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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엔틴타란티노 라고, 아시나요? 킬빌의감독 / 그의삶

엄인성 |2012.01.11 16:33
조회 3,200 |추천 2

쿠엔틴 타란티노 라는 이사람

정말 대단합니다. 워낙 감독 이라는 직업이 대단하기도하지만 무척이나 어려운 것이기도한데,

거두절미하고 일단, ㄱㄱ

 

우선 이번 포스팅에서 감독에 대해서, 다음 포스팅에서는 그의 영화들에 대해서 소개를 해보려 합니다. 워낙 호불호가 갈리는 쿠엔틴 타란티노인지라 약간 걱정은 되지만 그래도!

많은 관심(?)을 부탁 드립니다. 

 

 

출생 : 1963년 3월 27일 (미국)

 

데뷔 : 1992년 영화 '저수지의 개들'

 

수상

2011년 제36회 세자르영화제 명예상

2010년 제36회 새턴 어워즈 시상식 최우수 액션어드벤처스릴러상

1995년 제67회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

1994년 제47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경력

2010 제67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

2004 제57회 칸영화제 심사위원장

 

연출

2009년 <바스터즈 : 거친 녀석들>

2005년 <씬시티>

2004년 <킬빌2>

2003년 <킬빌>

1997년 <재키브라운>

1995년 <포룸>

1994년 <펄프픽션>

1992년 <저수지의 개들>

 

칸영화제를 뒤흔든 거침없는 악동

1994년에 칸영화제에서는 큰 이변이 있었습니다.

바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데뷔 후 두 번째 작품만에 ‘펄프픽션’으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던 것이죠. 어느 정도 보수적이고 대중성보다는 예술성에 더욱 방점을 찍고 있는 세계 메이저 영화제에서

그의 수상은 센세이션 그 자체였다고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정확히 10년 뒤 2004년 제 57회 칸영화제에서 한국 관객들에게

매우 반가운 소식이 찾아 들었습니다.

 바로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가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것이었죠.

 

사실 칸영화제는 임권택 감독, 이창동 감독 등 한국영화에 매우 호의적인 영화제이긴 했지만

그래도 대중성과 예술성이라는 보편적이고 진부한 잣대로는 평가되기 약간은 애매한

박찬욱 감독의 영화가 그랑프리를 수상했다는 사실 또한 한 마디로 이변이라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2004년에 칸영화제의 심사위원장이 누구였는지를 알고 나면

왠지 고개가 끄덕여질 것 같습니다. 바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었습니다.

그가 박찬욱을 호명할 때 얼마나 묘한 감흥이 있었던지…… 표현이 쉽지 않군요! 

 

바로 그가 <올드보이>의 수상을 발표했습니다.

 

사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를 기억할 때 <킬빌>을 먼저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고

저수지의 개들’ 혹은 ‘펄프픽션’을 먼저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을 겁니다.

 

전자에 속하는 사람들은 그의 영화들이 가볍고 잔인하며 다분히 자극적인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리고 후자에 속하는 사람들은 그가 소재가 너무나 참신하고 주옥 같은 대사들이

있으며 가장 진부한 것을 가장 창의적으로 재해석할 줄 아는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고

생각할 가능성이 크죠. 저는 물론 후자에 속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전자인 분들도 좋습니다. 그의 영화를 어쨌든 기억하고 봤다는 증거니까요. 

 

제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을 처음 접하게 된 것은 고등학교 1학년 시절

<황혼에서 새벽까지,1996>에서였습니다 (셀마 헤이엑의 섹시함을 보기 위해 찾았던 영화……). 

  

<황혼에서 새벽까지>에서 왕초 뱀파이어로 분한 셀마 헤이엑! Sexy!

 

그때는 쿠엔틴 타란티노가 이 영화의 시나리오 작가였다는 사실도,

아니 그의 직업이 영화감독이었는지 조차도 몰랐습니다.

다만 주인공인 게코 형제(조지 클루니가 형)중에서 정말 이상하고 못생긴 동생 역의

배우라고 기억했을 뿐이었죠. 

 

조지 클루니의 동생으로 나오는 바로 그!입니다.

 

하지만 그의 이름이 너무나 특이해서였는지 그의 영화 <킬빌,2003>이 개봉했을 때

비로소 그가 바로 그였구나!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게다가 중학교 1학년 영어 선생님이 너무 재미없다고 절대 보지 말라고 했던

<저수지의 개들,1992>(우리 나라에서는 펄프픽션이 칸을 수상한 이후인 1996년에 개봉)’과

칸 수상작 ‘펄프픽션’을 보고 나서는 큰 충격을 받게 됩니다. 충격을 받았던 이유는 간단합니다. 

 

 첫째, 어이가 없고 황당해서였습니다.

