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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vs현실

김성우 |2012.01.11 19:14
조회 1,261 |추천 1

안녕하세요.

제 꿈은 학창시절부터 PD였습니다.

학교도 그래서 관련 대학을 나와 열심히 공부했고,

학점관리도 4.5만점에 4.0으로 괜찮게 공부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사회는 학교와 다르더군요.

제 첫 직장이 외주제작사 OO프로덕션(SBS 외주제작프로덕션)인데,

한달 월급 80만원이었습니다.

하루 2~3시간, SBS편집실에서 의자에 기대 쪽잠자면서

밥 끼니도 거르며 열심히 일하는데도 80만원...

사장님 말씀이 그래도 자기 능력믿고

free선언내서 돈 못버는 애들보다 낫다며 위로해주셨지만,

너무 힘이 들었습니다. 알고보면 최저임금보다 못한.ㅠ

 

더 힘이 든건, 미래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것.

제 7년 선배가 있었는데, 저보다 더 못 쉬십니다.

"막내야, 피곤할테니 눈 좀 붙여."라고 말씀하시고,

계속 편집기를 만지십니다.

내 10년 후 모습이 저 선배겠구나.생각하니 앞이 껌껌했습니다.

나름 연애도 하고 싶고, 결혼도 하고 싶고, 자기개발 시간도 갖고 싶은데,

전혀 그럴 짬이 날 것 같지 않았습니다.

어느 선배 말씀이 지금 비록 니가 80만원밖에 못 벌지만,

나중에 경력되면 회당 150 가까이도 벌 수 있으니,

꾹 참고 인내하라고 말씀하시더군요.

 

물론 돈이 중요합니다.

세상에 가치 중에 최고는 건강 다음에 돈 아니겠습니까만은...

조금 회의감이 들더군요. 정말 회당 150을 벌 수 있을까 싶기도 하구...

짧긴하지만 내 평생 몸을 바친 곳이 아까워서라도 열심히 해야지.싶었지만,

내 가족들 얼굴이 머릿속에 떠올랐습니다.

 

특별 휴가가 생겨, 중학교 친구들을 만나 술 한잔씩 나눴는데,

아직 취업을 하지 않은 친구 한 놈이 말하더군요.

자기 공무원 준비할거라고...비록 연봉은 약하지만, 60세까지 정년이 보장되고,

칼퇴근, 주5일제... 정말 달콤한 말을 하더군요.

갈등을 하면 안되는 줄 알면서도 젊다면 젊은 나이,

지금 이때의 결정이 결정적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내가 잡고 있는 방송계의 줄을 계속 붙드는게 좋을까요.

지금이라도 다른 길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요...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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