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사는 올해로 스물다섯인 직장인 여자입니다.
거두절미하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갈게요.
오빠가 저번 11월말에 집안에 처음으로 결혼얘기를 꺼냈습니다. 집에 곧 인사시키겠다고 해서 부모님도 알겠다고 하시더라구요. 오빠가 저보다 세살윈데 오빠 여자친구는 저보다 한살위인 언니더라구요.
암튼 12월 중순에 저희집에 왔습니다. 이쁘장하게 생겨서 저도 그언니가 맘에들었고 부모님도 그러셨던거 같아요. 거기까진 좋았습니다. 같이 저녁식사하면서 부모님이 그언니에게 이런저런걸 물어보셨습니다. 근데 그언니 부모님은 이혼하셨고 아버지랑 사
는데 아버지가 재혼하셔서 새엄마랑 이복남동생 중3짜리 하나있다고 하더라구요.. 뭐 평범한 가정은 아니지만 그래도 구김살없이 자랐네 이런생각으로 듣고있는데 갑자기 그언니가 집안형편이 어려워서 부모님 도움없이 결혼할꺼고 삼천정도 모았다더라구요. 그리고 결혼하면 집에서 오빠내조 하면서 쉬고싶다 그러는데 좀 놀랐습니다. 그래도 저희오빠가 공무원이라서 그건 그렇다치고 제일 놀랐던건 이제 남동생 고등학교가니까 학비도 보태주고 싶다는 말을 하던데 그말듣고 부모님이랑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그래서 저희 엄마가
"결혼하면 돈들어갈데도 많을텐데 학비를 계속 보태줄수있겠니?"라고 물어보셨는데 그언니는
"네 그리고 대학등록금도 보태줘야되서요.하나뿐인 동생인데 제가 학비 내줘야죠"하면서 웃음을 짓는데 말이 안나오더라구요. 그런데 울오빠는 옆에서 "진짜 착하다니깐요" 하는데 어찌나 어이가없던지;;
그언니는 집에 돌아가고 오빠는 데려다주러 나가자마자 제가 부모님한테 "저언니 진짜 동생학비 다대줄건가봐요" 하니까 엄마가 "우리 00이(오빠)가 고생할거같다 "하시면서 걱정하는 뉘앙스더라구요. 오빠돌아와서 거실에서 부모님이 다좋은데 동생학비대는건 아닌것같다고 하니까 오빠가 걱정하시지말라고 피곤하다고 하면서 방으로 들어가버리더군요... 나 참..
사람은 좋아보이던데 동생학비 대준다는게 참.. 결혼하면 돈도 제대로 못모으고 우리오빠 등골빼먹는거 아닌지 걱정되네요. 이제 고등학생되면 적어도 3년동안은 돈이 어마어마하게 들지 않나요?? 학원도 보내줄거 같던데...
이번주 수요일에 오빠랑 새언니될 분이랑 셋이서 카페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진짜 동생학비 대줄건지, 대준다면 사교육비도 드는건지 한번 물어보고 싶어요. 제가 이런질문하면 실례인가요? 전 우리오빠가 뼈빠지게 버는돈으로 그언니의 이복동생이라는 아이한테 학비로 들어간다는게 억울해서 못참겠어요ㅠㅜ 오빤 걱정말라고 알아서한다지만...그게 어디 쉽겠어요?ㅠㅠ
톡커님들, 그언니한테 물어봐도 되는거맞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