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사랑이 깨어지고 있습니다.
저는 올해 32살 여자친구는 30살 만난지 1년 4개월 가까이 되어갑니다. 얼마전 상견례도 했지요
이런저런 일로 많이 다투고 화해하면서 지금까지 왔습니다.
어제 여자친구와 마트에 갔다가 사건이 터지고야 맙니다.
둘이서 새로 생긴 마트를 신나게 돌아보고 있던 중 여자 한 명이 눈에 띕니다. 이쁘고 매력적이라 눈에 띈 건 아니고, 제가 일하던 직장의 다른 지사에 있던 직원인가 싶어 저는 그 여자를 쳐다 봅니다. 얼굴만 알고 있는 사이였고 사실 말 한마디 해 본 적이 없는 정말 아무런 관계도 없는 여자.. 근데 긴가민가해서 저는 계속 그 여자를 쳐다 봅니다. 자세히 보니 아는 여자분이 맞더군요
그러나 친한 사이도 아니고 해서 뭐 아는척 할 필요는 없었고 그냥 다른 사람들 볼 때 보다 그여자분을 자세히 쳐다보았더랬죠.
아무생각없이 그냥 아는 사람인지 싶어 좀 오래 쳐다봤었던 겁니다.
잠시 후 여자친구 저를 쳐다보는 눈빛이 이상해 집니다.
그리고 다시 잠시 후 왜 저여자를 그렇게 뚫어져라 쳐다보냐며 저에게 여자 좋아하는 건 어디 가질 않는다 합니다.
저는 아는 사람이고 친한 사람은 아니다 라고 말하지만 여자친구 더 화가 나나 봅니다.
아는 사람이던 모르는 사람이던 왜 여자를 그렇게 뚤어지게 쳐다보냐며 점점 더 표정이 안좋아졌습니다.
사실 예전에 저같으면 아니 아는 사람 인가 해서 쳐다보는게 무슨 잘못이냐며 같이 맞섰겠지만 그냥 여자친구가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싶고 나까지 예민하게 맞서고 이것저것 이야기 하면 여자친구가 더 화가 나겠다싶어 그냥 별 말 하지 않았습니다.
최근에 싸우면서 여자친구가 오빠는 변명만 늘어놓는다고 했던 말이 생각나 지금 이문제에 대해 가타부타 말을 하면 더 상황이 악화될것 같기도 했고요.
그렇게 분위기가 냉각되어 같이 차를 타고 오는데
여자친구는 계속 기분이 나빠 보입니다.
섣불리 말 꺼내면 둘이 또 투닥투닥할까봐 조용히 있었습니다
여자친구가 잠시후 이야기를 꺼냅니다.
오빠는 여자문제로 한 번도 자신에게 믿음을 준 적이 없고 이여자 저여자에게 흐지부지한다고
사실 그동안 그런 일들이 있었습니다.
맨처음 사건은 일년 전쯤이겠네요
여자친구와같이 주말을 보내던 중 아는 누나에게 전화가 왔고
여자친구는 누구냐고 가볍게 묻습니다.
이래저래 아는 사람이다. 라고 말하자 여자친구는 왜 연락을 하는건지 모르겠고 여자친구 있으니 연락하지 말라는 말을 해야되는 것 아니었냐고 이야기합니다. 뭐 그런사이도 아니고 사실 마지막 연락 한지도 꽤 되어 저도 참 뜬금없는 전화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여자친구는 전화를 해서 여자친구 있으니 연락하지 말라고 딱 부러지게 이야기하라고 합니다. 사실 저는 그럴 필요를 못느꼈습니다. 자주 연락하고 지내는 사이도 아니고 굳이 만약에 연락이 오더라도 앞으로 그냥 받지않고 무시하면 자연히 연락이 끊기리라 생각한거죠
그리고 두번째 사건 입니다.
전 여자친구에게 연락이 옵니다. 같이 주말 저녁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냥 받지 않았습니다. 사실 전여친에 대해서 아무런 감정도 미련도 없습니다. 여자친구랑 같이 있을 때 연락이 오니 덜컥 겁이 납니다. 받아서 난 여자친구가 있다. 앞으로는 연락하지 말아달라 이렇게 이야기해야 맞는 거죠. 그러나 그냥 연락 씹으면 조용히 넘어갈 것 같아서 연락 씹습니다. 연락을 제가 먼저 한 적 도 없고 그전에 연락 오면 받아주긴 했으나 뭐 그냥 돈빌려달란 이야기 뭐 시시껄렁한 이야기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여자의 직감이란..
여자친구는 그전여자친구에게 전화가 온 것을 알아차립니다.
그러나 저는 앞으로는 받지 않을 것이고 그러면 다 해결될 일이라고 이야기해줍니다.
여자친구는 저번 일과 연관지어 다시는 연락하지 말라고 여자친구 있다고 딱 부러지게 이야기 해야하는 거 아니냐고 이야기 합니다.
맞습니다. 여자친구 말이 맞습니다. 사실 당시에는 그런 일 별로 중요하다고 생각안했습니다.
