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홍대에서 일하고있는 방년 스물여섯의 건실한 흔남 청년입니다.
홍대의 모든 매장이 그런건 아니지만 보통 홍대에 있는 매장들은
오전 10시에서 12시 사이에 오픈하고, 일찍 닫는덴 10시 늦게 닫는덴 1시에 마감을 하는 매장이
대부분이죠(술집은 아니니깐 예외로 두고요)
필자가 일하는 매장은 정오에 오픈해서 밤 열한시에 마감을 하는 매장입니다.
그러니 매장까지 한시간 넘는 거리에 살고 있어서 출근은 항상 오전 10시반 쯤에 하고
퇴근 하면 집엔 밤 12시가 넘어서 도착하곤 합니다.
이렇게 맨날 맨날 데칼코마니 같은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데,
그녀가 손님으로 왔습니다.
맨처음에 왔을 땐 제 손님도 아니였고 예약하러 온 손님에다가 언듯보기에도
남자친구로 보이는 사람이랑 같이 온거 같아보여 신경을 끄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몇 일이 지나고 그녀가 예약했던 제품이 도착을 했습니다.
저는 예약자 명단을 보고 일일이 예약하신 제품이 나왔다고 알려드리고 당연히 그녀에게도
전화를 걸어 알려줬죠, 그녀는 오늘은 힘들고 내일은 시간이 되니 점심시간 쯤에 가겠다고 말했고
저도 알겠다고 하고 끊었죠. 허나 일은 그때부터 시작이였죠
그날 저녁 손님이 왔었는데 급히 그녀가 예약한 똑같은 제품의 똑같은 색상을 원하시는 겁니다.
물론 예약상품이라 그러면 안되지만 거래처에 연락해보니 일단 판매를 하고
내일 시간 맞춰 보내주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렇게 그녀가 예약했던 제품을 판매를 하고
그 다음날이 되었습니다.
그녀는 딱 회사 점심시간에 맞춰 왔고 저는 그때 까지 물건이 도착을 안해 노심초사하고있었는데
그녀는 웃는 얼굴로 흔쾌히 이해를 하고 기다려주겠다 했지요, 허나 10분 20분이 지나도 물건은
도착하지 않고, 그녀도 점점 지루해하고 점심시간이 끝나가니 같이 일하는 동료에게 전화를 해서
조금 늦게 들어갈꺼 같다고 연락을 하더군요, 저도 이렇게만은 있을 수는 없어서
(제 손님이 아니였지만 담당직원이 마침 쉬는 날이라 제가 응대했습니다.)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다른 제품 설명도 하면서 시간을 때우고 있었죠,
근데 이야기를 하면 할 수록 매력도 있고, 성격도 좋아 보였습니다.
(이 때 저번에 예약하러 왔을 땐 남친이랑 오지 않았냐며 슬쩍 떠보니 애인이 아니라며 손사래를 침)
그러던 사이 물건이 도착했고 물건이 오자마자 딱 세팅해서 물건을 그녀에게 건내주고
그녀는 웃으면서 저는 물건이 늦어져 죄송하다며 그렇게 매장을 나갔습니다.
보통은 이렇게 손님이 나가고 나면 매번 있는 일이고 하루에도 몇번씩 오는 손님들이니 기억에 잘
남지는 않는데, 유독 계속 생각나고 이대로는 놓치기 싫다는 생각이 계속들었지만
가자마자 몇시간 안되서 연락하는건 쫌 그렇다고 생각해서 다음날 연락을 했습니다.
카톡으로 제품 마음에 드시냐구, 불량이나 궁금한거 있으면 언제든지 오라고,
그러게 카톡을 주고 받다가 전에 쓰던 제품이 있는데 이거 중고로 팔아야되는데 그런거 한번도 안해봐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해서 저는 기회는 이때다 하며 친히 대신 팔아주겠다고 하면서
연락을 지속했고, 저도 여기저기 알아봐서 중고제품을 살 구매자가 나타나고
그렇게 중고판매를 대신 해주면서 친해지고 알고보니 나이도 동갑이라 서스럼 없이 말도 놓게 되었죠
중고제품을 판 다음다음날이 쉬는 날이라 과감히 만나자 했죠,
그랫더니 팔아줘서 고맙다고 밥 한번 사야되는데. 하필 그날이 친언니 결혼식 전날이라
가족들이 모두 모인다고 어쩔 수 없다고.....
이 후론 필자의 사정과 매장의 사정으로 인해 약 한달간 휴일이 없이 계속 일했습니다.
당연히 만날 수는 없고 틱톡과 카톡으로 전화로 계속 연락은 취하고 있었죠
그러게 휴일 없는 한달이 지나고 맞이한 첫 휴일 그녀와 만나기로 하고
만나서는 저녁밥먹 까페에 들어가서 얘기좀 하다가 영화 보고 그렇게 헤어졌습니다.
그러다가 연말 연시라 그녀는 회사사람들과 망년회다 뭐다 해서 제가 쉬는날 회식이 있고
만나질 못했고, 그렇게 지금 까지 왔네요,
따져 보면 손님으로 왔을때 한번 중고로 팔아줬을 때 한번 영화볼때 한번
이렇게 세번 봤네요... 물론 그동안 톡으로 전화로 연락은 지속해서 친밀도라고 해야되나?
할튼 세번 만난거 치곤 가까운 사이인거 같긴해요,
근데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겁니다.
읽으시면서 눈치 채셨을지 모르지만 필자는 근무지가 주말에 더 바쁜 홍대라서
비교적 널널한 평일에 하루 쉬고 있고 그 하루 조차 고정되어 있는 상태구요
그녀는 회사원이라 당연 주말엔 쉬고 있죠, 그러니 만날수 있는건 일주일에 한번 제가 쉬는날
그녀의 퇴근후 잠깐의 시간밖엔 없고 그외로는 제가 한달에 한번쓰는 월차 날이 다 입니다.
그러니 적으면 한달에 두세번, 많아야 다섯번 밖에 못만난다는 것입니다.
이게 제일 큰 고민이구요, 그녀도 전화통화를 통해서 이런한 불만을 이야기 한 적이 있습니다.
'쉬는날이 없어서 싫겠다' 등등
뭐 퇴근하고 보면 되지 않느냐 하시는 분들도 있겠죠 저희 매장사람들도 그게 무슨 고민이냐며
말하곤 하는데 위에서 보셨드시 저는 출퇴근 시간이 한시간이 넘게 걸리니 퇴근후에 본다는건
힘들고, 어차피 그녀도 아침 일찍 출근하기 때문에 제가 퇴근하는 11시쯤에는 항상 잠들어 있습니다.
그러니 답답할 노릇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가 고백을 한다고해도 받아줄지도 모르겠고 받아준다고 해도
한달에 몇번 만나지 못하니 서로 힘들 수도 있겠죠,, 일단 지금 이번주 쉬는날 만나서 데이트겸
고백을 해볼까 고민중입니다.
여기까지 두서 없이 어체도 통일 되지도 않고 재미도 없고 감흥도 없는 제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하구요, 그냥 답답한 마음에 적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