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일본인같다니까 좋아하는 내 친구

깝깝~하다 |2008.08.05 21:49
조회 1,456 |추천 0

 

안녕하세요~ 톡을 즐겨보는 20대초반의 유학생입니다.

항상 아침에 학교갈 준비 하면서 즐겨보는데, 갑자기 제 친구 한 명이 생각나서,

혹시 이런 사람이 정상인건가, 하는 궁금증에 글을 써봅니다.

 

저는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유학을 나왔고, 제가 아르바이트를 해서

방학 때 유럽여행을 하게 되었어요. 그 친구도 같이 유럽여행하고 싶다고 해서

제 친척이 있는 독일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입국심사를 마치고 나오자마자 이 친구가,

 

"아~ 짜증나, 인천공항에서 출국할때도 그렇고, 여기서도 그렇고 사람들이 나 다 일본사람

인줄 안다?? 계속 일본어로 말걸어."

그래서 제가 지금 도착하는 비행기가 JAL하고 대한항공 두개라 사람들이 섞여서 그런 것 같

다고 했더니 죽어도 아니랍니다. 주위에 다 한국사람이었는데 자기한테만 일본어로 말걸더래

요. 그래서 그렇냐고, 신경쓰지 말라고 했죠.

 

그리고 여름방학때 유럽에 여행객들이 많잖아요? 그럼 자기 한국사람처럼 보이는것 싫다고

한국애들 왜 이렇게 시끄럽고 옷도 못입냐면서, 한국말 안하고 일본어로 중얼중얼 거립니다.

일본어를 모르는 저는 그냥 오랜만에 만난 친구랑 얼굴 붉히기 싫으니깐 그냥 웃어줬죠.

그리고 제 친척집에서 이틀을 지냈는데, 그 동안 저희 사촌오빠가

 

"와~ 00이 친구는 정말 니뽄삘인데?"

 

이러니까, 아니라고 하면서도 엄청 좋아하면서

 

"다른 사람들도 그런말 많이해요, 전 잘 모르겠는데~"

 

이러더라구요. 친구가 깡마르고 키도 작아서 좀 특이한 옷 입으면 그렇게 볼 수도

있겠지만...... 아니 잘 하지도 못하는 일본어를 쫑알쫑알 대고 다니니깐 사람들이 오

해 안하겠습니까ㅠ?

그리고 일본 여행 딱 한번 갔다와놓고서, 거기서 사람들이 자길 자꾸 일본인으로 보더라

는둥, 일본어로 말을 걸었다면서....자랑아닌 자랑을.....;; 일본에 대해서도 굉장히 잘

아는척 하구요.....일본은 이러이러한데 유럽은 왜이래??? 이러면서....;;;

유럽사람들은 영어를 못하다는둥.......일본사람들은 잘하는데 이사람들 하는말 못알아

듣겠다는둥.......저는 다 알아듣겠던데요, 제가 거의 다 의사소통하니깐 별로 말 주고받을

일도 없었으면서....;;(살면서 일본사람이 영어 잘한다는말 처음 들어봤어요...)

 

그렇게 유럽여행 다니다가 프라하 유스호스텔에서 한국 분들이 예약이 잘못되어서

막 곤란해하시다가 저희에게 오시더니, 혹시 영어 할 줄 아시냐고 하더라구요.

제가 어떻게 도와드리고 인사하고 헤어졌는데 친구가.

 

"야, 너 나보고 일본인 같다매, 저사람들이 한국사람인줄 딱 알아보잖아!! 뭐야!!"

 

이러면서 한 번에 한국분들이 우릴 한국인인줄 알아봤다고 엄청 기분나빠하더라구요;;

그게 왜 기분나쁜일인지 한 동안 뚱~해있던 그 친구;;;;

 

출국할때도 공항에 있는 한국항공사 사무실에서 추가로 내야될 돈이 있었어요.

거기 사무실 안으로 들어가면서도 밖에 너무 덥다고 일본어로 혼자 종알종알 거린

거예요. 직원분이 당황하셔서,. 

"아..니혼진데스까??" 이렇게 물어보시더라구요.그리고 사무실 나와서 한다는 말이

" 내가 진짜 일본인같이 생겼나봐~~" 

하면서 절 보고 키득키득.......

 

정말 궁금해서 그러는데, 일본인 같다고 하는게 그렇게 좋은가요?

공항에서 말이죠....공항직원들이 일본어로 안내해주는거 당해보신 분들 한 두분 아닐꺼예요,

워낙 일본가는 비행기가 많으니 보통 출국심사 할 때 일본인들과 많이 만나게 되죠,

그럼 직원분들은 일단 그 아시아 사람중 한국인인지, 일본인인지 중국인인지 어떻게

모두 딱딱 알아서 구분해요.......그냥 일본인들하고 같이 들어오면 일본인인가, 하시고

일본어로 안내해주시고, 멍때리고있으면 한국어로 다시 얘기해 주시고......

외국에서 한중일, 세 나라 구분을 어떻게 딱딱해요, 우리도 프랑스인 독일인 체코인

구별 딱딱 못하잖아요...;; 

다른 친구한테 물어봤더니, 자기 사촌 동생도 일본인같이 생겼다고 하면 엄청 좋아한다고,

그걸 되게 자랑스럽게 여긴다더라구요.

 

저는 외국에서 살아서 그런지, 한국여자분들이 제일 예쁘고 키도 크고 늘씬하시고,

아무튼 나름 자랑스럽습니다. 외국 친구들도, 한국여자애들은 어쩜 그렇게 조용조용 사근사근

얘기하냐고 너무 여성스럽다고 칭찬합니다.

저는 일본인 하면 인상이 키작고 다리통 굵고 머리 샛노랗게 염색하고 눈 시커멓게 화장한

선탠한 여자, 아니면 눈이 쳐지고 입이 돌출형인 사람들인데........

대체 왜 좋아하는건지 이해가 안가요.

 

주위에도 혹시 이런 친구분들 계신가요?

어떻게 하면 저 이상한 병을 고쳐줄 수 있을까요??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