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5살 직장인 흔녀입니다.
요즘 톡읽는 재미에 푹 빠져서 회사에서도 주변분들 몰래 핸드폰으로 보고,
화장실가서도 읽고 하기도 합니다.
맨날 재밌게 읽기만 하다가 오늘은 제 얘기를 한번 써보려고요 ㅎ
처음써보는건데... 요즘 고민이 많아서 조언좀 구하고자 한번 써봅니다.
제 남자친구는 28살이고,
저와 같은 회사를 다니고 있습니다. 사내커플이죠.
같이 입사해서 교육받을때 친해졌고, 지금은 만난지 벌써 1년이 다되가네요.
처음에는 사내커플이라 우려하는 사람도 많앗고, 쟤네 얼마나 가나 보자 하는
눈초리들도 있었지만 어느새 1년이나 만나고 있으니 지금은 다들 좋게 봐주십니다 ㅋ
물론 회사에서 아는 분들 몇 없지만요 ㅋㅋ 아직까진 비밀연애 ㅋㅋ
어찌됫든,
지금 사내커플이란게 중요한게 아니고..
요즘 너무 저를 지치게 하는 이인간의 성격에 대해서 넋두리좀 해보고자 합니다.
제 남친은 화가나거나 마음이 상하믄 그 순간부 터 말을 안합니다.
둘이 있을때 뿐만 아니라 내 동생이랑 같이 있거나 친구들이랑 있다하더라도
맘풀릴때까진 말을 안해요. 응아 씹은 표정을 하고 말이죠...
저는 아무리 기분나빠도 사람들 앞에선 웃고 있는 편이라서
그럴때마다 민망하고 불안해서 죽으려고 합니다.
또 저는 화가나면 속시원하게 막 화를 낸다음에
금방 맘이 풀리고 뒤돌아서면 까먹는 성격입니다.
그러니, 둘이 다툼이 생기믄
나는 막~! 쏴대고 돌아서서 훅~ 풀렷는데
이인간이 계속 입다물고 응아 씹고 잇으니 저는 막 답답해서 미치죠.
대화를 하자고 해도 대화도 안하고 말입니다.
처음에는 이게 어찌나 적응이 안되던지..............
그래도 지금은 그냥 그러려니하고있어요.
엥간하면 기분 안상하게 하려고 하죠. 그게 저도 안답답하고 내 남친한테도 좋은거 같아서요..
그리고 제가 하도 이거가지고 계속 얘기햇더니 본인도 이제는
작은일은 그냥 안삐지고 넘어가려고 노력하는거같습니다.
확실히 연애초기보다는 맘이 좀 넓어지긴 했어요.....^^;
요즘은 그래서 말 안한다고 싸우지는 않아요.
그냥 그러려니 하죠 둘다.......ㅋㅋ
근데 아직까지도 오빠가 못해주는게 하나 있는데
바로 투정 받아주는겁니다......
오빠는 내가 투정을 부리는 순간,
굉장한 진지모드에 들어갑니다.
예를들어,
고등학교 동창이엇던 여자인 친구를 만난다고하여,
제가 질투 난다면서 투정좀 부렸습니다.
그 친구가 결혼하고 호주로 이민간다고해서 가기전에 보는거라길래
사실 별로 걱정할일 아니기도 했지만,
여자마음이 또 그르치가 않잖아요....
예전부터 그 여자분 이뻐서 인기 많앗다는 얘기 많이 했었는데
좀 신경이 쓰이더라고요...
그래서 투정좀 부렷습니다.
"00 만나러 가니까 좋아? 00이랑 카톡도 했던데.. 나한테는 왜이케 짧게대답해?
00한테는 성의있게 대답해주더니.........."
뭐 이런거요...
그랫더니 지금 니가 질투할걸질투해야지 유부녀를 질투하고 잇냐면서
버럭 화를 내더라고요.............;;
내가 진짜 섭섭하게 왜그르냐고,
걍 우쭈쭈 질투나쪄요? 하고 넘어가믄 안되겟냐고......