보통 갱영화나 하이스트 영화라면 범죄 장면이나 총격씬 등의 직접적 묘사가 클라이막스일텐데

‘저수지의 개들’은 과감히 은행을 턴 이후에 서로 이름도 모르는 동료들이 비밀 창고에 모여들면서

그 뒷얘기로 영화가 시작되고 게다가 그런 전개가 너무나 박진감 넘치게 진행되기 때문에

뒷통수를 맞는듯한 느낌을 받은 것이죠. 

 

둘째, 대사들이 너무 주옥같기 때문입니다.

쉴 새 없이 아무렇게나 의미 없게 내뱉는 듯한 인물들의 대사를 잘 듣고 있다 보면

(물론 자막입니다만..;;) 처음에는 황당하고 말이 되지 않는 것 같지만 결국 설득을 당하게 되고

심지어는 삶에 대한 통찰력까지 느껴질 정도입니다.

특히 2009년에 개봉한 <바스터즈 : 거친 녀석들>에서 독일 장교 한스 란다의 대사만 듣고도

손에 땀을 쥔 경험이 있는 분들이라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바스터즈:거친녀석들> 문제의 그 장면. 그의 대사들은 어떤 미동 없이도 긴장감을 자아내게 합니다.

 

그렇게 저도 모르게 그의 영화에 매료되게 되고 한 편도 빠짐없이 여러 번씩 챙겨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을 동경하게 되지요.

자칫 오만으로 비춰질 수 있는 그의 자신감이지만 절대 굴복하거나 타협하지 않고,

누구나 인정하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또한 반대로 아무도 인정하지 않는 것을

고집스럽게 남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모습.

너무나 매력적으로 생각되지는 않나요?

 

처음부터 너무 흥분을 한 것 같은데요, 그럼 조금 가라앉히고 쿠엔틴 타란티노를 얘기할 때

알아야 할 몇 가지들에 대해서 알아보며 그의 매력에 대해서 좀 더 접근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타란티노와 B급 영화

우선 쿠엔틴 타란티노의 영화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B급 영화와 친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영어로는 그냥 B-Movie라 칭하는데요,

어렵지 않게 상대적으로 저렴한 제작비로 관객들의 말초신경을 자극할 목적으로 양산되는

(양산이라는 표현이 어울린다고 생각했습니다. ㅋ) 영화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당연히 장르 영화 중에서도 액션이나 공포물이 대부분이었고요.

 

대략 요런 영화들… 이라 할 수 있겠죠?

 

제작비가 많이 들어가는 블록버스터의 경우에는 성공에 따른 보상만큼이나 리스크가 크기에

박리다매식으로 만들어진 B급 영화가 성행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비디오 판권만으로도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그런 영화들이죠. 

미국에서는 60년대 말에서 90년대가 이 영화들의 전성기라고 볼 수 있는데

바로 비디오 시장과 동시상영관이 인기를 끌던 시기와 거의 일치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어렸을 때 동네 비디오가게에 가면 정말 듣도 보도 못하는 영화들의 포스터가 가게 벽에

덕지덕지 붙어있었던 것을 기억하실 텐데요, 그 영화들의 대부분이 이 B급영화에 속하게 된답니다. 

 

물론 상대적으로 작품성은 보장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목적부터가 달랐기 때문이죠.

어렸을 때스티븐 시걸과  장 클로드 반담이 나오는 영화에 기대하던 것들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드물게 마틴 스코시지, 브라이언 드 팔마(지금은 모두 거장에 반열에 올랐지만…)

감독들 같이 B급 영화에서 인정받으며 성장한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B급 영화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가?

바로 쿠엔틴 타란티노 영화세계의 고향이자 근원이 바로 이 영화들이기 때문입니다.

홍콩의 쇼브라더스 영화들(어렸을 때 보던 전형적인 권선징악의 쿵후 영화들 생각하시면 됩니다.)을

비롯하여 비디오 가게들을 꽉꽉 채웠던 그 영화들을 쿠엔틴 타란티노는 정말 무섭게 섭렵했습니다. 

 

어릴 적 쿵후영화를 보며 느꼈던 중국 영화에 관한 환상! 여러분도 느끼셨나요?

 

60~70년대에 홍콩의 쇼브라더스(Shaw Bothers) 영화들은 헐리웃에서

적지 않은 흥행을 끌기도 합니다. 한국의 정창화 감독이 스카우트되어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그가 이 B급 영화들에만 해박한 것은 아니지만

그의 화수분같은 영화적 상식과 소재들은 이 과정들을 통해서 발전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의 영화들을 보다 보면 그가 그렇게 좋아했던 이 영화들과 소재,

그리고 감독들에 대한 오마주를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킬빌> 시리즈는 거의 이런 오마쥬들의 향연으로 꽉 채워져 있습니다.

임권택 감독의 스승으로도 유명한 정창화 감독의 <죽음의 다섯 손가락>

(헐리웃 박스 오피스 1위도 했었어욧!)에서 주인공이 적들과 대면할 때 흘러나오던 음악은

<킬빌>에서도 똑같이 사용되고 있고 격투 시 주인공을 붉은 조명으로 클로즈업 하는 것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킬빌음악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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