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갓 스무살 된 흔하디 흔한 편의점 알바생이에요.
매일 읽기만하다가 이런 일로 판을 쓰게 될줄은 몰랐어요.
정신이 없어서 글에 두서가 없을지도 몰라요.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저는 한 편의점의 주말 알바생입니다. 근무시간은 총 9시간 정도에요.
일은 오후가 지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생겼어요.
가게 전화가 울리길래 얼른 들어서 받았습니다.
어느 남자분께서 물건 넣는 직원분이라고 자기 소개를 하시더라구요.
다들 편의점에 ㅋㄷ..(이런거 써도 되나 모르겠네요ㅠㅠ) 파는거 아시죠?
근데 그 ㅋㄷ 종류를 물어보시는거에요. 새로운 종류가 추가되었다고...
그럼 제가 사장님께 연락드린다고 했더니 괜찮다는거에요. 그럼 연락처를 알려드리겠다고 했더니 이미 연락을 한 상태이고, 오늘 가게에 나오시는건 알고 있다고 하시더라구요. 근데 정확한 시각을 모르겠다면서 전화를 못끊게 하셨어요.
뭐 있냐고 일단 이름을 불러달라길래 진열되어 있는것들 중에 하나씩 뽑아와서 이름을 불러드렸어요.
근데 그 겉 박스에 손이라던가 입이 그려진건 없냐고 여쭤보시더라구요.
그런건 없다고 말씀드렸더니 이번에 들어오는 물건이 기능성이라고... 그 ㅋㄷ종류를 주구장창 저한테 설명하시는거에요... 솔직히 잘 못알아들어서 네? 네? 했는데 꿋꿋이 혼자 설명하시더라구요..
그 때 손님 분도 가게 안에 계셔서 계산도 해야하고... 가게에 나오는 음악 소리도 조금 컸던지라 뭐라고 하는지 잘 들리지도 않았어요.
근데 그 분 숨소리가 조금씩 거칠어지는거에요ㅠㅠㅠㅠㅠㅠㅠ... 아 진짜 소름 돋아서.. 아무리 음악소리에 묻힌다지만 그건 확실히 들리더라구요. 순간 머릿 속이 패닉이 되면서...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어요.
이 때 뭔가 아니다 싶었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전화를 끊지는 않았어요.. 전 그냥 알바생일 뿐이니까 혹시나 가게에 지장이 생기면 안되잖아요...
근데 갑자기 자기네 회사의 ㅋㄷ 홍보를 위해서 그... 기구.......를 저한테 주신다는거에요.
제가 그런걸 덥석 받겠습니까 ㅡㅡ 당연히 필요없다고 딱 잘라 말했어요.
그러지 말고 계속 한번 써보라고 강요하시더라구요. 절대 싫다고 말했습니다.
연달아 거절했더니 혹시 학생이냐고 물으시더라구요. 그렇다고 했더니 경험이 없냐는둥 (제가 순화해서 말씀드린거지 앞에서 ㅋㄷ 설명하시는것도 직접적으로 모든 용어를 총동원 하시더군요ㅡㅡ) 이딴걸 묻는거에요.
없다고 딱잘라 말했더니 그것 때문에 안쓰냐면서 갑자기 그 기구를 막 설명을 하는거에요ㅡㅡ 아 진짜 소름이 발목에서부터 올라왔는데... 혹시나, 혹시나 하는 마음에 끊지 않았어요.. 물론 제가 미련했지만.. 그 땐 진짜 머릿 속이 하얘지면서..
이 때 그 수화기 너머로 숨소리가 더 거칠어지는게 들리는거에요ㅠㅠㅠㅠㅠㅠㅠ 제가 계속 대답을 피하고 안하고 했더니 포기하셨는지 이따 전화하겠다면서 끊더라구요.
전화기 내려놓자마자 제 휴대폰으로 사장님께 전화드려서 이런 일이 있었다고 설명했더니 그런 전화는 사장님께 직접적으로 간다고 하더라구요. 아마도 거짓말 같다고.
그 아저씨는 월요일에 물건이 들어온다고 하셨어요. 만약 내일 그 물건이 안들어오면 신고 하려고 했는데..
가게 전화기는 녹음이 되지 않아서 증거가 없습니다.ㅠㅠㅠㅠㅠㅠ 전화번호는 알아요... 재다이얼 눌러서 번호를 확인했으니까. 진짜 안잊혀지더라구요...
너무 충격적이라서 그 하루동안 정신이 빠져있었어요.. 이런걸로 희롱하는 사람도 있구나 싶고..
설령 진짜 직원분ㅇㅣ라고 해도 여자 알바생한테 그런거 묻는 분 없잖아요... 끊고 나니까 분통이 터졌어요.. 언니나 친구나 아는 오빠랑 통화하는데 울음도 터지고...ㅠㅠ
평소에 자주 오시는 옆에서 축구하시는 분들이 제가 우니까 힐끗 쳐다보다가 무슨 일이냐고 물으시는데 뭐라고 대답도 못하겠고.... 아.. 답답하네요
별의 별 방법으로 또라이짓 하시는 분들. 진짜 이딴식으로 살지 맙시다.
너무 충격적이여서 판에라도 글을 끄적여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