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크리스마스날 밤임ㅋ
동생이 초1에 남자앤데,, 레고에 살짝 미쳤음
그래서 엄마가 레고를 기냥 쿨하게 하나사줬음 근데 크리스마스이브전날에 사준거임
동생은 지혼자 정말 진심 잘 놀고 있었음
난 지나가는말로
"야, 산타가 진짜 있을까? 우리 선물 받을 수 있을까?"
라고 하니까
"그럼!! 산타할아버지는 진짜로 있어! 선물 받을 수 있어!!"
라고 산타의 존재를 절실히 믿으며 대답하는거임
그냥 '아 역시 애구나 긔엽네' 싶었는데
갑자기 엄마얼굴이 창백하게 굳어지는거였음
오잉 뭐징 싶었는데.. 엄마가...
"에이, 너 착한 일도 안했는데 산타할아버지가 안 주실꺼야.."
라면서 벌벌 떨며 이야기했음(내 눈엔 그렇게 보였음)
난 이 상황이 너무 웃겨서 쫌 더 심각하게 만들려고
"그래도 니가 올해 사고 나서 죽다살았는데 설마 선물 안챙겨줄까.."
라고 했더니 동생이 맞아맞아 그러면서 엄마의 마음을 더 착잡하게만듬..
결국은 엄마랑 아빠랑 나랑 방에서 의논을했음..
1)그냥 산타의 존재를 폭로하자(매정한 우리아빠)
2)GS25에서 뽑기를 만원어치뽑자 (심각한 우리엄마)
3)과자종합선물세트를사주자
4)인터넷으로 시키고 산타로위장해 편지를 쓰자 (겁나착한 나)
마지막방안은 편지봉투에 돈을 넣고
'얘야, 네가 갖고싶은걸 사렴'이라고카드를 쓰자 였음ㅋㅋ
<12시 종이울리기 10분전 우리 아빠와 동생의 대화>
"산타할아버지가 사는게 힘들어서 아마 이번엔 선물을 안 주실꺼야" -아빠
"아니야, 산타할아버지는 돈으로 사주는게 아니라 만들어서 줘 그러니까 상관없어" -동생
아놔 이자식 누굴닮아 이렇게 똑똑할까...
흑흑 너무스마트해서 눈물날라고해 천잰가봐얘,,
후... 마지막 방안은 아주 거지같이 물거품이 되고
크리스마스 당일 12시32분 아빠는 쓸쓸히 집을 나갔음..
이시간에 대체 뭘살 수 있을까..? 아빠 미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