그렇게 얘길해도, 이분은 그저 진지모드입니다.
넌 참 성격 희안하다면서;;;;;;
제가 별 의도없이 안되는거 알면서도 걍 찡찡대는거 있잖아요....
그런거 하면 잘 못받아줍니다.
내가 왜 그러는지 이해를 잘 못하는거같아요.
그냥 내가 섭섭하다고 하믄 들어주고 달래주면 될 일을
왜 그런일 갖고 섭섭해하냐며 오히려 따지고 듭니다.
오늘도
동기들과 스키장을 가기로했는데 사람이 늘어서 렌트했던 차량을
큰 차량으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근데 다들 출근하고 저는 연차를 써서,
제가 퇴근시간 전에 렌트카를 찾아서 회사로 데릴러가기로 했어요.
근데 큰 차량은 가까운 지점에는 없고 좀 멀리가야된대요.
가서 갖고와줄수있겠냐고 묻더라고요.
그래서 농담삼아 그랬습니다.
"그럼 나한테 뭐해줄꺼야~?"
이게 뭐........ 진짜 뭘 바라고 한말이겠습니까.
그냥 "이뻐해줄게ㅋㅋ" 요러케만 말해줘도 넘어갈 일을..
대답한다는 말이
"뭘 바라는데?"
..............................
물어본 내가 더 민망하더군요;;
됫다고 하고 끊었습니다.
그러고나서 폭풍 카톡을 날렷죠.
내가 뭐 바라고 그랫겟냐고 꼭 그런식으로 받아들여야겟냐고....
그냥 조수석앉게해줄게 ㅋ 라던지 보드 친절히 알려줄게 라던지 하고 넘어가면 안되냐구..
그랫더니 또 진지모드 들어가면서
논리적으로 분석하기 시작합니다.
차 끌고 오면 내가 운전하니까 당연히 자기가 조수석 앉는거고,
보드 탈때도 당연히 내가 알려주는거니까,
난 다른거 바라고 그러는줄 알앗지.
렌트비를 빼달라던가...
이러고있네요.
조수석앉고, 보드알려준다는게 제가 예를 들어 한 말이지
꼭 그렇게 말해달라는 의미도 아니고..............
그거갖고 꼭 저렇게 따지고 들 필요 있을까요;;
화가나서
"내가 그럴사람이냐?ㅡㅡ" 하고 걍 토라져버렸습니다.
넘 답답해서 바로 컴터키고 여기다가 이렇게 하소연하네요....
여자분들 원래 이런 투정 많이 부리시지않나요.
어떻게 보면 귀엽게 봐주고 넘어갈수도 있는 일을,
이해를 못하는건지 이해 안하려고 하는건지
항상 이런식으로 분석하며 따져가며 내가 원하는대로 안받아주고
사람 민망하게하고 그러니까... 어찌해야될지를 모르겠네요.
전에는 한번 너무 답답해서
나는 투정도 못부리냐! 하며 소리를 빽 지르고 엉엉 운적도 있습니다...ㅜㅜ
어려운거 바라는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사소한거 하나 못해주는지 모르겠어요...
명품빽을 사달라는것도 아니고.. 돈을 바라는 것도 아니고...
그냥 투정부릴때 귀엽게좀 받아주고 달래달라는건데...
답답하네요....ㅠㅠ
이런 남자 어떻게 해야되나요...?
계속 이런식이면 제가 아예 투정부리지 말고 무뚝뚝해지던가,
아님 투정부릴때마다 싸울거같애요.
매번 얘기해줘도 모르는거같은데...
진짜 어떠케 할까요.. 내가 포기하고 살아야되는걸까요...?ㅜ
내년에 결혼생각하고있는데
앞으로 난 평생 투정이란 건 포기하고 살아야되나 싶네요ㅜㅜ
조언좀 부탁합니다..ㅠㅠ
그럼 모두 해피뉴이어입니다 ^^;
급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