내가 너를 사랑하고 좋아하는데 다른 사람 눈에도 안들어오는데 그게 중요한거지 그런 연락은 안받으면 그만 이고 그럴 것이라고 안이하게 생각하고 여자친구에게 상처를 주었더군요
그러다 한 한달쯤 흘렀을 까요
올 1월에 제가 카페접속을 했다가 제가 로그아웃하지 않아서 제 메일이 로그인 상태인 것을 보고 여자친구 우연히 제 메일함을 열어봅니다. 저는 그사이 잤구요 여자친구는 그사이 제 메일함을 모두 열어봅니다. 예전 여자친구들과 주고 받은 메일을 전부 읽었습니다. 이것 또한 제 불찰이겠죠. 진작지웠어야 하는데 사실 지운것도 있고 안지운 것도 있습니다. 추억으로 간직했다기 보다 그냥 어쩌다 보니 남아있던 것들이었습니다.
과거의 판도라 상자가 열립니다.
저의 변명일 수 도 있지만
과거를 전부 다 곧이 곧대로 말하지 않고 덮어두려고 했습니다
그냥 모르는게 약이다 싶은 일들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때로는 현재 연인에게 숨기고 싶은 일들
그것을 전부 다 말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란 조금은 이기적인 마음이었습니다.
과거를 들춰내는 일들이 의도와 다르게 솔직함보다는 상처나 불신이 될 수 있으니 묻어두려했습니다
그러나 결국은 더 큰 상처와 불신을 가져오게 되었죠
자신이 나에게 특별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메일 내용을 보니 자신에게 했던 거랑 그들에게 했던 거랑 뭐가 다르냐며 그냥 흔히 만나는 여자들 중 하나가 되었다 합니다.
그러나 저에게 여자친구는 소중한 사람입니다.
여자친구에게 마음을 닮아 적은 메일은 더이상 마주하기 싫은 과거 내가 다른 사람에게 했던 것과 똑같은 일을 반복하는게 되어버립니다
다른사람과 무엇을 했다는 내용은 결국 여자친구를 내가 가볍게 사랑하는 증거가 되어버립니다.
그리고 올해 5월 그렇게 싸우면서도 인연의 끈은 이어지다가 또 한 가지 일이 터집니다.
여자친구랑 커피숍에 갔다가 저쪽자리 여자를 계속 쳐다 보았다는 이유로 여자친구가 자신이 무시당한다는 느낌을 받았으며 제가 여자에 대해 흐지 부지한다고 밖에 생각안든다 합니다. 사실 창가를 쳐다보았죠. 자꾸 쳐다본 것 맞습니다. 그러나 다른 여자를 이리저리 계속 쳐다보지 않았습니다. 관심도 없구요
그외에도 만나면서 제가 여자친구에게 잘 못해주고 제가 생각이 짧고 배려가 없었던 일들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물론 잘 한 일은 그다지 생각이 나지 않지만 그래도 이여자가 내여자구나 싶어 한눈 팔지 않았습니다. 이것저것 알뜰히 챙겨주는 여자친구보다 한참 모자라고 이것저것 깊이 생각하는 여자친구보다 제 생각이 항상 짧을 때도 많습니다.
그렇지만 이여자 제 인생 최고의 여자고 처음 본 그 순간 부터 다른 사람 전혀 눈에 들어오지도 신경쓰이지도 않습니다. 내가 해주고 싶은 일들이 미래의 공염불로만 보일 때도 많지만 앞으로 함께 할 일들이 너무 많고 해주고 싶은 게 너무 많습니다.
제가 정말 바람기가 있는 건가요??
제가 정말 여자관계를 너무 흐지부지 하는 건가요??
여자친구와 일련의 사건들을 겪으며 다시는 반복하지 않으려 하고 사실 연락하는 다른 여자라든지 그런 것 제 생활에 전혀 없습니다
그리고 제 주위 많은 사람들이 제가 여자친구 만나는 사실 잘 알고 있고 저 또한 자랑스럽게 이야기합니다. 싸이 대문에도 둘 사진 박아 놓고 카톡 대문에도 둘 사진 박아놓고 저의 여자친구를 마구마구 자랑하고 싶어서 그러고 있습니다.
몰래 가능성을 열어놓고 이여자 저여자 찝쩍거리거 여지를 둔적 없습니다.
이게 다 제 잘못이고 쌓아놓은 책임들이지만 조금은 억울하기도 합니다
좀더 현명했어야하는데 좀더 똑부러졌어야하는데
어제 같은 일이 생기면 여자친구는 지금 말한 모든 사건들을 들추고 나에게 믿음 없음을 선언해버립니다 이별을 말합니다
단시간에 해결될 일이 아니고 제가 쌓아온 업보임을 압니다
이모든 일들 다 지우고 싶기도 합니다
그러나 제가 사랑하고 아끼는 제 마음속 단 한 사람이 저를 못믿겠다고 하니 가슴이 무너져내립니다
절대 여자관계로 문제 일으키고 싶지도 않고 그럴 마음도 없고 그럴 일도 없습니다
저는 제 우유부단함에 대한 책임을 이별로 져야 하나요
답답한 마음에 적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