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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만 3천원짜리 겨울잠바 싸구려라고 욕먹었네요

23여자 |2012.01.01 17:15
조회 2,112 |추천 3

 

어제 엄마랑 아빠랑 셋이서 가족식사를 하러갔음.

 

저 스물 둘 여자. 근데 쇼핑에 너무 관심이 없어서 올해도 집에 있는 옷 겹쳐입어서

 

외투는 좀 두툼안 가을후드잠바에 안에 옷 세겹 입고 있었으ㅁ

 

울엄마 그거 보고 너 겨울 잠바좀 사러가자고 뙇!!!! 말하길래 좋다고 겨울잠바 사러 갔슴.

 

근처 롯ㅇ마트에서 70퍼세일한다는 말에 갔는데 다 기성세대 옷? 아줌마 옷에 50만원 70만원 짜리

 

옷을 70퍼로 세일하고 있었던 거임.

 

근처 아디다x나 이런 데 가봐도 패딩 20만원대임. 엄마가 패딩같은 거 하나 사라고 춥다고 막 그러면서

 

끌고 가길래 갔는데 가격표 보니 역시 20얼마 30얼마... 패딩 너무 투박해보인다고 내 취향 아니라고

 

내 나이에 무슨 아디다x 어쩌구 중고딩 브랜드 입냐고 투덜대면서(ㅈㅅ아디다x 안티 아님)

 

엄마 데리고 그냥 나옴.

 

 

그래서 그냥 간단한 시장만 보고 동대문 시장으로 가기로 함.

 

하지만 날씨도 너무 춥고 시간도 늦고 해서 우리동네 근처 옷가게 늘어져있는 골목 가서

 

옷을 고르는데 엄마가 두툼하고 따뜻해보이는 베이지색 잠바를 골라서 입어보라고 하심.

 

입었는데 무지 따뜻함. 덥게 느껴질 정도로 따뜻함.

 

8만 3천원인데 니트티 하나 더 사서 촏 11만 5천원짜리 10만원에 깎아서 삼.

 

기분 좋았음.

 

아는 언니한테 자랑함. 나보다 한 살 많음.

 

이 언니 집 엄청 잘 사는 편. 에르메스니 샤넬이니 부모님이 선물해주신거 가지고 다님.

 

근데 나 명품같은 거 별로 관심없어서 딱히 그게 부럽지는 않음.

 

대신 난 항상 알바해서 용돈 한 푼 안받고 내가 내 몫 다 내는데 이 언닌 부모님이 걱정하신다고

 

알바 못하게 하면서 맨날 하고싶은 여행이며 쇼핑이며 유학이며 뭐며 다 하고 다니는 거.

 

그것만 좀 부러움 ㅋㅋㅋ

 

근데 평소 좀 멍하고 어리버리하고 순수해보이는? 그런 언니라서

 

내가 챙겨주는 편임. 가끔 한국 오면(아, 참고로 유학가있음) 나보고 맨날 커피사달라고 하고 밥사달라고

 

하는데 이 언니가 몸도 되게 약하고 그래서 내쪽에서 많이 챙겨주는 편임.

 

여튼 긴말 됐고 8만원대인데 두툼하고 디자인도 이쁘고 귀여운 잠바샀다고 그 언니한테 자랑함.

 

 

그랬더니 그 언니가 하는 말.

 

'겨울 외투가 8만원이면 좀 그렇다. 그런 데서 옷 사면 금방 헤지고 질도 별로 안좋은데ㅠ...

겨울 외투 정도는 싸구려 사지 말고 좀 괜찮은 거 사. 날씨도 춥잖아ㅠ 너네 엄마 너무하시당ㅠ'

 

 

ㅡㅡ

 

 

기분 나빴슴.

   

쇼핑 자체는 귀찮아서 싫어하지만

 

평소에 나 옷 그렇게 못입고 다니는 편 아님.

 

광장시장 보세 옷같은 거 사입고 온라인쇼핑몰에서 싸고 독특하고 이쁜 옷 있으면 사서

 

여기저기 믹스매치도 해보고 나름 독특하고 유니크하게 코디하고 다님. 예술계통이라 더함.

 

스트릿 패션 어쩌구도 길거리에서 붙잡혀서 사진찍히고 인터뷰도 함.

 

가끔씩 밖에 나가면 친구들이 올,ㅋ 역시 패셔니스타ㅋ 이러면서 띄워주기도 함.

 

 

 

근데 이 언니 가끔 광장시장 이런데서 구제 옷 입고 그러는 거 좀 안좋게 말하곤 했었는데

 

(물론 말은 착하게 함. 말은 항상 무지 착하게 함. 들리는 사람으로써 비비꼬아듣는건지 뭔지 몰라도 기분나쁠 뿐)

  

어젠 울엄마까지 뭐라고 하니 더 기분이 빡쳤음.

 

 

 

 

 

아 글이 너무 길어졌네여.

 

어쨌든 솔까말 8만 3천원짜리 겨울잠바가 그렇게까지 싸구려임????

 

왠만한 쇼핑몰에서 다 그 비슷한 가격대로 겨울잠바 많이들 팔지 않음????

 

나 속상함. 진짜 ㅁ낳이 속상함 ㅠ.ㅠ

 

 

그 언니가 눈치가 없어서 그러는 건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평소 말은 또 너무 착하게 맹하게

 

좀 순수하게 하는데 가끔씩 이렇게 열받게 됨.

 

이거 내가 너무 오바하는 거임??ㅠ

 

 

 

 

추천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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