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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일기

ㅜㅜ |2011.12.29 20:15
조회 33 |추천 0

아픈일기

연말에 기분 드럽게 좋다

이십팔일 아침 당일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집으로 오는 도중 점장님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삼일전, 내 근무시간에 여자 셋이서 술을 사 간적이 있다. 한 시간 쯤 지났을까 남자 두명이 말하기를

아까 혹시 여자 세명한테 술을 팔았냐고

그렇다고 대답했더니 남자가 하는말이 개들이 몇살인 줄 알고 팔았냐면서 신분증 제시를 해야되는게 아니냐면서 쏘아 붙였다. 나는 아직 일한지 이제 갓 한달이 되어서 업무처리에도 미숙하고 그 새벽시간대에 미성년자가 술을 사러 올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고 하며 고개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근데 이 새끼들이 이틀전에 가게로 찾아왔다고 했다. 그것을 들은 점장님은 아침에 나에게 전화를 해서 나 점장님 그 년놈들 4명이서 밥한끼 하자고 했다. 솔직히 말해가지고 그 년이 미성년자라면 나도 벌금 쳐때리고 가게도 2개월 정지먹을 수 있어 무조건 똥싸고 빌어야 할 판국이다.

이 이야기를 집에와서 하니 집안이 발칵 뒤집혔다. 사고뭉치인갑다. 진짜 아프다.

학원에 같이 배우는 여사님은 김군이 내 자식 같으면 비록 결과는 안좋지만 좋은 의도로 일하다가 그래서 안쓰럽고 대견스러워 잘했다고 진정시켜주겠다라고 했다

선생님은 남자가 왜 대범하지 못하게 그딴일에 근심이 가득하냐고 했다. 돈이라는 건 있다가도 없는 거고 없다가도 있는건데 그 새끼들 돈 노리는 꾼들이라고 딴 말 필요없이 경찰서 부터 가라고 했다

다 맞는 말이고 옳은 말이다. 근데 내 입장은 그렇지 않다. 내가 잘해보려고는 했으나 결과는 좋지 않았고 저 새끼들이랑 끝판 볼려고 하면 나 떄문에 괜히 피해 입는 게 너무 싫었다.

어제 계속 전화를 안받던 남자는 저녁에 다시 점장님과 연락이 되었고 문제의 시발점인 가게에서 만났다. 그 쪽에서 말하기를 지금 저희가 진짜 저분한테 사과를 받고 싶어가지고 그러는데 전화로도 끝낼 수 있는 건데 점장님께서직접 미성년자인지 확인을 하신다니 머 어쩌구저쩌구 하면서 기분이 나쁘다고 투덜댔다. 나와 점장은 빌고 또 빌고 선처해달라고 빌빌쌌다. 일이 잘 끝난 듯 집에 가서 눈을 붙이려던 차. 다시 전화가 와가지고 기분이 나쁘다며 또 전화가 왔다.

주변에서 이새끼들 전문으로 앵벌이 시켜가지고 약점 잡아서 돈 뜯어 내려는 사기꾼들이라고 하나같이 말했다. 난 속으로 아나 이 개신발년들이 기분 나쁘면 머 어째라고 아니면 와가지고 다른 거 필요없으니까 술값 물려내라고 하던지 아니면 시발 경찰에 신고하던지. 나도 벌금 물떈 물더라도 너거 년놈들 부모님한테 전화해가지고 당신 자식들은 새벽에 돌아당기면서 그 짓거리 하고 댕기는 거 알고나 계신지 욕 한바가지 하고 끝내버릴라니까 신발년들이 어디서 신발 음식점에서 하던 개행사를 패밀리마트에서 할려고 해 진짜 가슴 조카 아프네 별에 별 새끼들이 다 끄직거리네

아직 김군이 어려서 그런데 이런일이 인생에서 한 두번 있을 줄 아냐면서 인생에 더 크 고비가 아직도 몇번 더 남았는데 좋은 밑거름이 되었다고 생각해. 오르막길이 있으면 내리막길도 있어

선생님 왈 : 남자가 천연덕시럽게 대범하게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해라

노인네가 답이다

다들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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