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파혼하고 나니 남자를 믿을 수가 없습니다.

늦은밤 |2012.01.09 23:59
조회 105,680 |추천 138

 

 

어디서 많이 본 글이 판에 있길래 보니 제글이네요...

 

슬픔들을 극복 못한건 아니예요.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너무도 멀쩡하게 살고 있는 것 처럼 보일만큼

정말 아무렇지 않게 잘 생활하고 있는데...

자신만 느끼는 그런거 있잖아요.

예전엔 정말 구김이라고는 없었던 것 같은 저였는데 

요즘은... 웃고 있고 너무 멀쩡하게 생활하고 있어도

정말 즐겁고 행복한거 같지는 않은...

어딘지 모를 그늘이 생긴 기분...

그래서 더 쓸쓸하고 우울한 기분...

이라고 하면 아실까요?

 

누구나 크고 작은 아픔을 안고 살아가겠지만

저 역시도 물론 그런 아픔들 없이 살진 않았는데..

그래도 그 동안은 그런 아픔들도 즐기면서, 잊을 일들은 잊으며 살아왔는데

이번 일은 타격도 엄청나네요.

무엇보다 제대로 이야기조차 못해보고 끝이나서

그게 한이 되었나봐요. 억울하고, 답답하고... 뭔가 가슴에 응어리가 맺힌 느낌이랄까요.. 

좀 괜찮아 진거 같다 싶다가도 또 우울하고... 잘 털어내지지도 않네요.

 

구김 없는 모습으로 살고 싶었는데

마음속에 이런 상처가 있다는 것 자체가 그냥... 속상해요...

 

새로운 환경 찾아 떠나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되겠죠?

어디 몇개월간 여행이라도 다녀올까봐요...

 

 

댓글보면서 많은 위로 얻고 갑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

 

 

20대를 거의 함께한 남자와 결혼 앞두고 헤어졌습니다.

뭐 제가 차인거죠.

 

죽어라 쫓아다니던 그 사람 정성에 마음 열었고

만나면서 행복했고 나름 대화도 잘 통한다고 생각했고

그 사람이 청혼하기에 행복에 겨워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예식장이 없어서 예식장에 맞춰 빠르게 진행된 결혼준비에

결혼 한다는 실감도 나지 않고 결혼에 대한 큰 로망도 없이

이래저래 설렁설렁 준비하면서 다들 이렇게 결혼하나보다 생각했고

하나밖에 없는 딸 시집간다고 무조건적으로 잘해주신 부모님덕분에

예단이나 혼수 문제 말 나올수 조차 없을 정도로 잘해갔고

신랑 될 사람에게 아낌없이 베풀어 주셨습니다.

 

20대를 함께했던 것 처럼 평생 무슨 일이 있어도 함께할거라고

그 사람이 병에 걸려도, 죄를 지어 감옥에 들어가도

저 하나만큼은 절대 그 사람을 버리지 않을거라 생각했고

그 사람 역시도 그래줄 줄 알았는데

너무나도 사소한 문제로 제 손 놓고 가버렸습니다.

결혼을 12일 남겨두고...

 

결혼준비하며 티격태격한게 2번인데...이걸로 이별을 고하고 갑니다.

힘들어서 못하겠다고요.

그리고는 20대를 함께 보내면서 단 한번도 본 적이 없는

예의없고 무례하며 이기적인 모습으로 일관하며 저를 당황하게 만들었습니다.

핸드폰도 꺼두고, 저와 저희 가족들의 연락은 일체 받지 않고 

대화 한번 해보지 못하고 끝을 내버렸습니다.

꿈인줄 알았고, 믿기지가 않았고, 그래서 한동안 멀쩡하게 살았었죠.

시간이 한달 두달 흐르고 나니

점점 그 사람이 그런 말도 안되는 이유로 이별을 고한게 실감이 났고

이기적이고 무례하고 예의없는 행동을 한 그 사람이 제가 사랑한 사람이었다는거...

그렇게 엄청나게 몇달을 힘들게 보내고 새해가 밝았네요.

 

여태 혼자고, 누구 만나는 사람 없다는거 보면 여자가 있었던 건 아닌거 같은데

그렇다고 그 사람이 저를 좋아하지 않았던건 아니었는데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아직도 이해가 안갑니다.

그 사람은 저희 가족들한테 큰 상처주고

제 인생 완전 개차반으로 만들어놓고

그냥저냥 잘 살아가고 있는거 같습니다.

다른 지역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새롭게 지내고 있나봐요.

