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톡 정말 될 줄 몰랐는데, 먼저 감사합니다.
무엇보다도 판 쓴 이유는 어떤 댓글분님 말대로
고양이를 좋아해달라는 것도 아니였고요..
또, 무서워하거나 싫어하지 말라는 것도 아니였어요.
그래서 글 시작하기전에 미리 혐오에 가깝게 고양이를 싫어하시는 분들은
읽기를 권장하지도 않았던거였고요.
다만, 이글을 클릭하게 되는 작은 호기심이 생기시는 톡커님들 중에서
오해라면 오해고 고정관념이라면 고정관념인데
혹시나 읽으시는 톡커님들중에 한분이라도 '아,그랬구나'하고 조금이나마 오해 풀으시고,
무엇보다 해코지 하지 않기를..하는 바람에서 쓴 톡이였어요.
댓글 읽으면서 안좋은 댓글도 많아서 움찔움찔 했는데
좋게 읽어주시는 분들도 많아서 감사히 댓글 다 읽었습니다..
제가 잘한거는 하나도 없고요, 되려 이 톡 읽어주신 톡커님들한테 정말 감사합니다.
※먼저, 고양이에 대한 심한 혐오감을 느끼시는 분들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톡커님들~
저는 평범한 직장에 다니는 흔녀입니다.
앞뒤 설명 안하고 말하자면
저는 지금 2년여째 길고양이. 흔히 도둑고양이라고 불리는
길고양이들에게 밥을 주는 캣맘입니다.
혹시 조금이나마 호기심이 생기는 분들이 이 판을 읽어주셨음합니다.
1. 고양이는 요물이다?
한국의 정서에는 흔히 고양이=요물 이라고 합니다.
이유는, 아마 각종 설화나 이야기 속의 고양이는 불운의 의미로 나타나고
매서운 인상에 사람을 따르지 않는다는 인식때문이겠지요.
그렇지만 제가 고양이에게 사료를 주면서 느낀점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밥을 주는 장소에 어느날 보니, 죽어있는 쥐가 있었습니다.
고양이의 특성상 고마움을 표하기 위한 방법으로 직접 사냥을 해서 놓았던 것이였습니다.
경계가 심하고, 자긍심이 있어서 친해지는데 시간이 조금 걸릴뿐이지
5개월여가 지나니, 다가오고 부비적부비적 되더라고요.
또한 고양이는 흙을 파서 변을 보는데 길고양이의 변은 쥐의 생식기능을 억제시켜서
쥐의 번식을 방해하기도 하고, 다시 흙으로 덮기때문에 냄새도 적고 길거리를 더럽히지도 않습니다.
*고양이에 관련된 명언
"고양이는 신이 빚어낸 최고의 걸작품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인생의 시름을 달래주는 것은 두가지가 있다면 그것은 음악과 고양이다" - 알베르트 슈바이처
"고양이를 기르게 된다면 또 한마리를 기르게 될 것이다" -어니스트 해밍웨이
만약 주인 없는 길고양이와 친구과 되는 방법을 알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언제나 운이 좋을것이다.
-미국 속담.
고양이를 싫어하는 사람을 조심해라 -아일랜드속담
2. 길고양이 = 도둑고양이?
아직,한국에서는 길고양이를 도둑고양이라고 지칭되는데요.
도둑은 무엇을 훔치는 자를 의미하지요.
대부분의 어른들이 "고양이는 봉투를 뜯어! 다 없애버려야해"란 말을 많이들 하시는데
정답 또한 그 안에 있습니다.
집고양이의 수명은 평균 15년.에 비해서 길고양이의 수명은 대부분 <3년>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의 해코지에 혹은 배고픔에 먼저 생을 다하는 경우가 많죠.
고양이는 후각이 발달 되어있고 음식 냄새를 맡고 봉투를 뒤집니다.
음식물봉투는 아마도 음식물 쓰레기통에 버려서 닫혀져 있을거고요.
근데 혹시 일반 쓰레기봉투에 음식물을 버리지 않으셨는지요..
고양이가 무엇을 훔쳤는가요?
일반 쓰레기 봉투에 들은 음식물을 말하는건가요?
애초에 일반쓰레기봉투안에 사람이 음식물을 넣지 않는게 정답 아닐까싶습니다.
또한 길고양이에게 사료를 주면, 다른 동물과 다르게 고양이는
자신의 배를 채우면 더이상 먹지 않기때문에 봉투를 뜯을 일이 없어지게 됩니다.
3. 길고양이에게 사료를 주면
개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캣맘 활동을 하면서 한두어차례 동네사람들과 크고 작은 분쟁이 있었지요.
그 중 가장 이해가 안되는 다른 말이 아닌 틀린말이 있었는데.
