들어간다.
교회에서 주는 것도 많다. 하지만 이런 것은 시장에서의 1+1마케팅과 다를 바가 없다.
내가 이득을 보는 것 같지만 결국 이득을 보는 것은 교회이다.
헌금의 종류는 꽤 많다. 이런 식으로 모든 헌금을 내서 하나님께 정성을 보이면
천국에 갈 수 있을까? 그렇다면 부자들은 모두 천국에 갈 수 있을 것이다.
다음은 창조론에 관한 내용이다.
가슴에 손을 얹고 정말 창조론이 맞다고 생각하는가?
나는 교회에서 하느님이 세상을 창조했을 때의 이야기를 듣고
솔직히 코웃을을 쳤다. 정말 말도 안되는 소리이기 때문이다.
어떻게 빛이 별과 해보다 먼저 있을 수 있다는 말인가?
어떤 사람이 네이트판에다가 진화론의 증거를 대보라고 했다.
진화론의 증거... 완벽하지는 않지만 과학자들이 많은 증거를 찾아냈다.
그렇다면 창조론의 증거는 무엇인가?
창조론자들이 창조론의 증거로 꼽는 것은 몇 안된다.
첫째 성경에 나와있다.
둘째 진화론의 증거가 부족하다.
첫째는 더이상 설명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둘째의 논리는 진화론이 아니기 때문에 창조론이 맞다는 것인가?
진화론을 반박을 하는 것은 괜찮은데
반박에 성공했다고 해서 창조론이 맞게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이 글을 보고 나서도 하느님, 아니 하나님을 믿는다면 그건 어쩔 수 없다.
그 사람의 믿음이 너무 두터운 것이다.
하지만 정말 가슴에 손을 얹고 하나님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지
남들이 그렇게 믿도록 만든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다.
기독교는 정말 한 번 믿으면 믿을 수 밖에 없도록 만드는 장치를 여럿 가지고 있다.
당신들의 잘못이 아니다. 기독교가 너무 치밀한 탓이다.
이 글에도 기독교인들이 나보고 회개하라고 하겠지.
말했지만 난 교회를 다녔었다.
난 다시 그곳에 들어갈 생각이 없다.
김정일을 추종하는 자들을 보면서 기독교인이든 무신론자든 불쌍하다고 할 것이다.
이상하지 않은가?
내 말에 반박하기 위해서는 먼저 위에 제시된 의문점부터 해결해주길 바란다.
제발 성경에 나와있느니 의심하지 말라느니 말하지 말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