 

지금은 몇달 전 처럼 힘들진 않은데 너무 외롭습니다.

그냥 세상에 혼자 버려진 기분입니다.

누가 좋다고 해줘도 믿을 수가 없고 믿고 싶지도 않습니다.

외로워서 누군가를 만난다는것도 싫고 그냥 마음이 닫혀버린거 같습니다.

 

결혼 준비를 하면서도 결혼에 대한 큰 감흥이 없었는데

스촬할때도 그렇고, 본식 드레스 고를때도 별 느낌 없었는데

이제는 남의 결혼식만 보면 눈물이 나고

웨딩 드레스가 너무 이쁘고 왜 그렇게 입고 싶은지 모르겠네요.

그냥... 그때 좀 더 즐길걸... 왜그랬을까.... 싶구요...

 

이제 걱정되는건....

나이도 이십대가 아니고 서른을 훌쩍 넘겼는데....

이렇게 평생 아무에게도 마음 못열고

마음이 평생 닫혀버리는건 아닌가 하는거네요.....ㅠㅠ

어떻게 치유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추천수138
반대수23
베플에휴|2012.01.12 01:28
한 여자는 자기 이십대의 전부라고 생각할만큼 사랑했는데 그런 여자 인생을 이런식으로 만들어놓고 떠난놈도 참 개자식이네요 그것도 결혼식 며칠 앞두고ㅋㅋㅋㅋ 항상 생각하는거지만 이별에도 예의라는것이 있지요 사랑했던 날에 대한 예의이기도 한거구요 그런 기본도 없는 놈이랑 결혼하지않을걸 다행으로 여기세요 당신을 떠날때 보였던 그 모습을 살면서 언젠가는 보이지 않았겠습니까 남보다 조금 늦어도 더 좋은 사람만나서 보란듯이 행복하게 사세요.
베플|2012.01.10 03:35
가장 좋은 복수는 님이 잘 되는거에요. 시간이 약이라 좀 힘들겠지만 님이 그 사람때문에 폐인이 된다면 시간버려, 몸버려, 정신적으로도 해로우니까 아무렇지도 않은척 당당해지세요. 그럼 마음도 따라 갈거에요. 그런 일로 토라지고 힘들다고 징징댈 사람같으면 님과 결혼생활에 웬만한건 다 힘들다며 님과 싸우고 님한테 모든걸 떠밀거에요.
베플안정|2012.01.12 05:30
아직도 이별의 상처로 후유증의 여운이 짙어서 그럴거에요 힘내셨으면 합니다 저도 이십대중반에 어린나이로 약혼을 했었고 오래사귀었지만 파혼했고 고향으로 왔는 케이스입니다 처음 몇달동안은 너무 아프고 괴롭고 생각나서 못견디겠더라구요 함께했던 내지난젊음의시간들 내이십대 이쁘고 아름다운사랑의 추억조차 다시기억하면 너무 아프고 괴로웠죠 누군갈 다시만나고 다시 사랑하는게 힘들거라고 생각했죠 아니 두번다시는 사랑따윈못할거라고 남자는 다 똑같을거라 생각하고 사랑 안하리라 다짐하고 또다짐했습니다 곧 서른을코앞에두고 이별의 상처까지 보듬어주고 날이해하고 따뜻한사람을 만났습니다 그냥첨에는 잘대해줘서 고맙고 그렇게시작된만남이 어느새 사랑으로 발전했음을 느꼈어요 예전처럼 막 설레이고 불안하고 들끓는 그런 이십대의 불같고 열정적인 사랑은 아니지만 미래를 함께하고싶고 나를 맡겨도 되겠다싶은 편안하고 안락한 사랑인것같아요 벌써 제나이도 서른중반입니다 비록 나이는 많지만 이쁜드레스입고싶고 사랑하는사람과 행복하게 가정꾸리며 사는모습 그려보지요 올해는 사라의결실을 맺으려합니다 벌써 육년이라는시간을 함께한사람이네요 닫혀있던 내맘을 녹여줘서 다시 사랑할수있걱만들어준 내사랑이 있었기에 제가 힘내고 행복할수있었던것같아요 글쓴이 아직젊어요 얼마든 몇번의 연애 더할수있어요 좋은사람생기면 또 믿게되고 사랑하게되는게 여리고 순한여자이고 사람이랍니다 기운내시고 자신감잃지말고 당당한여성분이되셔서 올해는 테리우스같은분과 로맨틱사랑에 빠지시길!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