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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이길 포기하고 싶은 사람입니다...

은둔녀 |2012.01.05 18:57
조회 273 |추천 0

안녕하세요~

올해 19살이 된 흔녀...가 아닌 그냥 여자입니다.

요즘은 흔녀분들도 다 훈훈하고 예쁘시더라고요ㅠ

제가 글을 쓰게 된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제 외모 때문입니다..

제 스스로 제가 너무 못생겼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음...남자분들이 말하시는 오크녀..인 것 같습니다..

제가 외모 컴플렉스가 생긴 건 초등학교 4학년때인데..

남보다 일찍 난 여드름 때문에 한창 예민할 때..

길에서 어떤 남자분들이 지나가면서 ' 아 얼굴~ㅋㅋ ㅈㄴ 토나온다' 라고 말을 한 후..

그 때의 충격이 너무 커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안그래도 여드름때문에 속상한데 직접 얼굴을 가르키면서 그런 말을 하니까

어린 마음에 너무 상심이 컸나봅니다..휴..

그 이후로 제 스스로 제 얼굴이 괴물같다고 생각하면서 자랐습니다.

남들이 저를 쳐다보는 게 제가 못생겨서 그러는 거라고 생각해서

밖에 다닐 때는 고개를 푹 숙이고 몸을 웅크리고 다녔습니다.

사람을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하고요..

주변 사람들은 '커서 꾸미면 된다'라고 하셨지만

꾸미는 것도 본판이 되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제가 얼굴만 그런 것도 아니고 키도 작고 다리도 짧습니다..하..

친구들이 예쁘게 꾸미고 다닐 때 저는 공부만 죽어라 했습니다.

나는 어차피 안되...이런 생각때문에 다른 쪽으로 부각될 수 있는 걸 찾다 보니까

제가 잘 할 수 있는게 공부밖에 없더라고요..

그래서 지금까지 전교 5등 밖으로 벗어나 본 적이 없습니다.

공부를 잘하니까 남들이 동경하고 인정해주긴 합디다..

근데 한 번 낮아진 자존감은 올라갈 생각을 안하더군요..

공부하는 것도 제가 정말 학문을 즐긴 것도 아니고

남들 보는 눈을 의식해서 한 거기 때문에 스트레스만 받고 즐겁지 않았습니다..

학교에서 이래저래 많은 일이 있었고..

제가 우울증이 너무 심해져서 자퇴를 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대학을 가야 할 지도 잘 모르는 상황입니다..

사람을 만나는 게 너무 두렵고 힘들어서 대학을 가도 조만간 못 버티고 집에서만 지낼 거 같습니다..

자퇴한 지 2달이 조금 넘었는데.. 그 동안 집 밖에 나간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입고 나갈 옷이..정말 교복밖에 없었습니다..하...학생 때는 츄리닝이랑 교복만으로도 충분했는데..

하루하루 은둔 생활을 하다가..

케이블 채널에서 '렛미인'이라는 프로를 보게되었습니다..

정말...그 프로 보면서 많이 울었습니다.

외모 때문에 삶을 포기하고 싶은 사람들..내 자신을 보는 거 같아서 가슴이 너무 아프더라고요..

저는 그 분들보다 더 심했습니다.

외모가 더 못생겼다라기 보다는 제 스스로 저를 학대해왔다는 겁니다..

니까짓게 꾸민다고 될 거 같아?

넌 꾸며도 안되 이 괴물아

저도 남들처럼 머리도 세련되게 하고싶고 예쁜 옷도 입고 싶고..

친구들이랑 화장품이랑 머리핀 같은 거 고르면서 다니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거울을 보는 순간 그런 마음은 싹 사라지고 저런 생각들만 들었습니다..

그런 제가 이제 용기를 내보려고 합니다..

렛미인 출연자들이 자신의 변화에 자신감을 얻은 걸 보고

저도 제 자신에게 그런 자신감을 주고 싶었습니다.

성형은 하지않을 거고요..집안 사정이 많이 어려워서..

(그리고 성형은 별로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피부관리법이나 코디스타일 등등..저에게 맞는 것들을 이것저것 찾아보고 있는데..

아무리 봐도 모르겠고..화장품들은 저마다 광고하기 바쁘고..

그래서 도움을 청하고자 합니다!! 톡커님들...!!

1. 아까도 말씀드렸다 시피..제가 피부가 매우 안좋습니다.

여드름은 많이 사라졌는데 막 손톱으로 쥐어뜯고 그래서..ㅠ 흉터가 장난 아니게 남았습니다.

거기다 얼굴 전체적으로 색소가 침착됬는지 목보다 얼굴이 더 까무잡잡합니다..

피부 진정시켜주는 화장품은 무엇이있는지..

최대한 자극없고 순한 화장품은 어디의 뭐가 있을까요?

저는 브랜드같은 것도 하나도 모릅니다.

지성피부에 맞는 세안제, 기타 화장품 조언 부탁드립니다..

2. 화장은 뭐 부터 어떻게 해야 하는 건가요..? 하하...ㅠㅠ

저는 선크림, 비비크림도 발라본 적이 없습니다...ㅠㅠㅠ

3. 제가 158에 50키로가 조금 안됩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그렇게 살이 찐 건 아닌데 하체 쪽에 살이 많습니다.

알고보니 골반하고 척추가 틀어져서 혈액순환이 안되다 보니 지방이 자꾸 쌓이는거였더라고요.

다이어트는 제가 운동하고 식이 조절하는 걸로 어떻게든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문제는 옷입는거;;;

제가 상체가 길고 하체가 짧은 편이다 보니 뭘 입어도 옷맵시가 안 살더라구요...

그래서 이제껏 엉덩이를 가리는 후드티에 청바지만 고집하고 그 외의 스타일로 입어본 적이 없습니다.

뭐 어떤 것부터 사야 할까요?

제가 옷이라곤 청바지 달랑 하나에 후드티 몇 개 목폴라, 패딩잠바..이정도 밖에 없습니다.

......정말 저것밖에 없습니다...ㅠㅠ

4. 화장을 해도 커버할 수 없는 얼굴형.. 제가 몸에 비해 얼굴이 큽니다.

이 총체적인 난국은 뭐지?..라고 생각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ㅠ

게다가 얼굴형이 턱이 발달한 조금 남성스러운 형이라서.....

정말 볼때마다 커터칼로 깍아버리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얼굴형을 커버해주는 헤어스타일에는 뭐가 있을까요..?...

이 네 가지 정도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뭐 이렇게 아무것도 안되는 여자가 다있나 싶으실 겁니다.

근데 저 정말 절박합니다....

남자에게 대쉬받는거? 연애하는거?..바라지도 않습니다.

그냥 고개들고 어깨펴고 걸을 수 있는 거.. 이거면 충분합니다..

외면보다는 내면의 아름다움이 중요하다는 거 저도 잘 압니다.

이제까지 질리도록 많이 들어봤습니다..

하지만...저처럼 정상적인 생활조차 할 수 없을정도로 외모컴플렉스가 심한 사람에겐..

아무 소용없는 말입니다..

저도 여자로 살고 싶습니다...그래서 염치불구하고 이런 글을 올립니다..

다시한번 부탁드립니다..

그냥 불쌍한 여자가 있구나.. 생각만 하지 마시고..

제게 도움을 주셨으면 합니다...ㅠㅠ

여러분에겐 아무것도 아닌 그냥 일생생활 늘 하는 일들만 적어주셔도 저에겐 큰 힘이 됩니다.

부탁드릴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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