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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조나 안가서 쓰는 내 군대시절 웃겼던 에피소드 3개

뻘뻘뻘 |2012.01.04 21:00
조회 624 |추천 3

본인은 3사단직할대 대대장운전병(일호차땡보직)으로 07년6월군번임.

 

내가 지내던 곳은 통막사였음.

통막사라는건 한개 중대(당시 인원 91명)가 존1나 큰 생활관에서 다 같이 지내는거임.

본인은 군번이 좋게 풀려서 상2때 서열 15위였나?(동기3명 나포함 6월군번4명) 그랬음.

 

1. 유격훈련 다녀오고 있었던 일.

보통 유격훈련은 한참 더위가 개피크때 실시함.

짬안되는 후임들이 고참들 모포(군대에서쓰는 이불)털고, 텐트털고, 판초우의(군대에서쓰는 우비) 등등

지저분해진거 세탁을 함.

중대원은 90명이 넘는데 세탁기는 딱 2대였음. (그나마 이것도 짬순으로 썼음.)

내 위로 고참들이 세탁기 다 쓰고, 동기들 가위바위보해서 내가졌음. 동기들 세탁기 3대 돌렸음.

동기 한놈이 다썼다해서 분대 막내가 내 세탁물가지고 정비실로 갔는데 세탁기가 돌아가고 있다고함.

빡쳐서 꺼버리고 안에 세탁물보니 한참 새까맣게 후임새퀴꺼였음.

그새퀴 별명이 육수임. (뚱뚱한데다가 진짜 '땀을 흘린다'가 아니라 '땀을 싼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많이났음.)

옆에 있던 막내한테 "야 육수새퀴 불러와" 조나 크게 소리치니깤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목소리들은 이등병들이 일시에 "육수 상병님 정비실로 오시랍니다!!!" 하면서 뛰어다님. po패닉wer.

그날 점호끝나고 이등병들 조나 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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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점호 때 있었던 일.

중대 인원은 90명이 넘지만 저녁점호 때에는 열외인원이 몇 있음.

초소근무자2명, 위병조장1명, 당직근무자1명, 지휘통제실근무자2명, 휴가, 입실(의무대에 입원) 등등...

사람이 많다보니 일일이 중대원 수를 맞추기가 어려워서 한명씩 돌아가며 1,2,3,4,5,6,7.......75 이상무!

이렇게 인원체크를 함.

근데 상꺾~병장 정도되면 그 번호 하는것도 귀찮아서 박수를 쳤음. -_-;;;;;;;;;;;;;

그날도 어김없이 점호시작 전 당직근무자가 인원을 맞추기 위해 번호가 돌았음.

1,2,3,4,5,6,7...20,21,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

한참 박수가 미친듯이 돌고있는데 박수의 끝은 이등병이었음.

앞에서 박수를 조나 쳐대니까 몇번인지 몰라서 열라 당황하다가 덩달아 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일동 당황ㅋㅋㅋㅋ

그날 점호끝나고 이등병들 대가리박고 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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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노래방 잔혹사.

진짜 철원은 4월까지 눈오면서 6~7월되면 구라같이 조나 더워짐. 진짜 버틸수가 없ㅋ엉ㅋ

한 여름에 원래 당직근무자가 의무대가서 본인이 오후6시에 땜빵투입됨. (전역 2달도 안남았었음.)

굉장히 빡치고 예민한 상태에서 투입된 터라 중대원들이 어디 편의시설 이용을 하러 안감.

(PX, 헬스장, 당구장, 노래방 등등 이용하려면 당직근무자에게 신고를 해야함.)

동기들이랑 나랑 말튼 몇달후임들 빼고는 생활관에서 정자세로 TV보고 있었음.

중대 후임들이 그러고 있으니 좀 신경쓰여서 생활관 문열고

"니들은 티비가 그렇게 재밌냐? 나 집에 갈때까지 PX안가고 티비만 볼래?" 하니까 애들이 우르르 몰려나옴.

몇명은 무리지어서 PX, 몇명은 헬스장...

동기 한놈, 아들(08년6월군번), 중대원2명이 노래방에 간다고 해서 보내줬음.

보통 8시쯤되면 들어와서 군복으로 갈아입고 점호준비를 하는데 노래방간 네놈만 안왔음.

행정병한테 "노래방가서 두새퀴좀 불러와라"

갔다온 행정병이 조나 뛰어오더니 "김병장님!!! 노래방에 두명 쓰러져있습니다!!!"

...............안돼 시밬 죽지마 얘들아... 나 두달도 안남았단말이여ㅠㅠ

노래방으로 조나 뛰어갔더니 크라잉넛 노래 말달리자 MR만 조나 나오고있고 두놈이 쓰러져있었음.

당직사관(간부), 당직사령(간부)에게 보고하고 의무대 보내고 어찌저찌 마무리함.

나중에 알고보니 노래방이 컨테이너박스로 만들어진 곳인데 거기서 미1친 네놈이 말달리자만 한 50번

예약해놓고 미1친듯이 방방 뛰면서 처놀다가 쓰러진거였음.

그새퀴들 덕분에 말년휴가 반토막났음. 고맙다 이새퀴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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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제 퇴근시간이다. 반응봐서 재밌으면 더올림. ㅃㅃ2~

추천수3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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