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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케될사람, 혼자 시댁오겠다는거 오지말라고 한게 잘못된건가요?

답답이 |2011.12.31 01:13
조회 34,136 |추천 65

남편과 있었던 일입니다.

결혼생활 4년째 접어들고 있고, 7개월짜리 아기도 있습니다.

2년 연애하고 결혼, 1년만에 아기 생겨 잘 살고 있는, 가끔씩 싸우기도 하는 평범한 부부입니다.

 

저에겐 남동생이 있습니다. 곧 결혼을 앞두었구요, 올케될 사람(남동생 여자친구) 이야기입니다.

글이 좀 길어질지 모르겠어요.. 읽어보시고 제가 잘못된건지 의견좀 부탁드립니다.

 

1월1일. 제 생일이기도 해서 친정집에 모여 간단히 생일파티겸 신년회를 하기로 했습니다.

친정은 가깝고 시댁은 멀어서 엄마가 아기도 종종 봐주시기에 왕래를 자주하고 있습니다.

남편도 친정에 가면 쉴 수 있다며 자주 가는걸 반기는 편이구요.

암튼 1월 1일날 친정으로 갈 계획을 세웠습니다.

 

근데 오후에 엄마가 전화가 와서는 동생 여자친구가 온다고 했답니다.

제 동생은 지금 출장중이라 다다음주에나 한국에 오는데, 여자친구가 온다니 의아해서

혼자오냐고 물으니 남동생이 제 생일도 있고 해서 여자친구를 보낸다 했다는겁니다.

 

여기서 제가 놀래서, 아니 결혼도 아직 안했고. 동생도 없는데 혼자오겠다는 거냐고 물으니

엄마도 그러게, 너 생일이라 겸사겸사 온다는데.. 라고 말을 흐리시더라구요.

그래서 엄마에게. 아니 아직 결혼도 안했고. 남동생도 없는 시댁에 왜 혼자오냐고..

그거 남동생이 말한 의견이냐 물으니

엄마말이 아무래도 그런거 같다고 하시더라구요.

 

근데 어이가 없는게, 제 동생 나이 30먹도록 엄마 아빠 생신, 제생일 챙겨보지 않은놈이

대뜸 생일챙긴다는게 이상해서 엄마한테 오지말라고 하라고 했습니다.

엄마도 좀 부담스럽다고. 안그래도 오지말라했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대충 엄마와 통화를 끝내고 남동생한테 한소리 해야겠다 마음먹고 있었습니다.

집에 무관심하던 녀석이 결혼한다고 효자노릇하려나 싶어서 효도 셀프로 하라고 말해줘야겠다 싶었죠

(제가 평소 시친결을 자주 보는 편이라 어느정도 개념은 탑재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다 남편이 퇴근하여, 위에 일을 말해주고 남동생에게 한소리 해야겠다 하니

대뜸 하는말이 내버려두랍니다. 개념있는 사람같다며...

요즘 그런여자 없는데 남동생이 결혼을 잘하는거 같다며...

 

잠시 이야기하자면 우리남편, 결혼하고 효자로 돌변한 1인입니다.

그리고 조선시대 사고방식을 갖고 있습니다. 연애할땐 전혀 몰랐었고

연애할땐 오히려 본인집에 전화도 안하고 가족들과 연락도 잘 안해서 그려러니 했구요.

이것때문에 결혼하고 자주 싸웠습니다.

제가 시댁을 싫어하는건 아닌데 남편때문에 안좋은 편견이 생겼어요.

예를들면, 윗사람이 말하는건 잘못된거라도 무조건 맞는겁니다.

형님이랑 제가 조금 맘상하는 일이 있으면 다 제탓이고(아랫사람이라서)

시댁에 불만을 이야기하는것도 화냅니다(자격지심같은게 있는거 같아요.. 시댁은 풍족하지 않아서

결혼할때 저와 친정에서 거의 다 했습니다. 저희집이 잘사는것도 아니고 그냥 평범한 수준입니다. 정말 사람하나 보고 결혼했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시댁에 못하는것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일주일에 3번은 전화드리고, 아기사진 매일매일 전송하고 형님과 시누, 아버님 어머님과도 자주 연락합니다. 생일은 물론 아이들 생일도 챙기구요. 의무적으로 하는게 아니라 아버님 어머님 시누는 정말

좋아서 하는거에요...

 

암튼 본론으로 돌아가서 남편이 하는말이 어이가 없어서

효도는 셀프로 해야지 결혼하니까 효도하는게 싫어서 그런다 했더니 찔렸는지 열변을 토합니다.

옛날엔 당연했다. 본인이 좋아서 온다는데 굳이 막을거 뭐있냐.

여자들이 다 너같다고 생각하지마라.. 뭐 이런 내용이었어요.

사실 저도 시누가 될 입장이기도 하지만 일단 며느리 입장에서 봤을때

남편도 없는 시댁, 혼자가서 뭐할껍니까? 제가 제일 싫어하는겁니다.

