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18살 인천사는 여고생임
편하게 음슴체로 쓸께요 진짜 아직도 벌벌 떨리네
이 일은 인천 계양구 효성동 북인천여자중학교 버스정류장에서 일어난 일임
학교 끝나고 친구네 집에 놀러 갔다가 집에 돌아오는 길이였음
버스에서 노래 들으면서 갈 때까지만 해도 내가 이런 일을 당할 줄 전혀 몰랐음
버스에서 내리고 집방향으로 올라가는데
빨간색노스쪼끼패딩과 노란색패딩이 내려오는 거임
나에게 길을 물어봄
나
때린여자
부평 가는 버스 정류장이 어디야?
나이도 비슷해 보이고 반말하길래
저기 건너서 타면 돼
몇번타면돼?
근데 키도 크고 덩치도 엄청남 그래서 나도 모르게 존댓말로 바꿈;ㅋ
12번이요
언니가 길을 몰라서 그러는데 데려다주면 안돼?
여기서 아 이것들이 날 어찌 하려는구나라는 느낌이 듬
그래서 진짜 두발정도 움직여서 손가락질 하면서
저기 사람 서있는데서 타면 되요
3자리 수는 없어?
이 소리 듣고 아 저것들 버스 다 아는구나...싶었음
103번이요
나를 훑더니 갑자기
내손에 있던 이어폰 뺏어감
이거 나주면 안돼?
..제껀데 왜 줘요
목소리 떨면서 말함
표정 싹 변하고
달라고
이러는거임 바로 사람 찾음 혼자 있으면 죽겠다 싶었음
딱 마침 사람지나가길래
아저씨 이거 보세요 제건데 뺏어가려고 해요!
진짜 목소리 벌벌 떨고 다급하게 말함
그 아저씨 담배 피면서 인상 한번 찌푸리더니 그냥 쌩 지나감
갑자기 우리나라의 현실이 뼛속까지 느낌.. 청소년이 위험해 보이면 도와줘야지..
그래서 내 이어폰 잡은 그 여자한테
아 저한테 왜 그러세요
라고 소리를 침
그랬더니 발로 내 배를 차는 거임!!
솔직히 나 찬 거보다 주머니에 있던 핸드폰이 걱정됐음
맞고 더 무서워짐 솔직히 나도 때리고 싶었음 맞고 살 수 없었음
하지만 진짜 덩치도 크고 눈도 크고 얼굴도 크고 모든지 나보다 커서 위압감 때문에
벌벌 떨면서
아 진짜 저한테 왜 그러는데요
니가 내손 치고 싸가지 없게 말했잖아
아 그럼 언니 제꺼니까 주기 싫어요 이렇게말해요?
어
다시 말해줬더니 나에게 바싹 다가옴.. 아 또 맞겠구나 싶어서 얼른 주위를 둘러봄
자판기 옆에 어떤 아저씨가 담배피면서 서있는 거임
그래서 그 아저씨한테
아저씨 보셨죠? 저맞는거 보셨죠?
그제야 아저씨가 왜 때리냐면서 그 여자들한테 묻는 거임
진짜 여기서 또 한 번 느낌 맞는거 봐놓고 모른 척 한거네..
아저씨가 그 여자 두 명한테 왜 무슨 일이냐 하면서 물을 때
내가 112에 전화를 함
그랬더니 나 때린여자말고 그 옆에 있던 마른 여자가
오~112
이러는 거임 내가 못할 줄 알았나ㅡㅡ
경찰한테 나 맞았으니 어서 여기로 와달라 했음
내가 전화 끊으니까 서로 눈치 한번 보더니
야 됐다 참나
하면서 진짜 엄청 빨리 걸어가더니
무단횡단까지 하면서 길 건너 버스를 타는 거임 그리고 부평으로 도주 한거 같음
진짜 갑자기 긴장 싹 풀리면서 엄청 울었음 아프지도 않았음 그냥 무섭고 왜 여기서 내렸을까 라는 후회가 밀려왔음 그래서 막 코먹으면서 울었음
경찰이 도착해서 울면서 제가 맞았다고 했더니
추우니까 일단 차에 타라고 함 평생 경찰차 안탈 줄 알았음...
부평으로 갔을꺼라고 막 그랬음 버스 추격을 들어갔음 갈산역에 그 여자들이 탔던 번호의 버스가 있길래 경찰 아저씨들이 그 차를 세움 내려서 있나 없나 보라고하심
그쳤던 울음이 또 터짐 그 여자들이 앉았던 자리까지 내가 봐놨었음
그래서 그 자리를 봤더니
남자 2명이 날 쳐다봄 막 울었음 아니라고 없다고ㅠㅠ
버스 안에 사람들 죄송함 저 하나 때문에 버스 멈추게 하고ㅠㅠ 죄송합니다
다서 경찰차 탔더니
경찰 아저씨들이 못 잡아서 미안하다고 액땜하는 셈 치라고 하심 아마도 대학 잘 갈려나 봄ㅎㅎ
그리고 경찰 아저씨가 아이유를 좋아하나봄
아이유가 1살?2살 많나? 이러심 나도 몰라서 ..1,2살 많을걸요...;
경찰 아저씨가 계쏙 다친 곳 없냐고 물으시고 울음 멈추게 하시려고
나에게 나이보다 어려보이네 라고 빈말이라도 해주심
고마워요 아저씨!!!
집 앞까지 태워다 주시고 내릴 때 또 이런 일 있으면 바로 112에 전화하라고 하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