길고양이에게 밥을 준다 ▶ 고양이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거다 라는 논리였어요.
하지만 생태계는 그렇지 않습니다.
누구나 과학에 무지하다고 해도 알 수 있는건
각 층의 생태계속 생물들은 각자의 개체수를 조절합니다.
개체수 조절에 실패한건 사람뿐이지요.
실제로, 뉴스나 신문매체에 보도 되었던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고양이라면서
몇백마리를 거론하며 말했지만 실제로는 3~40여마리였지요.
또 평균수명 3년이 길고양이들은, 아무리 배 부르게 채운다 하더라도
차에 치이거나, 혹은 이유 모를 해코지에 의해 괴사하는 경우가 많기때문에 저말은 오류입니다.
실제로 한국에서는 고양이를 병적으로 싫어하는 끔찍한 캣쏘우라는 사건도 있었고요.
캣쏘우 사건 링크 : http://blog.naver.com/dl3465?Redirect=Log&logNo=118131663
번외- 예쁘니깐 길고양이를 데려다 키우자?
혹은 키우던 집고양이를 버리자?
캣맘활동을 하면서 누가봐도 집고양인 것 같은 고양이를 두어마리 봤었습니다.
미용도 되어 있고, 곧게 뻗은 긴 꼬리.
실제로 어릴때 예뻐서 키우다가 고양이를 길에다 유기하시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고양이는 개의 비해서 털이 3~5배이상 빠지고,
발톱도 계속 자라기때문에 잘라주어야하고,
또 사람의 손에 길러진 고양이는 길로 보내지면 그 구역의 고양이들과 섞이지 못하고
대부분 죽게됩니다.
고양이를 멸시하는 사람들보다 더 나쁜 사람들은 아마 유기하는 사람들 일입니다.
꼭 키우시기전에 평균수명 15년이라는 전제하에 책임 질 수 있는지 생각해주시기를 바랍니다.
4. 길고양이니깐 괴롭혀도 괜찮아?
제가 캣말활동을 하는 지역 앞쪽에는 여중이, 뒤로는 남고
또 구역내에는 초등학교가 있습니다.
어느때와 없이 회사에 다녀와서 사정상 소량의 사료를 들고 나섰는데
한 초등학생이 필통에 있었던듯한 학용품칼을 조각 조각 내서
학원 옆 담벼락에 있는 길고양이에게 던지고있더라고요
놀란 저는 왜 고양이에게 칼을 던지냐면서 아이를 꾸짖었더니
엄마가 고양이는 나쁜 동물이라 하였고,없어져야 하는거라 했다.
또 길고양이는 주인이 없으니 아무렇게나 해도 된다는 말에 할말을 잃었던 저입니다.
또 어느날은 사료를 주고 있는데 한 어르신께서 지금 뭐하는거냐면서
고양이는 요물이라면서 덫이나 음식속에 쥐약을 둘꺼라고
눈에만 보이면 확 다 죽여버릴꺼야 라면서 저를 꾸짖으시더라고요.
마음 같아서는 정말 대꾸하면서 소리지르고 싶었지만,
어차피 말이 통할 것 같지도 않고, 되려 더 고양이들에게 피해가 갈까봐 입을 닫았지요.
미국에서는 약 1700만명의 캣맘들이 있고,
스페인에서는 길고양이 먹이주는것을 권장해서
고양이에 먹이를 주는 관광하는 프로그램까지 생겨났습니다.
또 일본, 그리스, 라오스, 그외 여러 나라에서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주는것을 당연히 생각하고 그에 대해서 뭐라하는 사람 또한 없습니다.
이렇게 한국에서만 멸시받는 고양이.
실제로 정말 주인없는 고양이니깐 해코지를 해도 될까요?
저의 대답은 그렇지 않다고 자신있게 대답 할 수 있습니다.
길고양이를 학대(상해*살상)시 동물 보호법 제 7조 및 제 25조에 의하여
5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을 수 있으며, 증거 확보시 구속되어 구형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고양이가 아니더라도 세상에 소중하지 않은 생물은 없습니다.
얼마전에 고양이를 구한 소방관분께서 순직했다는 뉴스의 댓글에
그깟 고양이를 구하다가, 길고양이가 뭐라고. 라는 댓글이 많더라고요.
그렇다면 그분의 수고마저 헛되어버린게 되는거 아닐까요?
생명의 우위는 정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소중하지 않은 생명은 없습니다.
길고양이를 사랑해주세요! 가 아니라.
길고양이에 대한 오해가 조금이나마 풀어지고,
멸시 당하지 않기를 바래서 쓰게 되었습니다.
길고양이 또한 우리와 같이 세상을 사는 한 생명입니다.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