 

과거에 남편이 일땜에 시댁에 못갈일이 생겼었어요. 그때 저보고 혼자 가라는거

저 못간다 했습니다. 그때가 생각나서 올케될사람 도저히 오게할수가 없었거든요.(자의든 타의든지요..)

일관성은 있어야 하지 않습니까? 시누노릇하고싶지도 않구요..

 

저는 계속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데 남편은 여자가 결혼안해도 좋은 생각으로 시댁올수있다

이건 천년전부터 내려오던거다. 등등등등..

아 암튼 엄청 열받았는데 다까먹었네요 대충 저런내용이었어요

 

그러다 엉뚱하게도 시댁 이야기가 나오면서 싸움이 더 커졌어요.

남편이 저한테 우리집이야기(시댁)만 나오면 이리 싸운다. 너에게 문제가 있냐 나에게 있냐?

우리가(시댁) 너한테 뭘 그리 잘못했냐. 자주 가지도 못하고 나도 우리집(시댁)가고싶다.

이러고 있고.

저는 "그래서 내가 안한게 뭐가있냐. 오빠는 그리 애틋하면 전화한통 할것이지 시댁에 전화한적있냐.

내가 가지말라고했냐(시댁이 멀어서 남편직업상 자주가지 못해요) 시댁에서 문제있을때 내편든적 한번이라도 있냐, 무조건 참아라 무조건 이해해라 하는게 오빠아니냐

아랫사람이라고 무조건 순종하고 일은 다해야하냐"

 

이렇게 엉뚱하게도... 하... 정말 저건 매번 저렇게 싸우는 단골메뉴에요.

그러더니 남편은 저보고 가장하라대요-_-

또 이번 설에 아기때문에 차막히니까 저보고 명절 다음날(평일)에 애기데리고 편하게 기차타고 오랍디다.

(시댁에 자주 못가서 제가 이번 명절은 시댁에서만 보내자고 했어요. 어머님 아버님은 좋으시거든요)

혼자 애기데리고 기차???? 목포라서 기차로 4시간 걸리는데.. 기저귀가방+옷가방+바리바리 싸들고?

아기가 어려서 안고 다녀야해서 더 힘들거든요. 암튼 이건 잡솔이고...

 

묻고싶습니다.

남편없는 시댁에 혼자오겠다는데 오지말라고 한게 잘못된겁니까?

여자분들 다 저같은 생각 안하는겁니까?

그리고 제 그런생각을 남동생에게 하는게 잘못된건가요?

효도는 셀프로 하라고 이야기하려는게 잘못된거냐구요...

남편은 잘못됐답니다. 아무소리 하지말래요.

그냥 조언정도로만 하고 저보고 휘두르지말래는데 아니.. 내가 뭘 휘두르고??

 

 

답답한 밤입니다...

 

 

 

 

 

 

추천수65
반대수8
베플|2011.12.31 01:34
지랄났네 옛날에 다그렇게살았다고?그럼시발 옛날엔 차없었으니까 말타고다니고 에어컨없었으니까 죽부인 처끼고자고 핸드폰없었으니까 전서구 처날리면서살으라고 해요 시대가 어느땐데~지편한것만 골라서 시대에 맞춰살라고지랄이냐 시집간다는 표현도 맘에 안듦 남자는 장가든다 그러고 여자는 시집을 간다? 조선시대같않게 요즘여자들 경제력 다있고 남편 시댁 없이도 다벌어먹고살수있거든? 그지같은 유교 사상 애찬론자들아 제발 꺼져라 여자가 무슨 시댁종이냐 제발 그만하고 이제 받아들여라 지겹다 이짓꺼리도
베플5|2011.12.31 04:03
천년전부터 내려왔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조선시대에 유교사상이 들어와서 그때부터 여자가 천대받기 시작했습니다. 고려시대때는 신라때의 모계 중심이 전수되어 왔기 때문에 더 옛날임에도 불구하고 정상에 가까웠죠. 물론 이런 걸 말해주면 그깟 몇백년가지고 뭘 따지냐 여자년이 이럴지도 모르니까, 더 옛날일을 말해주세요. 모계중심 아시죠? 모계중심은 오천년 전부터 내려왔으니까 남자새끼답게 말 잘 쳐들으라고 하세요ㅡㅡ 님 남편만 아니면 더 심한 말을 했을 텐데..! ..!!!ㅜㅜ
베플풋풋풋|2011.12.31 06:27
결혼전에 잘 좀 보이겠다고 인사 온다는데 뭘 또 오지 말라그래.. 예비올케 입장에서 불편하고 부담스러운 자리였는데 안와도 된다고 배려해줘서 고맙게 느낄수도 있겠지만, 혹시 내가 맘에 안들어서 그런가? 하고 오해할수도 있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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